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서 옹졸해지는 건지 제 마음씀씀이가 요거밖에 안되는건지,,
옛날 생각에 많이 우울한 요즘입니다...
결혼한지 십여년이 지났지만 결혼할때를 생각하면,, 또 주위친구들 결혼하거나 TV에서 행복하게
결혼하는 사람들 보면 전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요,,
물론 저보다 못하게 하신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결혼식장에 빗쟁이들이 몰려와서 깽판을 칠까봐 불안해하며 결혼했어요,,
어릴적부터 친하던 친구들은 아무도 못부르고 저희쪽 하객석은 텅 비어있었죠,,
아무 내용모르는 회사직원들과 그나마 연락이되는 친구몇명 그리고 우리식구,, 그게 다였어요
그래도 그땐 마음이 넓었는지 순수했는지,, 집을 날려먹고,, 어렵게 모은 제돈도 다 날리고도
당당한 엄마가 불쌍했어요,, 결혼하기 전까지 호강하며 공주같이 큰것도 아니고, 다른엄마들처럼
다정다감한 엄마도 아니고 남아선호사상의 극치인 엄마가 그래도 좋았더랬죠,,
아마 속으로는 미안해하겠지.. 정말 돈한푼없이 형제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돈으로 겨우 형식만 갖춰서
결혼한걸 불쌍하게 여기겠지,, 했는데,,, 사람은 안 변하더군요,,
결혼후에도 직장생활은 하며 제월급의 많은 부분을 엄마에게 드렸고 전 착한 딸이란 소릴들었는데,,
이젠 직장생활도 관두고하니 여유가 없어 별로 용돈을 못드리고 다시 쓸모없고 나쁜딸년이 되어버렸네요,,
주위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잊어버리라지만 전 엄마가 미워죽겠어요,,
자식말보다 사기꾼말을 더 믿고 가족보다 남을 더 좋아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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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옹졸한가요..
소심이 조회수 : 838
작성일 : 2008-08-10 01:15:35
IP : 218.148.xxx.7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8.8.10 1:22 AM (221.146.xxx.39)음...정말 속상하시겠어요ㅠㅠ..시집일이라면 말하기라도 쉬운건데...
결혼을 하셨으면 남자나 여자나
부모 보다는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책임이 우선입니다...
마음과 경제여건의 적정선을 정하시고
소심이님의 가정을 먼저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2. 찜통더위
'08.8.10 9:06 AM (222.109.xxx.151)저희 친정 엄마는 몇일전 말복 안 챙겨주고 그냥 넘어 갔다고 자식들 다 소용없다고
나중에 국물도 없다고 얘기하십니다... 그런 부모도 있어요... 딸사이와 마냥 친분이
넘쳐나는 관계는 저도 아니것 같네요...엄마 하소연 들어주는것도 너무 지겹구요...
너무 다가가지 말고 그냥 마음편히 사세요... 님께서 사랑하는 남편 , 자식이 있으니
그 낙으로 사시고요... 엄마는 그냥 엄마 일뿐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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