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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알콜중독 같아요.

걱정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08-08-13 15:20:41
현재 42세이고 건강상 특별한 문제는 없어요.

술을 너무나 좋아하는데 특히 소주를 아주 좋아하죠.
퇴근하고 술 마시는게 유일한 낙으로 보여요.
주량은 1병으론 부족하고 2병은 약간 많은 정도...

술약속이 있는날은 대부분 3-4시에 귀가합니다.
술약속은 일주일에 3번정도..
약속이 없는 날은 밥먹으면서 생선구이나 찌개류에 소주를 먹어요.
전혀 안먹는 날은 일주일에 이틀정도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구요.

소주가 없으면 스포츠중계도 맥빠져서 못보고
맛있는 음식도 이걸 모하러 먹어 합니다.

술을 먹어서 말을 거칠게 한다든가 누굴 때린다든가 기억을 영 못한다든가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도 잘 하고요.
그런데 눈이 뻘겋고 술이 덜 깬 사람같은 모습으로 출근할때도 가끔 있어요.

요약하면 술을 너무나 좋아하고 거의 매일 마시다시피 하는데
건강상의 문제나 주사는 없지만
도데체 간이 쉴 틈을 주지 않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는 겁니다.

한번은 제가 알콜중독이라고 하도 의심을 하니까 한달동안 자기 의지로 술을 안먹어보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회사를 다니다보면 피치못할 술자리가 있는것인지
한달간 금주는 못했구요.
자기의지로 금주한 기간은 최대 일주일정도 되는것 같아요.

지금 남편이 어떤 상태인걸까요?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까요?

IP : 118.37.xxx.1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딱....
    '08.8.13 3:34 PM (147.6.xxx.101)

    제가 딱 그 상태입니다.
    혹시.... 너무 몰아치진 마시구요.... 그러면 밖으로 나가서 먹을수....
    어떤 계시로 당분간 끊기도 하는데.... 오래 지속치는 못할겁니다.
    주량을 줄이기도 힘들거구요.... 일주일에 딱 4일만 먹고 3일은 쉬어라.... 그럼 아무 말 안할께....
    등등의 방법으로 간이 쉴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심이....

    중독이구요.... 정신병원 등에서 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을것 같네요.
    저도 정신과에서 상담과 약 처방도 받아 봤는데.... 효과 없더라구요....
    자기 자신이 안마시거나 줄이거나 하는게 최선이구요.... 가끔 계기도 오구요.... 지속은 안되지만....

  • 2. 오늘
    '08.8.13 3:49 PM (121.168.xxx.5)

    일단 약한 중독상태인건 맞구요
    그정도 중독상태에 있는 남자들이 꽤많습니다
    만약 정신적으로 좀 스트레스에 약한분이라면 술이 도움이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막 끊어라라고 스트레스를 또주면 역효과가 난다는거죠
    무엇보다 본인이 스스로 끊거나 줄이려는 마음이 들어야하죠
    근데 ..몸에 심각한 이상나타나기전에 그런마음 잘 안먹죠
    그러니까 집에서 간이나 몸에 무리가 되지않도록 좋은거 많이 챙겨주시고 간간히
    잔소리를 해가면서라도 정신차리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죠
    한번엔 잘 안됩니다.
    사람에따라 매일 소주1병정도 마셔도 큰무리가 없는사람도 있구요 의사들도 술고래들 많아요
    그러니까 지레짐작으로 걱정을 많이 하진 마세요
    진짜 중독자들은 아침부터 마셔야하구요.안마시면 손이 덜덜떨립니다.
    그선까지 가지않도록 주의주의하는것이 중요한거죠...

  • 3. 서서
    '08.8.13 4:02 PM (71.108.xxx.163)

    알콜중독 확실히 맞으십니다.

    http://www.aakorea.co.kr/ 로 한번 찾아 가보십시오.
    모임안내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서 모임에 한번 참석해 보십시오.

    일주일 한번, 한시간, 무료이며, 익명으로 참석입니다.
    이것 이외에 방법이 없읍니다..

    제가 딱.... 님의 말씀에
    정신 병원을 추천하나 입원중일 때 뿐이며, 퇴원 하면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눈팅으로 보다가 본 댓글 달려고 가입까지 하였읍니다.
    질문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 주말까지 계속 확인 하겠읍니다.

  • 4. 중독 쉽습니다.
    '08.8.13 4:04 PM (210.221.xxx.4)

    알콜 중독이 아침부터 마셔야 한다고요?
    아이고......
    제 주변의 이야기 한번 해 보겠습니다.
    친구 시아버지께서 입원을 해서 병원에 좀 계셨었습니다.
    치료가 잘 되는 중인데 자꾸 눈앞에서 실 같은 것이 왔다갔다 한다더군요.
    온갖 검사를 다 해도 안되더니
    나중에 담당의사......
    혹시 할아버지 술 드십니까?
    놀란 친구.
    많이 안 드시는데요.
    식사 때마다 꼭 반주를 평생 드시는데요.
    딱 한잔씩
    담당의-그거 알콜 중독입니다.
    술을 안 드시니 명현반응이 온 겁니다.

    문제는 할아버지 퇴원후.
    절대 그 한잔 못 끊으십니다.
    알콜 중독 맞지요.뭐......

