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중2아들 문제

조언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08-07-24 20:02:49
요즘 아들아이와 마주치는 것이 아주 지옥입니다.
슬슬 거짓말 시키는 것이 빤하고
방에서는 자위행위하는 휴지 뭉텅이가 평균 3일에 한번 나오고,
최근에 그렇습니다.
구성애씨의 성교육 프로에 보자면 질좋은 휴지를 넣어주라 하는데
넣어주긴 했습니다만 정말 싫습니다.
남편에게 말하니 < 이 놈 좀 치우기라도 하지.>이렇게 말하네요.
제가 말을 걸거나 누구에게 전화가 오면 두 말도 안 하고
<왜><뭐> 이딴식으로 말합니다.
변성기가 와서 정말 못 봐주게 신경거슬립니다.
정말 제 아들이 너무너무 꼴보기 싫어서 미치겠습니다.
너무 신경에 거슬리는 행동들 이어서 미치게 싫고
방학이라 늦게 일어나 아침밥도 2시 까지 안 먹습니다.
먹으라면 죽이는 소리를 합니다.
아무리 사춘기 사춘기 하지만 아들이 이렇게 미워서 이 긴긴 시간들을 어찌 보내야 하는건지
지내신 분들 도움 좀 부탁합니다.
하루,이틀에 끝날 문제도 아니고 정말 얘만 보면 속이 뒤집힐 정도입니다.
저는 사근사근 잔잔하게 말하는 스타일이고
그렇다고 잔소리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야..잘 잤니?
~야.잘 다녀왔니?
그 정도로만 말해도 <또. 뭐.>이렇게 나옵니다.
이런 애 밥을 차려줘야 하는 제가 우울증이 옵니다.
정말 눈도 마주치기 싫으니 이를 어쩌나요.

IP : 124.52.xxx.1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떻게
    '08.7.24 8:12 PM (218.145.xxx.234)

    참,힘드시겠네요.제 아들은 중3인데 아직 님같은 일은 겪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 은근히 걱정이되네요.요즘얘들 넘 조숙해요.님은 될수있으면 대응치 마시고요.애아빠랑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하세요.같은 남자니까 속내얘기하는것도 쉬울터고.여러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도움이 될거라 여겨집니다.님,힘내세요,우리 아들이 커가는 과정이려니 지켜 보세요.

  • 2. 에고
    '08.7.24 8:17 PM (122.32.xxx.8)

    우리 집에도 늦게 일어나고 말 짧게 하는 중2 남자아이 있습니다.
    원글님의 심정이 모두 이해되고요.
    원래 중2 때가 제일 극심한 사춘기라고 합니다.
    초등생티는 완전히 벗었고 대입신경쓰기에는 자기자신도 안이할 때라서 그렇다나요.
    대화를 해 볼라해도 짜증부터내는 통에 아주 도 닦는 마음으로 삽니다.
    몇 달전에는 밥 차려주고 서로 마주치면 피곤하니까 안 방에 피신(?) 가 있다가 그 놈 식사 끝나면 나와서 내가 밥 먹고 ... 했다니까요.

    원글님께 위로는 안 되지만, 동병상련이라서 한 자 적고 갑니다.

  • 3. ...
    '08.7.24 8:34 PM (122.32.xxx.86)

    지금 상황은 아빠의 역활이 필요한 경우인것 같은데요..
    적어도 아빠가 자위행위 후에 휴지는 스스로 치우는거라소 상세히 일러주고 그래야지 엄마가 하나 하나 일러 주기엔 무리가 있는것 같은데요..
    아빠하고 좀 더 이야기를 하라고 하네요...
    지금은 아빠의 역활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 4. 수원아지매
    '08.7.24 9:01 PM (122.37.xxx.147)

    저도 중2 아들이 있어서 한자 적습니다.
    자식이 커가면서 사이도 좀 멀어지기도 함니다만
    대학갈때까지는 보호자가 필요하니 관계유지에 노력하셔야 할껍니다.

    저는 오히려 어렸을때 애랑 참 힘들었는데 커가면서 이러면 정말 큰일나겠구나 싶어서
    정신차린 케이스예요.

    작년까지 마치 손님처럼, 유리그릇처럼 조심 조심 다뤘더니
    생각보다 애들은 회복이 빨라요.
    지금은 저보고 잘웃고 수다가 시끄러울 정도예요.

    자꾸 혼내지 마시구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 올때
    '너 대화법' 쓰지 마시고 '나 대화법'쓰세요.

    너 대화법 예) 넌 왜그렇게 버릇이 없니?
    나 대화법 예) 니가 그런식으로 엄말 대하니 엄마(나) 기분이 몹시 나빠.
    (적절히 알아서 쓰시되 내 감정을 말하는 방법으루다)

    " 방학이라고 맨날 이렇게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못먹으면 키가 안클까 걱정이야."

    절대 훈계조나 한탄조로 가시지 마시고 정신 똑바로 차려서 잘 대응하세요.
    철들면 괜찮겠지 하다가 하루하루가 힘들어 미치지않게요.

    그리고 방에 휴지통 넣어주시고
    "쓴 휴지는 여기다 넣어주면 엄마가 청소하기 좀 편할텐데.." 하세요.

    저도 애랑 관계땜에 고민 너무 많았고 지금도 자잘하게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충분히 감당할 자신이 있어요.

    자녀 교육법또는 대화법에 관한 책자도 많고 이런거 교육하는대도 알아보면 많아요.
    첨엔 트러블 발생시 열번중 한 두번 성공하고 그러면서 점점 자신감도 생겨요.

  • 5. 산넘어 산
    '08.7.24 9:13 PM (203.235.xxx.31)

    미워도 사랑해 주세요
    안그러면 밖에서 사고 칩니다.

