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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분이..
어떻게 할거냐는데.... 가긴.. 가야겠지요.
그 전부터 한번 보자 보자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얼굴 인사라도 하자고..
근데.. 제가 지금 누구네 애기 돌잔치가서 축하해줄 그런 상태가 아니란거죠.......
오래도록 애기가 안생겨 시험관까지 해봤다가
손놓았던 어느 순간 고맙게도 와준 내 아기들을 차례로 유산되어 보내고...
이번달에 다시 시도했었는데.. 생리시작해버려서... 몸도 마음도 정말 너무너무 힘드네요..
부주를 해야하나 선물을 해야하나 부주를 한다면 얼마를 해야하나 이야기하다가
속상한 맘에 평생 돌려받지도 못할 돈 많이 내고 싶지 않다고 했네요.
그러니 애 갖고 싶거든 새여자 얻어 살라고... --+
하여튼.. 뭐그냥 지금 기분은... 엉망이고..
그래도 가야할 것 같긴 해서 돌잔치로 검색해보는데..
둘이서 5만원이면 욕먹는 분위기네요..
지난주 조카 결혼에 부모님 여행 용돈에 통장에 잔고가 다 보이는 이 마당에..
부주금까지 참.. 우울하게 하네요.
그렇다고 10만원 내자니.... 정말 만원 한장도 벌벌떨면서 사는 나한테.... 아.. 진짜 싫으네요.
(그런 맘이면 가지 마세욧! 이라고 야단치진 마세요.. 안가고 싶어도.. 남편과의 관계상 안갈수가 없네요..)
그냥 기분이 참... 그렇습니다.
사는것도 숨쉬는 것도 너무너무 힘이 드네요.....
1. ...
'08.7.18 9:18 AM (116.39.xxx.81)남편분만 보내십시요..
핑계는 얼마든지 댈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몸살,친인척방문,약속 기타...)
좋은기분이 아니라면 안가는게 더 좋은거라 생각합니다.2. 저런
'08.7.18 9:21 AM (118.45.xxx.35)마음을 좀 편히 가지시면 좋은일도 생길거예요.
토닥 토닥~^^3. 가지마세요.
'08.7.18 9:25 AM (125.137.xxx.245)내맘이 천길낭떠러진데 뭣하러 가세요.
남편분만 보내고 5만원 보내세요. 한달에 그런 건수 두세건씩만 터져도 생활이 간당간당한 시절입니다. 이래저래 그게 좋을 듯 싶습니다.4. ejrl
'08.7.18 9:26 AM (222.111.xxx.206)에구,,,,, 행복하고 아름다운 상상하시기 바래요.... 힘내시구요...
5. 에구...
'08.7.18 9:33 AM (116.122.xxx.133)가지 마세요......
저도 님과 비슷한, 아니 더 험한 일이 많이 생겼더랬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가장 힘들었던 2년 가까이 아는 이들 돌잔치엔 발도 안 들여놓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또 눈물나고 우울해지더라구요...
남편만 보내세요.. 그래도 됩니다.....
남편분께.. 맘에도 없는 말로 긁지 마시구요..
시험관 아기 시술 자체가, 남편들도 많이 힘들더군요.. 남편들이 뭐가 힘드냐 우리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 되지만 남편들도 마누라가 힘든 거 옆에서 보고 자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이 힘들대요.. 저희 남편이 그러더군요. ;;
힘내십시오. 그리고 마음 상할 일은 미리 끊어내 버리세요..6. 에구
'08.7.18 9:37 AM (125.183.xxx.34)남 좋은일 시키다가 내집거덜나는지 모르고..
님이 정말 위로를 받아야 할 형편이네요..
가지마세요...만약 안와ㅆ다고 흉볼 사람들이라면..
무슨 일이든 흉보고 코투리 잡을 사람들이고 ..그런사람들이라면...안 보는게 좋을거 같구요..
내맘 먼저 배려하지 않고..남 기분에 마쳐 이리저리 휘둘리면..
내 인생..나중에 홧병생깁니다.
