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냉전2달반

오늘은우울 조회수 : 509
작성일 : 2008-07-31 11:44:32
냉전 2달반입니다.
결혼 10년동안 거의 제가 혼자 벌고 집늘이고 고생할 때 언젠가 성공한다는 그런 허세로 집안일과 육아 손톱만큼도 안도와주길래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소리를 질렀더니 그 대단한 자존심이 상했답니다.
시어머님은 당신 아들 잘 나신 줄 압니다. 아마 남편 같은 남편이랑 살라 하면 몇 일 못버틸겁니다. 아들이라 보는 거지...시어머님은 전화를 왜 자주 안하시냐고 하시면서 한번 전화하면 통화가 1시간이 넘습니다. 일방적으로 제 말씀은 한 마디도 안들으시고 일방적 연설조입니다. 정말 어쩌면 그 긴 시간동안 당신말씀만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 화가 풀리면 전화해라 하시고는 전화를 끊으셨네요. 좋지만 그래도 씁쓸하네요.
제 화가 아질 풀리지 않았는데 왜 안부전화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지,,,,
혼자 버니 마땅한 베이비시터나 도우미 도움을 받는 것도 힘들고 요즘은 회사 점심시간에 뛰어가서 밥먹이고 또 뛰어옵니다. 하지만 이혼을 하자니 자식이 너무 불쌍하고 애처롭습니다. 제가 편하자면 이혼하는게 백번 옳지만 아직은 엄마밖에 모르는 녀석은 어찌하나...그래서 자식이 웬수라고 하나봅니다.
남편이 저를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로 또 결혼 기간동안 사랑받지 못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무슨 미련이 남은 건지 말 한마디 안하고 세 달 째입니다. 쪼잔하기가 가히 끝이 없군요...마치 남자와 여자 성격이 바뀐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우울해서 죽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다른 사람들은 돈이 여유가 있든지 행복하고 알콩달콩 사는데 왜 저는 그렇게 안될까요? 그런 욕심이 지나친 걸까요? 일도 안되고 아침마다 차려놓은 밥상을 안먹고 가는 남편도 보기싫고 - 그렇다고 매번 출근 할때마다 차려놓고 가는 제자신이 너무 재수없습니다. -
결혼 생활 10년에 정말 제가 원하는게 뭔지, 다른 사람의 상황에 저를 맞추다보니 도통 모르겠습니다. 제가 진정 원하는 게 뭘까? 사랑받는 겁니다. 그게 안되면 인생의 다른 낙을 찾던지 죽던지 해야겠군요..
남편이 외벌이라고 불행하신 주부님들 힘내세요...둘 다 맞벌이 하면서 행복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행복은 돈으로 사는게 아니니까요. 친정집, 시댁, 아이 교육비, 대출금 갚다보면 일 년에 저를 위해 양말 한 짝 사는 것도 힘듭니다. 아..오늘 지대로 우울하네요...
IP : 211.42.xxx.2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은
    '08.7.31 12:03 PM (58.121.xxx.107)

    행복은 돈으로 사는게 아니니까요 이말 확 와 닫습니다,,,,

    저두 요즘 그러고 살고있으니까요,,,,,

    왜 안부 전화를 해야하지않을까 하고 걱정하는지 이말도 꼭 저 같습니다,,,

    내가 화난거면서도 내 주장을 내세우지못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라는 배신감은 무지막지하게 크고 의욕없게 하구요,

    최근종영한 달콤한인생의 오연수가 된마냥 빠져듭니다,,,,,

    그러 식으로 라도 인생의 낙을 찾아야 할까요?

    드라마라 아름답게 표현 되었지만 현샐에선 파멸인걸 그나마알기에 다행이라생각하지만

    역시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펌글에 부부생활의 만족과 자녀사랑이 정비례 한다는 말이 낙담하게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795 우리 이쁜82님들...얼굴좀 보고 삽시다아~ 6 2008/07/31 669
220794 강남/서초 만 -- 5만 5천표 차이...그러나 희망이 있습니다..!!!!!!! -언소주펌.. 6 우리엄마 2008/07/31 527
220793 조선일보때문에 졌다 11 조선숙 2008/07/31 880
220792 개인정보.....??^^ 3 궁금맘 2008/07/31 273
220791 휴가다녀왔어요 5 휴가좋아 2008/07/31 755
220790 안녕하세요. 헌옷 모으는 호후입니다. 16 호후 2008/07/31 730
220789 조계종 "참담한 심정...전국 3천개 사찰문 닫을 수도" 17 하안거끝나면.. 2008/07/31 1,267
220788 우리 맘을 대변해주는 것 같은 6세 꼬마아이의 한탄 11 ^^ 2008/07/31 974
220787 교사다면평가 6 교사 2008/07/31 973
220786 남편분이 간 안좋으신분 계신가요? 3 도와주세요 2008/07/31 711
220785 필립스 소니케어 전동칫솔 가격이 천차만별이예요 3 ^^ 2008/07/31 367
220784 우울한 아침 1 세인트비 2008/07/31 375
220783 서울대 인문대학 1동에 가려고 합니다. 11 체리 2008/07/31 671
220782 삶은 협상이다 [백년지대계 교육에 관하여] 1 nztree.. 2008/07/31 206
220781 분당에서 2시간 정도 거리로 놀러갈 수 있는 곳 추천해주세요 3 꼭 부탁드려.. 2008/07/31 436
220780 skt에서전화왔어요. 8 사바아사나 2008/07/31 836
220779 공짜 핸드폰, 요즘에도 구할수 있는지요? 5 ^^ 2008/07/31 669
220778 [펌] 아이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4 llllll.. 2008/07/31 796
220777 (아고라펌) 지고도 이긴 선거 - 한나라당 스스로 우물파다 3 호야맘 2008/07/31 701
220776 엄친아 뜻이요.. 9 엄친아.. 2008/07/31 1,189
220775 냉전2달반 1 오늘은우울 2008/07/31 509
220774 장터에 산들바람님요... 10 등갈비 2008/07/31 1,576
220773 수원지역에 원룸을 사려고 하는데 아시는 분은 답변 부탁드려요 4 원룸 2008/07/31 347
220772 솔비가 혹시 뮤직비디오 찍었나요? 2 소슬 2008/07/31 327
220771 8월 2일(토) 경포대 해변 촛불집회 합니다. 강물처럼 2008/07/31 160
220770 미국 할아버지왈.. 1 개구쟁이 2008/07/31 492
220769 중국에서 있었던 실화라는이야기(펌) 11 우리이야기 2008/07/31 1,311
220768 존경하는 82쿡님들!! 7 차거운 이성.. 2008/07/31 589
220767 지멘스 구형 오븐 오븐 2008/07/31 201
220766 채써는 기계 좋은 거 모가 있나요? 레오 2008/07/31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