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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현금봉사는 평생에 처음

아무개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08-07-19 17:30:41
쓰지말까하다가 익명이어서 용기 내봅니다.
봉사가 일반화된 세상을 살면서 흡족하게 봉사한 기억 열 손가락 안으로 꼽아요.
제 상황서 할 수 있는 김치담은 거 보내기,된장이나 고춧가루 퍼주기등이
이웃의 독거노인들에게 행한 제가 한 봉사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봉사 듬뿍 했네요.순전히 아들에 의해서였죠.
아직 공부하는 아들의 친구도 대학3학년이에요.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막노동 현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근근이 학비 벌었다는군요.아들과 친한 사이고
착한 품성 평소에도 들어서 알고 있던 터였는데 막노동 현장에서 오늘 많이 다쳐서
어쩌면 한 쪽 눈을 실명할 수도 있다는 청천병력같은 소식을 접했어요.
생각할 겨를도 없이 50만원 보냈습니다.제 통장의 잔고도 얼마남지 않았고
현금이 귀한 농촌생활이어서 싸구려 옷가지 하나 푸근히 마련해 입을 수 없지만
보내고 나니 마음이 너무 좋습니다.
그만큼의 돈을 모으자면 제가 얼마나 육체적으로 수고해야하는지,얼마나 많은 양의
농산물을 팔아야하는지는 결정할때 솔직히 한 2초쯤이었어요.
행복한 기분은 이런 순간을 말하나 봅니다.아들과 다름없는 아들 친구의 눈.수술 잘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여기 어머니들 많으신데 기도 좀 해주세요.
IP : 59.23.xxx.8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짞ㄱㄱㄱㄱㄱ
    '08.7.19 5:33 PM (211.206.xxx.90)

    무한한 존경을 보냅니다..정말 잘하셨어요, 저도 요즘 여기저기 보내느라
    최절약모드로 나가고 있습니다. 찬물에 밥 말아 멸치도 찍어먹고..근데 이거 참 맛있네요,ㅎㅎㅎ 꼭 돈 때문이 아니라,,,님..대단해요.^^

  • 2. 두고두고...
    '08.7.19 5:34 PM (125.137.xxx.245)

    뿌듯한 마음으로 사세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랍니다.

  • 3. 새로운세상
    '08.7.19 5:36 PM (61.75.xxx.159)

    이런 지랑 얼마든지 하세요
    자랑스럽네요
    자기가 좋은일 하는건 그복은 자식에게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자제분 복 많이 받을거 같네요..........

  • 4. 와!
    '08.7.19 5:36 PM (121.190.xxx.208)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그 복이 님의 아드님에게 돌아올거라 믿어요.

  • 5. jk
    '08.7.19 5:37 PM (58.79.xxx.67)

    돈은 못보내지만 그 학생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바랍니다 ^^

  • 6. ^^*
    '08.7.19 5:37 PM (211.59.xxx.104)

    저도 요즘 나라 꼬라지 돌아가는거 보고
    복지비 삭감 엄청나다하니
    기부 많이 해야겟구나 하고..
    많이 느껴요.
    님 정말 멋지세요.

  • 7. 작은 실천
    '08.7.19 5:43 PM (76.254.xxx.154)

    복 받으실 거에요. 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세상이 아름다워요.

  • 8. ^^
    '08.7.19 5:46 PM (116.122.xxx.147)

    복 받으세요..^^

  • 9. 피리리리
    '08.7.19 5:55 PM (58.150.xxx.136)

    큰돈인데... 의미있게 잘 쓰셨네요... 그마음이 아름답습니다.

  • 10. 7/30선거
    '08.7.19 6:40 PM (124.199.xxx.112)

    좋은일하셨네요,쉽지만은않을텐데 ,,,,,,
    7/30교육감선거,8/1통신사엘지이동 많이참여해주세요.조중동이 사라지는그날까지,,,,,,,
    홍보중입니다.

  • 11. ...
    '08.7.19 7:33 PM (58.226.xxx.221)

    어려운 속에서도 그렇게 내놓을 수 있는 님에게 감사하네요.
    그 학생도 치료 잘 되기를 기도할게요.

  • 12. 교육감
    '08.7.19 7:34 PM (61.251.xxx.249)

    기호 6번 주경복씨 추천합니다

    미친소, 미친교육반대 하신답니다.

  • 13. 살로만
    '08.7.19 7:44 PM (124.56.xxx.173)

    오늘 여기서 좋은 분을 뵙는군요...익명이기에 어쩌면 제 자랑일 수도 있는 일을 기쁨과 보람을 합께 나누려고 여기에 발표하셨군요....