님을 먼저 충분히 사랑해주시고.위로해주시고..7. 돌
'08.7.18 9:43 AM (121.152.xxx.107)사실.... 지난번 부부동반 식사하자고 했었는데..
그때.. 유산하는 바람에 취소되었거든요. 물론 그 집에선 그냥 제가 몸이 좀 안좋아서
약속 안잡은 줄 알고 있구요...
이번에도 일단 와이프 몸이 좀 안좋다고 연막쳐놓긴했다는데..
매번 몸아프다고하기가 참.. (너무도 튼실하게 생겼는데 말이죠.. ㅡ.ㅡ)
모르겠어요.. 정말 이러다가 인간관계 단절된 채로 살게 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실제로... 저 친구들이랑 연락 대부분 안하고 살아요.. 내 맘 알아주는 이 하나 없더군요.. 휴..)
그리고 시험관은 몇년전을 마지막으로 안하고 있구요...
제게 왔던 세아이 모두 고맙게도 자연히 와줬었어요..
그래서 이제 임신은 할 수 있나보다.... 유산만 안되게 조심하자 조심하자..
설마 네번째도 그럴까... 했는데 막상 생리해버리니..
몇년전의 그 악몽이 다시 재연되는 거 같아서 더..... 힘드네요....
이젠 약냄새만 맡아도 죽을 거 같은데.. 나보다 더 힘들어하시는 엄마보면...
그거라도 먹는게 조금이나마 엄마맘 편하게 하는길이다.. 생각하고 먹어요... --+8. 돌
'08.7.18 9:45 AM (121.152.xxx.107)다들.. 고마워요..
괜시리 눈물이 나는게..
그냥... 고맙네요.. 고마워요.. 정말.9. 님..
'08.7.18 9:47 AM (125.137.xxx.245)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입니다. 요 몇년으로 인간관계가 다 틀어져버리거나 만들어지는 거 아니예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로 인해서 또 친구가 생기고..아니더라도 내맘이 편해지니 다시 친구들 만나게 되고..친구들도 아이들 어느정도 크고나면 또 만나자 할거고...
제 생각엔 님부터 맘도 몸도 추스리심이 좋을 듯 해요.10. gazette
'08.7.18 9:49 AM (124.49.xxx.204)주변에서 원글님처럼 맘고생 몸고생한 사람을 봐서 압니다. 갈 정신도 아니고 마음도 굉장히 힘드실겁니다.
억지로 가서 또 상처? 받거나 슬퍼지지 마시고 친정쪽 행사등등으로 불참하도록 남편과 잘 상의해 보세요.
병원에서도 몸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그렇고.. 돈도 많이 들지요..
그리고 이렇게 실패하면 몸조리도 잘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야 또 시도하지요.
힘 내시고.. 남편분과 잘 상의해보세요. 가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11. gazette
'08.7.18 9:52 AM (124.49.xxx.204)음.. 시험관 아직 시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댓글 달아놓으신걸 못 보고 원글만 읽었군요.
여하튼 제 생각은 같습니다... 좋은 핑게로 안가셔도 좋을듯해요. 그리고 힘내세요..12. 음
'08.7.18 10:38 AM (122.40.xxx.88)저도 두번이나 실패하고 벌써 일년도 훨씬 지났는데 생기지도 않고 병원 다녀서 돈은 돈대로 쓰고...
남편만 보내거나, 마음 좀 괜찮아지면 같이 가시거나...
돈은 그냥 신경쓰지마세요. 나갈 돈은 나가야 들어올 돈이 들어온다고 생각합시다.13. ....
'08.7.18 11:21 AM (211.189.xxx.161)마음이 얼마나 만신창이시겠나..싶어서 짠하네요.
원글님은 그냥 가지 마세요.. 가셔서 득되는게 하나도 없는데, 원글님쪽 인맥도 아니고 남편쪽이면 남편분만 가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돈은, 꼭 나중에 돌려받을 생각 하지 마시고(그래서 그 돈이 아깝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 아닌건 알지만)
그냥 남의 애기 축하해준다..하는 좋은 기분으로 남편더러 5만원 들고 가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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