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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모아둔 돈을..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08-07-19 12:10:50
주시겠다고 갑자기 지난주쯤엔가? 전화를 하셨어요..
한 백만원된다고 하시면서, 저희 아이한테 필요한 거 사는데 보태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시부모님은 재산도 없으시고,
그냥 두분이 자식들 용돈으로 생활하시는데
어떻게 그렇게 큰돈을 모으셧을까..궁금하다기보다는 의아했죠.
분명히 아끼고 아껴서 모으셨을텐데,
왜 갑자기 주겠다고 하시는지요 ㅜㅜ
제가 그랬죠.
어머니, 저흰 괜찮으니까요 뒀다가 어머님,아버님 쓰실데 잇으면 쓰세요..
그런데도 굳이 주시겠다는 겁니다.
하도 그러시길래 그럼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했어요.
그럼 계좌번호 알려드릴까요? 했더니
추석때 내려오면 주시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왜 그러시는거죠?
저희는 명절이고, 생신이고 꼬박꼬박 내려가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되어서요..

그러시고는 며칠에 한번 전화하셔서
또 그 돈얘기 하시는 겁니다.
추석때 돈 백만원 주신다고요..
왜 그러시는거죠?
그냥 끝까지 안받겠다 할 걸 그랬나요?
82님들, 추리좀 부탁드립니다.
IP : 123.215.xxx.2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7.19 12:15 PM (125.186.xxx.132)

    그냥 좋게 생각하심 될듯한데요

  • 2. 글쎄요
    '08.7.19 12:18 PM (124.57.xxx.186)

    그런 돈 평소에도 턱턱 주실 수 있는 재력이 아니시라면
    시부모님께 백만원이 큰 돈이시라면 어렵게 모아서 손주한테 주시는건데
    꼭 생색을 내신다기 보다는요 잘 못해주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거 하나 생겼을때
    자꾸 자꾸 얘기하게 되고 얘기하고 싶고 그런 단순한 마음이 아니실런지요

  • 3. ,.
    '08.7.19 12:26 PM (122.35.xxx.79)

    어려운살림에 자식에게 줄게 생겼다는게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감동스러우신거지요
    다른사람머리빌어서까지 추리할일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비우시고 너그럽게 생각하세요
    감사한 일이네요

  • 4. 가셔서
    '08.7.19 1:43 PM (222.234.xxx.241)

    잘 말씀드리고 그냥 가지고계시도록 하는게 좋지않나요?
    자식들 용돈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이 혹시 갑자기 병원에라도 급히가실 일있으시면
    어떻게 하시려구요?
    감사한 마음만 받으시구요, 그리고 님부부 말고 다른 자녀분들이 계신다면 또
    오해가 있을 수있을테고 아이에게 뭔가 해주시고 싶으시다면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상급학교 진학할 때 해주십사고 말씀드리시면
    서운타하시진 않으실것 같아요.

  • 5. 받아도
    '08.7.19 2:30 PM (121.169.xxx.32)

    불편할것 같은 돈입니다.
    가진거 없는 분들이 한두푼 모아 돈 주시겠다고 하는거
    받아서 뭐하게요.
    주신다고 기다리거나 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할것도 없이
    그냥 잊으시는게 어떨런지요.
    같은형편의 시어머님이 아이 입학한다고 30만원 주시는거
    20만원 떼어서 저희가 드린 용돈에 보태서 돌려드렸네요.
    10만원은 그나마 아이학교교복 맞춤에 할머니 돈으로 해입었다는거
    상징적으로 남길려고 받았구요.
    마음을 비우세요.

  • 6. 제 친정
    '08.7.19 4:14 PM (117.123.xxx.113)

    엄마께서도 비슷한 형편이셨는데... 자식들이 용돈 드린거 조금씩 모으신 돈이었는지 남동생이 결혼하고 친손녀 친손주가 생기니까 올케에게 아이들거랑 살림할때 보태라고 그돈을 내어주시더라구요.
    물론 당신도 어려우신데 내어 주시니 며느리 입장에선 걱정도 되고 불편이야 하겠지만....
    주신다 할때는...그냥 기쁜 모습으로 잘쓰겠다고..감사하게 받으세요.
    어르신들... 자식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는것에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정말 급하게 쓰여야 할곳이 있는거 아니하면...돈을 잘 간직하셨다가 다시 어머님께 큰 선물로 드리실수 있지 않을까요?

    친정 엄마는 몇년전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그때 그 한푼 두푼 모아둔 꾸깃꾸깃한 만원들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짠하지만...그때 올케가 기쁘게 받으니 (나중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생신때나 필요한거 있으실때 선물로 다시 드렸답니다.) 흐믓해 하시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받아서 뭐하냐 하는분도 있지만...제 친정엄마 마음이나..그런 어르신들 마음...다 자식들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너무 안받으려고 하면 너무 적어서 그러나 하고 서운해 하시기도 해요...단돈 만원이라도 꼭!!!기쁘게 받으세요~^^

  • 7. 원글예요^^
    '08.7.20 8:35 AM (123.215.xxx.245)

    댓글로 의견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워낙 시댁에서 뭘 받아본 적이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올리신 글 보니, 아...그렇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희 시어머니같으신 분들 꽤 있으신가봐요...
    저희 아이주려고 모으셧다고, 힘주어 말씀하시니
    안받을 순 없구요 ㅜㅜ
    '제 친정'님 말씀처럼 감사히 받고 나중에 기회봐서
    기념일이나 무슨 일 있으실때 돌려드려야 겠네요^^

    시댁과의 관계..
    생각이 너무 없어도, 또 너무 많아도 피곤하네요..
    82님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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