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대같은 비가 몰아치는데도 변함없이 많은 분들이 시위에 참가하시고 올린 후기 읽었습니다.
전대협 분들이 수고를 많이 하시고 많은 분들에게 한줄기 희망을 보여주신 것 같네요.
93년 대학 입학한 새내기일 때, 아버지께서 동문회, 새터 뭐 이런거 절대 가면 안된다. 그런 거 운동권 애들이 순진한 아이들 꼬시려고 하는 불순한 모임이다. 그말에 말 잘 듣는 착한 딸은 아버지 말씀을 철석 같이 믿고, 80년대 학번 선배들은 다 운동권이라는 색안경으로 바라보던 때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착한 딸이 아버지 말씀 안 듣고 얼떨결에 친구 따라가본 동문회, 학회 등에서 만난 분들은 색안경을 끼고 봐도 웃음이 날 정도로 전혀 운동권과 관계가 없더군요.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도 많이 부정 부패 비리가 있었을지언데, 공론화가 많이 안되었거나, 관심이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대학 4년을 시험공부, 아르바이트, 뒷풀이 노래방으로만 보냈어요. 요즘은 멋진 전대협 소속 운동권 선배 한 분 정도 알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오늘, 전대협분 중 한분이 쓰신 후기 중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은 힘과 경험을 키우셔서 새로운 전설이 되면 우리는 사랑하는 애와 와이프곁으로 가겠읍니다" 라는 마지막 문장을 읽는데 정말 가슴이 찡하고, 한동안 느껴왔던 무력감과 절망감이 조금 사라지는 듯 했어요. 새로운 전설이 만들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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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대협" 이란 세 글자만 보면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찡하네요
행동하는 지성 조회수 : 521
작성일 : 2008-07-20 02:28:23
IP : 131.215.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통깨
'08.7.20 2:47 AM (211.192.xxx.178)참 오랫만에 듣는 광주출정가가 가슴을 찡하게 했었어요....
2. 감사하고
'08.7.20 7:17 PM (220.94.xxx.231)미안하고..............하지만 기대고픈 민심이니
누가 그러던데............팔자사나운 세대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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