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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동네 보수세력의 결집

현실이 슬프다 조회수 : 574
작성일 : 2008-07-31 14:35:21
어제 밤 뉴스 시작할때, 주후보가 앞서간다기에 아싸 하고 있었는데...이 뭥미?

어제 있었던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살 빼보겠다고, 동네 주민센터에 땐스를 하러 다닙죠.
참고로 제가 사는 동네는.....서울의 대표적 빈촌입니다. 하...

댄스하는 맴버들 중에선 제가 제일 나이어린 편에 속하고, 대부분은 다 어리면 중고생 아님 대학생의 어머님들이시고.

어제 남편이랑 번갈아 투표하고, 분위기 봐선 당연 6번 당선일것이라 생각하고 댄스를 하러 갔습니다.
근데,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투표 얘길 하더군요.
전 조용히 다니는 편이라, 원래 대화에 끼지 않고 왕따를 자처하는 사람인데요.
옆에서 신발 갈아신으며, 그 대화를 들어봤죠.

'**, 투표했어?
'무슨 투표?
'교육감 뽑는 거 있잖아, 지금 1층에서 하고 있는거..'
'나도 오늘 투표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가 전화했더라구. 형님 투표했어요? 이러면서 전화해서 알았지'
'난 몰라, 그런거 신경도 안쓰고~'
'아냐아냐, 나도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우리가 투표를 안하면 안된다니까.'
'맞아, 가서 투표해 얼른. 우리가 안하면 전교조가 잡는다니까.'
'나도 안하려다가 내가 안하면 전교조가 득세한다 그래서 했잖아.'
'그럼 교육 망해, 지갑 갖고 왔으면, 이따 끝나고 올라가서 하고가'
'우리 나라는 아직 안돼. 전두환때처럼 해야지, 우리나라는 풀어주면 안돼. 민주주의 못해, 우리나라에선.'

신발 갈아신다 불끈불끈 하고 뚜껑이 열리는데, 이걸 한 마디 해야하나 고민하다 끝내 그냥 암말 못하고 있었더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수업이 끝난 후, 예닐곱명이 우~ 몰려가더군요. 투표하러....그들은 당연히 1번을 찍었을테죠.

집에 돌아와서 남편한테 그 얘길 했더니, 그 앞에서 드러눕지 그랬냐며...투표 할거면 날 즈려밟고들 가시라 하지 그랬냐며..

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이 못사는 동네에서,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는 거 당연히 아는데...그 사람들이 집에 실물크기 황금송아지를 숨겨놓고 살지 않는 이상, 1번을 찍고 맘이 편하다니..
무한경쟁을 외치는 그 후보의 공약을 읽어라도 봤는지..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 싶더군요.

얼마 안되는 표차이로 진 것을 보고나니, 더 황당합니다.
그렇게 그들끼리는 서로 전화해가면서, 우리가 안 찍으면 이 나라 교육을 말아먹을지도 모른다는 나름의 걱정으로 투표를 독려하는데, 대체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은 어디들 간건지요.

그 나름의 소신대로 1번을 찍은 사람들보다, 1번은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투표를 안한 사람들이 더 답답한 날입니다.

정말....그 아줌마들한테 그게 아니라고,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투표할 일이 아니라고 그 자리에서 말하지 못한 제 자신한테도 화가 납니다.

몇달째 같이 운동하고 땀흘리면서, 살갑게 지내진 않았어도 오며가며 고개 꾸벅하고, 사람좋은 동네 아주머니같은 그 분들한테 작은 애정은 갖고 있었는데, 어제 그 대화를 엿들은 이후부턴, 인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IP : 211.201.xxx.2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식하면
    '08.7.31 2:41 PM (58.230.xxx.141)

    용감하다더니.........우와.......

  • 2.
    '08.7.31 2:42 PM (125.186.xxx.143)

    민주주의 못해ㅠㅠ노예들.. 무식하다고 광고를 하는군요. 그냥 한마디 해주시지그러셨어요. 당신이 자식의 미래모습이라고. 그럼 정신 바짝 들텐데

  • 3. 아이고..
    '08.7.31 2:49 PM (59.18.xxx.160)

    무식한 여편네들.. 가만히 찌그러져나 있지 나대길 왜 나대??
    진짜 욕나오네요.

  • 4. 미친명박
    '08.7.31 2:51 PM (121.151.xxx.149)

    무식해서 그래요
    알거 다알고 투표안하는것보다는 낫은것같네요

  • 5. 무지한거죠
    '08.7.31 2:54 PM (220.75.xxx.212)

    한마디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쇄뇌만 당한겁니다.
    부자들이 들러리 서 달라면 서서 박수나 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6.
    '08.7.31 3:03 PM (125.186.xxx.143)

    그나저나, 오늘부터 겁 팍팍 주세요 ㅋㅋㅋ 영어몰입교육이며, 사교육비 왕창 쏠 각오하시라고

  • 7. 보수는 요..
    '08.7.31 5:13 PM (121.169.xxx.32)

    그게 무슨 보수입니까?? 전두환때처럼??
    노예근성이네요. 강한놈 앞에서 납작 엎드려
    질질 끌려간다는거 아닌가요?
    그집 애들이 더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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