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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지킴이들 떨게한 '공포의 치과치료'

건강지키세요 조회수 : 732
작성일 : 2008-08-02 07:46:14
74신:8월 1일 오후 11시 30분]
촛불지킴이들 떨게한 '공포의 치과치료'

오후 8시부터 촛불지킴이들이 양치질을 하고 자일리톨 껌을 씹는 등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에서 촛불지킴이들의 치아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하러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수배되기 전부터 치과치료를 받아오던 한용진 상황실장과 권혜진 사무처장이 수개월간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상태가 심각해진 터라 김동규 조직팀장이 수소문을 해 마련한 자리였다.

치과치료를 앞둔 촛불지킴이들은 한껏 긴장된 얼굴로 차례를 기다렸는데, 윙윙 갈아대는 의료기기를 본 일부 지킴이들은 "도저히 무서워서 못하겠다"면서 제일 뒤로 차례를 미루는 등 도망다니기 바빴다.

제일 먼저 치료를 받은 이는 한용진, 박원석 상황실장. 한 실장은 "예전에 어금니 틀니를 하고 나서 교정을 해야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교정하지 못했더니 자리를 잡지 못했다"면서 "나물을 씹을 수 없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치료를 받은 한 실장은 이내 어금니 틀니를 새로했다.

박 실장의 이를 치료한 의사선생님은 "충치는 없는데 잇몸에 문제가 많다"면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당장 치료를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금방 치료받은 이가 시린 듯 인상을 쓰고 일어선 박 실장은 "윗쪽 사랑니를 방치했더니 윗니, 아랫니에 다 문제가 생겼다. 앞으로 치과를 잘 다녀야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치과는 정말 싫다"며 진저리를 치기도.

치아 치료가 절실히 요구됐던 권혜진 사무처장은 치료 중 안타까운 '비보'를 접했다. 치료를 받고 있었던 이 하나가 4개월 째 치료를 못받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망가졌다는 것. 권 처장은 "임플란트 2개를 준비중이었는데 하나를 더 하게 생겼다"면서 울상을 지었다.

촛불지킴이들의 치료 과정을 적나라하게 중계하는 민중의소리 생중계 카메라를 본 지킴이들은 "치권침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치과치료 옆에서는 내과치료도 동시에 진행됐다.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에서 나온 박태훈 원장 등은 지킴이들의 혈당과 혈압 등을 검사하고 증세에 맞는 처방전을 써줬다. 손에 손에 처방받은 약봉지를 하나씩 든 지킴이들은 의사선생님의 진단을 꼼꼼히 귀담아 들었다.

박 원장은 정보선 위원장에게 "스트레스 때문에 혈압이 높아졌다"면서 "빨리 안정을 찾아 혈압수치를 내려야 한다. 명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전반적으로 호흡기 질환과 장 질환, 피부 질환이 심하다"면서 "빨리 정상적인 가정생활로 돌아가야지 치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되려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있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건치의 김형성 선생도 치료를 마친 후 "잇몸질환이 꽤 있다. 일단 치료는 했지만 미봉책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병원을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계속 치과를 가라는 소리만 해서 죄송스럽다"면서 "빨리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수배가 풀리는 등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치과 치료 후에는 지킴이들 대상으로 한 '올바른 양치질 법'이 시연됐는데 김광일 팀장이 '마루타'가 돼 입안 곳곳이 그대로 노출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감사
    '08.8.2 7:53 AM (116.36.xxx.16)

    감사해요! 의사선생님들 정말 훌륭하시네요~

  • 2. 구름
    '08.8.2 8:05 AM (147.47.xxx.131)

    열악한 환경에 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아무래도 잇몸이 탈이 나고
    이빨이 안좋아질 수 밖에요. ㅜㅜ

  • 3. 빨리 빨리
    '08.8.2 8:20 AM (121.145.xxx.173)

    좋은 세상이 와서 치과 치료 받으러 마음대로 나다닐수 있게 되셨음 좋겠어요

  • 4. 원글
    '08.8.2 8:27 AM (121.151.xxx.149)

    전 너무 단순합니다
    그냥 전 치과치료가 무섭다고 도망갔다는것 보고
    재미있어서 올린건데
    다들이렇게 걱정해주시니
    전 아무래도 너무 단순 무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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