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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하철 얘기 보니깐 어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생각나네요

음... 조회수 : 690
작성일 : 2008-08-06 11:12:21
어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봤어요..

엄마를  지치게 만드는 4살된 아이 얘기였는데..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둘이서 마트를 갔어요..중간부터 봐서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보니깐 아이가 새우깡을 먹다가 몇개를 바닥에 떨어뜨린거 같은데 엄마가 그걸 쓰레기통에 버린게 화근이 된 거 같더라구요.

아이는 끝까지 쓰레기통의 그 새우깡을 달라고 쌩 난리를 치고, 엄마는 다른걸 사주겠다부터 해서 아이를 달래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아이는 더 난리...마트안이 쩌렁 울릴 정도로 울고 발버둥 치고..

결국 다시 쓰레기통 앞으로 와서 쓰레기통 뒤져서 그 새우깡 찾아서 주니깐 받아서 먹고 울음 뚝~ 취재진도 그 과자 주는 엄마를 보고 헉~ 한거 같은데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나도 어쩔 수 없다"

물론 엄마의 육아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전문가의 도움으로 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끝마치기는 했지만, 저도 애 키우는 엄마로서 '저 엄마 정말 힘들겠구나' 싶더라구요.

그 엄마, 아이를 대하는 일부태도에 문제점이 있었지 보니깐 정말 아이를 잘 키우려고 노력하는 엄마같았거든요.저랑은 비교가 안될정도로...저야말로 대충 키우는데 우리 아이 잘 따라와주는거 보니 어젠 우리아이가 고마울 정도.

부모의 태도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지만, 똑같은 태도로 아이를 키워도 잘 따라오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부모를 너무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거든요..사람이 제각각이듯이 아이들 키우다보면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들도 제각각, 우리아이랑 다른아이를 비교해보면 정말 제각각..

아래서 다 큰 아이 유모차에 왜 태우나요 라는 글에 대한 답글을 읽다보니 어느분이 '걸을 수 있는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왜 안아주냐...나는 100미터만 가도 힘들지만 그래도 걸어다닌다..인도애들은 잘 걸어다닌다'라는 글을 보니 갑자기 그 프로가 생각나네요..아이한테 '힘들어도 걸어야 해' 해서 말 잘 들으면 누가 아이 키우는걸 힘들다고 할까요...또 인도와 우리나라는 아이들 생활방식 자체가 다른것을...

그분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겪어보지 못한 일은 알수가 없다지만 글을 읽다보면 느끼는게, 요즘사람들이 딱 자기가 경험한 것만큼만 이해하고 그것을 벗어나는건 이해해보려고 노력조차 안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IP : 123.109.xxx.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08.8.6 11:15 AM (222.64.xxx.155)

    남의자식 흉은 보는 게 아니라잖아요.

    흉투성이를 둘이나 기르는 엄마입니다..

  • 2. 윗님, ^^
    '08.8.6 11:19 AM (210.122.xxx.6)

    그래서님, 저도 동감 백배 입니다.
    남의 자식 흉 절대 안봅니다. 우리딸이 그런 스탈이예요.
    늘 힘들게 하는 딸이지요.
    예전에 한번 읽었던 글이 있는데 엄마는 깨끗하게 멋있게 하고 다니면서 애는 지저분하게 해서
    데리고 다닌다는 엄마를 흉보는 글이 있었는데 저도 그때는 그 엄마가 애한테 관심이 없구나 했어요.
    근데 우리 딸을 키워보니 한 겨울에도 샌들을 신겠다고 고집부리고 아차하는 순간 벌써 신고 나간 상태이고 이런답니다. 에휴 정말 남의 자식 휴은 보는게 아니라는 걸 알았답니다.

  • 3. 어차피
    '08.8.6 11:24 AM (116.120.xxx.130)

    우.아.달. 도 연출이 많다고들었어요
    어느집 아이든 떼쓰고 말안듣는 장면만 편집하면 이상스런 애 하나 나오겟죠
    피디가 애가 덜 떼쓰면 저정도밖에 안하냐?? 더 못하냐 그런다던데요
    암튼 달인에 나온말처럼 ...아이 키워보셧어요?? 안키워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이소리나오죠
    아마도 이런 말이 유행어가 된 것도 심리적 동감을 하는 사람이 많고
    남의 사정 직접 겪어본것도 아니면서 말로만 조언 잘하는 현시대 사람들
    장난스럽게 험악하지않게 입 막아버릴수있어서그런것 아닐가요?? ㅎㅎ

  • 4. 그쵸?...
    '08.8.6 11:33 AM (125.31.xxx.3)

    저도 신혼 초....
    시댁에서 전이며, 나물이며, 음식 잔뜩하느라 지쳐 있던
    추석 전날 저녁
    밖에서 친구 만나 놀다가 집으로 돌아온 시누이
    손에 햄버거 들려 있더이다
    집에 이렇게 음식이 지천인데 웬 햄버거??.....싶더군요

    세월이 흐르고 흘러.......
    그 때 그 시누 나이가 된 우리 딸래미 ...
    추석 다음 날,
    라면 끓여 먹더군요....ㅠㅠ ;;;;
    제사 음식 질렸어......그러면서요....
    누군 안 질려서 꾸역꾸역 먹고 있나....원...

    시누야......미안해
    그 때.....햄버거는 왜 사왔냐고 한소리 해서 미안해
    그치만.....그 때 정말 딱 한소리밖에 안했다......알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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