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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그런지 짜증이 나요.

짜증만땅 조회수 : 785
작성일 : 2008-08-09 09:53:15
결혼한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 미혼이신 아주버님... 제 남편보다 5살이나 위지만 여전히 아이같습니다.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까, 싶을 정도로 정말 시댁에서는 성인아이처럼 굴어요.
저한테는 제수씨라고 부르지만 워낙 친구(?)처럼 대해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제는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처음 시댁에 인사갔을 때부터 저한테 인사도 안하고 거의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녀서 황당했었더랬습니다.
- 그렇다고 못배우신 분도 아니고.. 최고 학부 나와서 좋은 회사 다니십니다. --;;
어머님 아버님도 다들 많이 배우신 분들이고.. 참 좋으세요. 하지만 본인 큰 아드님에 대해서는 손을 놓으신 것 같더라구요.
오늘 왜 갑자기 짜증이 났냐면 우연히 남편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아주버님께서 제 호칭을 '너네 마누라' 라고 부르고 있더라구요. 제 남편에게 보낸 문자에서요.
제 남편에게 같이 일본 여행을 가자고 보냈더군요. 제 남편이 "어떻게 결혼했는데 **(제 이름) 놓고 가~ 못가"라고 보내자 "너 마누라 친구들이랑 놀라고 그래. 떼놓고 가자" 이렇게 온겁니다.
그래서 남편이 안된다고 다시 하자 "너 결혼 왜했어! 물러~ 너 결혼 빨리 해서 나 심심하잖아!!" 이러는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예전 문자들을 보니 저를 제수씨가 아니라 전부 '니네 마누라, 걔, **(제 이름)' 이런 식으로 부르더군요.
너무 화가 납니다. 물론 저 만났을 때는 제수씨~ 이렇게 부르죠.
지금까지 남편과 결혼해서 살면서 별다른 문제 하나도 없구요,
남편이 워낙 잘해주고 잘 맞춰주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과 결혼해서 살면서 화가 나는 것은 거의 다 아주버님 때문이에요.
정말 안하무인에... 예의라고는 눈꼽만치도 없고... 너무 아이처럼 굴고... 저한테 막 대하고...
그렇다고 남편하고 사이가 좋았냐, 그것도 아니랍니다.
남편 왈, 같이 있을 때는 서로 맘 상해서 엄청 싸우고 아주버님 삐지시고 말 안하고.. 그러다가 출장이나 여행으로 떨어져 있을 때에는 자기를 엄청 챙겼댑니다. 지금 저희가 결혼해서 떨어져 사니까 사이가 좋은거겠죠.
저도 제 동생과 사이가 너무 좋은 편이라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때때로 너무 심한 것 같아요.
하지만 결혼 초기에 새벽 2시, 3시에 전화하고 전 한 번 깨면 잠이 잘 들지 못하는 편이라 그 다음날 거의 밤샌채로 출근하고... 이건 정말 너무 화가 나서 남편보고 뭐라 했더니 남편이 전해서 안그러더군요.
저보고 &&(남편) 뺏어가서 나쁘다고 아주버님이 제게 대놓고 말할 때도 있었습니다. 헐.. --;
결혼하고 거의 초반 시댁에 놀러갔을 때 저보고 소개팅 시켜주지 않는다고 하이킥~ 이러면서 제 엉덩이 발로 때린 사람이랍니다. 물론 장난스럽게 하는거지만 어찌나 황당하던지요. 전 웃고 넘어갔지만 진짜.. 욕 나올 뻔 했습니다. --;;;
명절 때 자기 게임기 좀 만졌다고 어린 중학생 사촌동생에게도 화내면서 씩씩거리는 사람이더군요. -_-;
아.. 너무 화가 나요.
아주버님 때문에 화가 난다고 남편에게도 몇 번 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이해해라, 원래 착한데 공부만 잘해서 오냐오냐 했더니 그런 것 같다, 어쩌겠느냐, 나도 속상하다, 이런 반응이니...
지난 시간 동안 쌓이고 쌓인 것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코 앞의 시댁에 가서 안볼 수도 없고..
시부모님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저도 자주 찾아뵙고 같이 식사하고 그렇게 지내고 싶어요.
근데 시댁 갈 때마다 마주치는 아주버님 때문에 짜증이 나서 가기 싫어지고 그래요. ㅠㅠ
저 어떡하죠... ㅠㅠ 아.. 미치겠습니다.
IP : 59.10.xxx.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9 10:00 AM (116.122.xxx.100)

