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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라는 뜻이.

.. 조회수 : 534
작성일 : 2008-08-15 13:04:20
손님이 들어 오셔서
복숭아 1박스가 얼마나 물어 보십니다.
저: 14,000원 입니다.
손님: 이 복숭아 괜찮아요?
저: 네. 괜찮아요. ^^
손님: 이 복숭아 정말 괜찮아요?  옆에 까맣건 뭔가요?
저: 햇빛이 많이 닿은 부분이라 까만 것이고 상한 건 아니에요. 괜찮아요 ^^;;
손님: 이박스는 너무 하얗고 이것은.....정말 괜찮아요?
저: 괜찮아요ㅡ.ㅡ
손님: 정말 괜찮아요?
.............. 사실 그 복숭아 어제 저녁 농협 하나로 물류센터도매에서 해온 물건으로 아주 싱싱합니다.
농협 물류는 가격은 좀 비싸도 당도,품질 검사후에 경매를 붙이기 때문에 등급이 괜찮아요.

사실 속으로는 그냥 가세요...하고 싶은데 그럼 손님 내쫓는 가게가 있느냐고 뭐라하실까봐..
꾹 참고 그래도 저는 속이 상할대로 상해서...

저: 동네에서 나쁜물건 속이고 괜찮다고 사기치단 큰일 납니다. ^^;;  하며 미소지으니..
손님: 제가 언제 사기쳤다고 했어요?
저: 아~아뇨.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손님: 저는 괜찮냐고 물어본 것 뿐인데 언제 사기친다고 했어요.. 하며 소릴지르시는 겁니다.
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계속 괜찮냐고 하시니 저는 믿지 않는 의미로 잘 못 받아들였나봅니다.
     그렇다면 죄송해요..
손님: 참..물건 사면서 사기친다는 소릴 처음 듣네...

차라리 그냥 가셨으면 좋겠는데 기어이 가격은 치루시네요...쩝...

이전처럼 가끔 이런 일이 있으면 그냥 삭히고 마는데...오늘은 회원분들께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객관적으로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다음에 또 이런일 생기면 어떻게 하는것이 윈-윈 할건지....



IP : 218.159.xxx.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8.8.15 1:07 PM (211.192.xxx.23)

    웃으면서 내내 괜찮다고만 하세요,,
    저는 과일 물어볼때 괜찮으냐고 물어보는건 맛있냐고 물어볼때거든요,,
    속인다,사기친다,의 의미가 아니구요,,
    아마 그 손님은 자기말을 확대해서 받아들이시는데 욱 했을것 같구요,,,

  • 2. 음..
    '08.8.15 1:15 PM (61.41.xxx.232)

    저는 사실 과일 / 야채 잘 못 고르거든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물건도 골라본 사람이 잘 고를 테죠.
    공산품은 정말 잘 고르는데, 과일/야채 고르기는 정말 힘들어요.
    어제는 무 를 사러 갔다가 도저히 못 고르겠는 거예요.
    다 흙이 묻어 있고, 조금씩 상처도 있고, 모양도 들쑥날쑥인데
    대체 어떤 걸 골라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한참 서서 눈으로 보면서 고민하다가
    마트 담당 직원에게 하나 골라 달라고 해서 들고 왔어요. ;;

    소심하게 '괜찮아요?' 하고 여쭤보는 마음이 저와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요.
    다음에 그럴 땐 '사기 친다' 라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표현 보다는
    "물론이죠, 제가 동네 장사 *년째고 저희 집 단골 아주 많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부드럽게 웃으면서 넘어가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그 손님이 예민하게 소리를 지르셔서 기분이 많이 상하셨을 거 같네요.
    현명한 82 선배님들께서 답글 잘 달아주실 거 같고요.
    저는 원글님께서 불쾌하신 기분 잘 푸셨으면 좋겠어요 ^-^

    + 근데, 저도 과일가게 가서 손 댄 것도 아니고, 눈으로 열심히 고르는데,
    언젠가 한 번 젊은 사람이 옷만 번지르르하게 입고 와서 안 살 거면 가라..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이 계셨거든요. 진짜 그때 놀랬어요 ㅠㅠ (제가 직접 가서 사는 경우가 별로 없는 터라 진짜 경험 없거든요.)

  • 3. ..
    '08.8.15 1:26 PM (218.159.xxx.91)

    저는 손님에게 불친하다고 뭐라 하실줄 알았는데 따듯한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음속이
    울컥하네요..) 윗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표현이 거칠어서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역시 이곳에 여쭤보길 잘했네요...

  • 4. 세상에
    '08.8.15 1:29 PM (61.41.xxx.232)

    얼마나 다양한 사람이 있는거 아시잖아요 ^-^
    저도 그 상황에서는 욱 했을 거 같아요.
    절대 원글님께서 불친절하신 건 아니예요.
    그러니 마음 푸세요 ^-^/

  • 5. .
    '08.8.15 1:45 PM (122.32.xxx.149)

    근데요.. 저도 사실 과일 잘 고를줄 모르고
    파는분 말도 잘 못믿겠어요.
    왜냐하면 아주 달다고 해서 사왔는데 집에와서 먹어보니 밍밍한 과일 사본 경험이 몇번 있거든요. 그것도 동네 시장에서..
    완전 속은 느낌이었어요.
    원글님이야 정말 괜찮으니 괜찮다고 하신거겠지만
    저처럼 몇번 속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몇번씩 확인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몇 번 속고나니 확인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대충 내가 고르긴 하지만요.

  • 6. 내부의 적
    '08.8.15 1:49 PM (211.55.xxx.162)

    잊어 버리세요.
    살면서 억울한 일 한두번 겪나요?
    원래 까칠한 분이거나...오늘따라 안좋은 일이 있었던 거겠죠.
    님 가게의 싱싱한 복숭아를 먹으며
    기분이 풀릴 거예요.
    그러고 나면 후회도 되겠죠.
    님!! 힘내세요.^^

  • 7. ....
    '08.8.15 4:15 PM (61.78.xxx.181)

    그 분 날 더워서 까칠하셨나보네요..
    좋은 복숭아라니
    맛나게 드시고
    단골되실지도...... ㅎㅎㅎㅎ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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