    조금씩 조금씩 시골에서 힘들게 모여진 귀한 돈을 선뜻 쾌척할 수 있는 마음은 평소의 가치관이 확고하지 않으면 못하는 일입니다....결코 우발적인 일시적인 기분내기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적선자 필유여경...이라 했던가요....조상의 음덕이 자녀들의 앞날을 빛나게 하는 확실한 적덕행위가 되는 것이지요....

    님에게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평안하시구요...하시는 일마다 잘 되실 것을 믿으며 바라겠습니다.

  • 14. 에헤라디어
    '08.7.19 7:54 PM (117.123.xxx.97)

    이제서야 글 읽었어요.
    정말 따뜻한 정을 나누신 이야기네요. 멋져요.

  • 15. 고마운 마음
    '08.7.19 8:45 PM (124.57.xxx.24)

    제가 고마워지네요.
    좋은 일을 하면 주변까지도 훈훈해지는 거, 맞네요.

  • 16. ^^
    '08.7.19 8:46 PM (118.172.xxx.187)

    좋은 일 하셨네요.
    얼른 그 학생이 좋아지길 바랍니다.

  • 17. 감사합니다
    '08.7.19 9:08 PM (203.223.xxx.204)

    이런글은 자꾸 올려주셔야 다른분께도 전염됩니다.
    눈물이나오네요
    그 학생이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까요
    치료성과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기도합니다~

  • 18. 수박
    '08.7.19 9:15 PM (121.183.xxx.14)

    복 받으실 거에요.

  • 19. 이런글또보고파
    '08.7.19 9:26 PM (59.7.xxx.101)

    그 선행이 님과 님의 아드님께 모두 복으로 돌아갈겁니다.
    미친 세상 같지만, 그래도 님같은 분들의 힘으로 자정 능력이 생기는 걸꺼구요.
    감사합니다.

  • 20. namiva
    '08.7.19 10:13 PM (119.64.xxx.170)

    자랑할만하신일 하신거에요~
    치료 잘됐으면좋겠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복많~~~~이 받으실거에요~

  • 21. gazette
    '08.7.19 11:40 PM (124.49.xxx.204)

    멋지세요..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들을 키우셨으니 꼭 멋진 아들로 잘 자라줄 겁니다.

    저도 덤으로 적습니다.
    심장병등 여러 복합기형으로 .. 지방 병원에서 방법이 없어서 서울 대형병원으로 상경해 ..
    신문에 기사가 난 아기가 있었어요.
    저도 지방 살 때인데.. 아침에 유치원 보내놓고 부지런히 서울 올라가서..
    그 아기엄마 만나서 봉투 주고 온 적이 있습니다...
    중환자실에 있는데..제가 그 병원을 속속들이 잘 알거든요..만나기 어렵지 않았지요.
    그 후 몇달 후 다시 그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심자외과 환자들이 모인 병동에 아직 있더군요.
    레지던트들이 기사내서 모금하려한다..는 얘기 들었고.. 살짝 문가에서 지켜보고 돌아왔네요.
    지금은 어떨까 잘 모르겠습니다만.. 세상에 알려진 환아들은 적고.. 참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기회를 기다리네요.
    원글님도 고맙습니다.. 그 학생 눈이 꼭 완쾌되어서 열심히 살려는 인생에 도움이되면 좋겠네요.

  • 22. 세상에...
    '08.7.20 12:41 AM (211.108.xxx.49)

    쉽지않은 결정이셨을텐데... 너무 너무 대단하세요.
    눈을 다친 학생의 눈 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해주셨네요.
    아마 살면서 내내 원글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겁니다.
    두고 두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저도 같이 바래드리구요,
    그 눈다친 학생이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바랍니다.

  • 23. 카후나
    '08.7.20 3:25 AM (218.237.xxx.194)

    넘넘 이쁜짓 하셨네요.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 24. ^^*
    '08.7.20 9:34 AM (211.187.xxx.197)

    너무 훌륭하세요. 제가 감사드리고픈 마음입니다.

  • 25. 정말
    '08.7.20 3:22 PM (211.208.xxx.46)

    복 받으실 거에요...

  • 26. ..
    '08.7.20 4:30 PM (121.132.xxx.211)

    제 마음도 같이 따뜻해지네요.. 그 수술한다는 학생 꼭 괜찮아지길 바래요...
    원글님도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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