    제수씨에 대한 지칭을 '너네 마누라' 라고 하는건 남편시켜서 바로 잡으세요.
    화내지 마시고 또박 또박 잘 일러주세요.
    듣는 제수씨 기분 나쁜것도 있지만 나이 어린 사람들도 아니고
    남들이 본데 없는 집안이라고 흉봅니다.
    도매금으로 원글님까지 본데없는 집안 사람 되는거 안되지요.

  • 2. ㅎㅎ
    '08.8.9 10:04 AM (116.122.xxx.99)

    죄송하지만.. 웃음이 나와서.. 하이킥 부분에서 푸하하.
    정말 짜증나시겠어요. 정신연령이 초등생 정도시니.. ㅠ.ㅠ
    집안일로 자주 마주치실텐데.. 이를 어쩌나.
    나이 헛 먹는 분들 계시죠. 피터팬 증후군도 많구요.
    같이 하이킥 좀 날려주시고, 같은 수준으로 응대를 해보시면?
    별로 도움이 못되 죄송해요... 호랑이 조련사 만나 장가가시기만을 바랄뿐. 흑-

  • 3.
    '08.8.9 10:09 AM (125.186.xxx.143)

    호랑이 조련사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4. ...
    '08.8.9 10:11 AM (123.215.xxx.238)

    하이킥 원...
    초딩도 아니고 똑같이 응대했다간 같이 놀자고 하겠구만
    철딱서니라곤 남편시켜서 막 대하지 못하도록 하세요.

  • 5. ..
    '08.8.9 10:28 AM (202.30.xxx.243)

    댁도'니네 형'이라고 하세요.

  • 6. 양반
    '08.8.9 10:47 AM (58.77.xxx.31)

    돈빌려가고 안갚는 <니네형>보다 훨씬 낫습니다.
    맞벌이 하는 동생부부한테, 결혼한지 1년지났으니 00원정도는 모았겠다, 돈 좀 다오~
    빌려달라도 아니고 달라고....미친니네형입니다.
    못해주는 남편은 며칠 끙끙앓더니 자기차 팔아 돈해주고...참으로 개념없는 형제임이 분명합니다.
    돈가져가서 어디다 뭘했는지도 모르겠고!!!
    그 이후로 나한테 찍혀서 전 그 <니네형>한테 눈한번 안마주치고 명절날 상차릴때도 <니네형>이 먹은 수저는 항상 다른 수저를 줍니다. 내가 다음상에 사용할지도 모르니까....

  • 7. 원글님
    '08.8.9 11:48 AM (61.109.xxx.6)

    글올리신 내용을 보면 그동안 황당하신 일이 많으셨겠고 저라도 기분안좋겠네요.
    그런데 시댁에서 그렇게 자라왔고 어느정도 묵인되고있는걸
    님이 자꾸 남편분에게 어필하시면 남편분도 따라서 기분안좋으실거고
    그러다보면 형제사이 갈라놓게될수있습니다.
    물론 결혼해서 각자 가정을 가지게되면 형제,자매들이 전만큼은 못한 사이들이 되지만..
    결혼한지 얼마안되었는데 님으로 인해 멀어지게되는건 님도 바라지않으실것같아요.
    아주버님도 자기 가정을 가지면 필시 달라질것이고
    그렇게 경우없는 분도 아니고 시부모님도 좋으시다고 하니 자꾸 이해하시는 쪽으로 생각하시는게
    님도 맘이 편하지않으실까요? ^^

  • 8. ..........
    '08.8.9 12:04 PM (218.148.xxx.223)

    아무도 없을 때
    부모님도 남편도 모르게
    확실하게 한번 망신을 주시는게 어떨까요?
    다시는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묵살발을 만들어 놓고
    시치미 뚝 때세요

  • 9. 대찬
    '08.8.9 2:53 PM (219.248.xxx.173)

    여자분 소개시켜주셔서 지대로 교육받게 하심이..ㅎㅎ
    공부만 잘하면 뭐합니까?
    기본소양도 못 갖춘걸..허
    시부모님 책임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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