  • 5. sin
    '08.8.13 4:05 PM (61.84.xxx.130)

    그정도면... 거의 중독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남자들 사회 생활에서 술은 필수적일 수도 있습니다만, 요즘은 회식 자리에서도 강요하거나 하는 강압적인(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금주(줄이겠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가족들의 절대적인 도움도 필요하구요...
    그리고, 40대 중반이면 서서히 체력이 저하되면서 필름이 끊기는 일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간혹 실수도 하구요. 공백이 길어지고 그 횟수가 잦아지면서 자신도 불안해지고, 주변에서도 사람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잘 어울리려 하지 않겠죠.. 주변(회사) 사람들과 인간관계가 깨질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술먹고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대형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면 궁극적으로는 이런식으로 발전 할 가능성이 큽니다.

    괜찮겠지 생각마시고, 지금부터 서서히 음주량과 횟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국은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의지이고 두번째로 주변의 도음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심한 경우를 밧대어 말씀 드렸습니다만, 실제로 제 주위에서 있언던 일이기도 하고..
    걱정스러워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 6. /
    '08.8.13 4:12 PM (218.209.xxx.93)

    알콜의존증도 있습니다. 의존증에서 중독으로 바뀌는건데 의존증이 더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취미를 다른걸로 바꾸는게 가장중요하고
    본인의지가 젤중요하다고 합니다.

    당장 딱끊는건 힘들듯하오니 옆에서 많이 도와주세요.다른 재미난걸 계속적으로 주시는게 좋을거같고 몸을피곤하게 하는것도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운동이 가장좋다고하는데 술좋아하는사람들 대게 운동싫어하거든요.
    그러니 다른거라도 찾아주세요 ^^

  • 7. 클리닉에서
    '08.8.13 4:34 PM (211.59.xxx.220)

    문답하는 13가지엔..
    술을 안마시는 날이 없다..
    가정불화가 술 먹고 일어난다.
    안주를 보면 술 생각난다.
    싫어두 술 생각..
    좋아두 술생각...
    뭐 이런 내용13다지중 3~4개 정도 해당하면 알콜중독의 시초라구 했어요~~
    의존도를 말하는것이겠구요...
    관심사를 다르게 운동이나 다른 취미로 지혜롭게 돌리는것이 중요하겠지요...
    글을 보니 일주일에 3번--나머지 4일은 안마시는것은 별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친정이나 주위에 술 마니 마시는 사람이 없다면 신랑의 그런 행동이 심각해 보일 수는 있겠구요...

  • 8. jk
    '08.8.13 4:36 PM (58.79.xxx.67)

    알콜중독같은 진단도 사회에 따라서 다르게 나옵니다.
    만일 서구의 알콜중독을 그대로 한국에 갖다가 적용하면요 성인 남자의 1/3정도는 알콜 중독으로 나옵니다. ㅎㅎ

    그정도로 한국 사람들 술 많이 먹습니다.

    그러니 문제가 없다! 이 말을 하려는건 아니구요.
    그럼에도불구하고 남편분은 약간 문제가 있는건 맞습니다. 술을 좀 많이 드시는 편이군요.

    다만 어울리면서 술을 먹는것과는 달리
    혼자서 혹은 반주처럼 다량(한두잔이야 모르겠지만)을 먹는건 조심해야 합니다.

    완전히 끊는것보다는 어울리면서 먹는것은 허용하시되
    혼자서 집에서 먹는건 주의하도록 해야 합니다.

    알콜중독이 문제가 되는건 그 양도 문제이지만
    한국인들이 워낙에 많이 마셔대는 편이라서 마시는 양 자체보다는 "혼자서 마시는것" 이것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 9. 공감
    '08.8.13 4:40 PM (121.180.xxx.24)

    제남편과 거의 똑같은 상황이네요.
    남편에게 항상 알콜중독자라고 얘기하면 웃으면서
    맞다고 본인도 인정합니다.
    저흰 365일 마시구요 소주 보다는 막걸리를 좋아해
    한병정도 마신답니다. 본인 의지가 중요한데 저도 걱
    정이에요.

  • 10. 제가 딱....
    '08.8.13 4:55 PM (147.6.xxx.101)

    답글 달았었는데.....
    요즘은 주로 막걸리 마십니다. 가끔 소주도 마십니다만....
    한되 가량 마시면 잠이 무지 솟아집니다. 잘때는 숙면을 취해지구요....
    새벽에 화장실 가는게 귀찮긴 한데.... 아침에 일어나면 가뿐합니다.
    막걸리가 제 체질 같네요.
    술 종류를 바꿔 보는것도....?

  • 11. 건강상
    '08.8.13 5:13 PM (119.64.xxx.39)

    문제가 없다는 말씀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발기부전 옵니다. 이미 왔을지도 모르죠. 게다가 술 안마시면 발기자체도 안되니 점점 더 술에 의지하게 되고, 나중엔 술마셔도 발기 안됩니다.
    속담에 "새벽에 발기 안되는 사람에게는 돈도 꿔주지 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 12. 헉...
    '08.8.13 6:33 PM (58.120.xxx.241)

    아침에 남편과 통화를 하다가 제가 남편에게 한말입니다.
    "당신은 알콜중독일 지도 모르니 진짜 술존 줄여달라...."이렇게요.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군요.

    정말 술마시고 집에 어찌 왔나 싶을 정도로 일단 오기는 하는데
    대신 오자마자 그냥 쓰러져서 잠이 듭니다. ㅠ-ㅠ
    본인이 줄이겠다고 하면서도 지켜지지 않고

    음.... 사실 제가 더 불안 합니다.
    늦은 저녁시간이 거의 술을 찾는지라 일정한 시간이 되면
    제 입장에서는 그게 더 신경이 날카로와 지고
    예민해져요. 안주거리 만들어 줘야 하고 치워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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