  • 6. --....
    '08.7.24 10:35 PM (220.77.xxx.124)

    에혀..중2아들.미칩니다.....근데 그놈뒤에 초6.5두놈이나 있는데 이일을 어쩌면 좋아요...
    큰놈땜에 심란한데...더 심란해집니다....옛말할 날이 오지않을까요..

  • 7. 동감
    '08.7.24 10:46 PM (220.68.xxx.250)

    에휴~~~그맘 다 이해해요,전 중3아들을 둔 엄마에요.
    기도 드리는 마음으로 지내세요.저는 말보다는 남편에게도 장문편지 써보지도 않은 제가..아들놈에게..눈물,콧물,내면서 솔직하게 편지를 써서 주니 효과 있어요.
    함 해보세요,그리고 이시기에는 아빠의역할이 크구요..부부과 협동하여 잘 풀어가세요.홧팅!!1

  • 8. 에고...
    '08.7.25 1:13 AM (211.59.xxx.76)

    사춘기건 오춘기건간에............
    그런 휴지뭉텅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버린다는거 정말 확 깨네요.......아무리 생리적현상이니 어쩌니 해도 최소한 화장실에라도 가져다 버리든가,
    그럴때까지 질좋은 화장지까지 사다 바쳐가며 뒷처리도 도맡아서~~

    엄마에게 그런 치닥거리까지 하라고 하는거 너무한거라는걸 가르쳐야되지 않을까요? 아무리 철모르는 애들이라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9. 조언
    '08.7.25 7:53 AM (124.52.xxx.146)

    주신 댓글들 읽으려고 조금 이른 아침 컴 앞에 앉았어요.
    정말 하나하나 감사히 읽었습니다.
    저희는 컴퓨터가 거실에 나와 있고 혼자서 컴을 할 수도 없습니다.
    저와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하는 아이 입니다.
    남편이 주말이면 함께 당구도 치고 등산도 하고 이만한 아빠 있을까 할 정도로
    자상한 아빠 입니다.
    저 또한 저녁을 먹고 나면 아이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며 정을 나누기도 해요.
    저녁 11시 경이면 취침시간이라 그런 것은 꼭 체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주 바른아이 라고 말하곤 하지요.
    그런데 나머지 시간이 위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이요.
    아들을 키워보신 분들 아실거예요. 몇 달 전만 해도 제 아들이 이러리라고는 정말
    조금도 생각을 못 해봤어요.
    아들만 둘,셋인 분들 아~흑~소리가 저절로 나요.
    20살만 되면 분가시키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좋은 글들 아주 아주 감사히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030 검찰고발 걱정되십니까? 노짱의 머리는 빠르게 회전한다 14 귀성 2008/07/24 1,328
219029 앞집 아이가 비비탄을 쏩니다... 12 어찌해야할지.. 2008/07/24 871
219028 중2아들 문제 9 조언 2008/07/24 1,531
219027 구기자를 그냥 먹어도 되나요? 3 궁금 2008/07/24 522
219026 KFC는 닭만 쓰는 건가요? 4 불고기버거?.. 2008/07/24 501
219025 왜 촛불집회 안해요? 33 어수선 2008/07/24 2,064
219024 무서운 식탁?? 2 .. 2008/07/24 594
219023 여름에 침대커버는 얼마나 자주 세탁하세요? 4 여름 2008/07/24 939
219022 조선일보를 합법적으로 폐간시킵시다!! 4 공미화 2008/07/24 471
219021 이미 재산세 다 납부한 사람들은 어쩌라고??? 6 나원참 2008/07/24 1,783
219020 저는 주경복후보를 이렇게 홍보합니다.^^ 5 가끔은 2008/07/24 572
219019 어느정도실력인지.. 궁금맘 2008/07/24 262
219018 JJ가 말하는 광주 북한 배후설기사에 대해서. 12 아직도 2008/07/24 467
219017 알기 쉬운 국가기록원의 입장<<펌>> 1 은실비 2008/07/24 262
219016 급! 이거 왜케 언론에 안나오죠!? 12 sadang.. 2008/07/24 892
219015 이혼후 창업 아이디어 좀 주세요 9 새로 날다 2008/07/24 1,104
219014 결국 부동산 카드 꺼낸 '강부자' 정권 2% 부자 세금 깎아서 98% 국민 희생? 1 2008/07/24 457
219013 신용카드 쓸 때 잘 봐야겠어요. 8 신용카드무섭.. 2008/07/24 2,283
219012 ▒22일 벙개 후기입니다.▒ 1 deligh.. 2008/07/24 595
219011 장하다 대한민국, 무디스 집계 1등 먹었다 6 귀성 2008/07/24 786
219010 오늘 14 ㅡㅡ 2008/07/24 807
219009 전북 전주에요..혹시 부업없을까요? 3 . 2008/07/24 977
219008 교6감 주경복 후보 지지하시는 분들, 꼭 보세요. 7 알립니다. 2008/07/24 670
219007 읽어보고 같이 생각... 5 그리니 2008/07/24 280
219006 역시....역시...역시.. 11 빨간문어 2008/07/24 1,026
219005 건국일 기념 국가만족도 여론조사? 3 ㅁㅓㅇ ㅁㅣ.. 2008/07/24 236
219004 삼겹살 구울때 사용하는 무쇠팬..어디서 구입하나요? 7 삼겹살 2008/07/24 807
219003 노무현 대통령 공격-인간이 얼마나 악해질수 있는가? 3 여울마루 2008/07/24 673
219002 너희애가 더 거지같애 79 이해불가능 2008/07/24 6,852
219001 남의 뒤통수를 쳐가면서 보험영업을 하네요 9 혈압올라서 2008/07/24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