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두 여성이 ‘독도’ 지켰다

남자들은모해 조회수 : 497
작성일 : 2008-07-17 01:02:54

두 여성이 ‘독도’ 지켰다
2008년 7월 16일(수) 오후 1:23 [문화일보]


캐나다와 미국에 거주하는 두 명의 한국계 여성이 ‘독도’를 구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주일대사를 소환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미국 수도 워싱턴의 의회도서관에서 ‘독도’의 검색주제어가 ‘리앙쿠르 암석(Liancourt Rocks)’으로 소리 소문없이 바뀔 뻔했으나, 한국계 여성 두명의 재빠른 대응으로 의회도서관이 명칭변경을 보류했다.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미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변경 회의를 가장 먼저 포착했던 사람은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책임자인 김하나씨. 북미 동아시아도서관협회 한국분과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14일 워싱턴 주미대사관과 조지 워싱턴대학 동아시아어문학과장인 김영기 교수에게 이 사실을 긴급히 알렸다.
주미대사관에는 의회도서관이 16일 주제어편집회의를 열어 독도를 ‘리앙쿠르 암석’으로 바꾸려 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신속한 외교적 대응노력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워싱턴에서 오랫동안 한국문화 알리기에 노력해온 김 교수에게도 민간차원의 대응을 부탁했다.
앞서 북미·호주·뉴질랜드·프랑스에 있는 한인 사서 연락망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한 뒤 북미동아시아도서관협회 한국분과위원회 이름의 공문을 의회도서관에 보내 “이 문제는 한·일간의 영토분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6일(한국시간)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늘 미 의회도서관이 우리 요청을 받아들여 앞으로 미국 지명위원회나 국제지명관계위원회에서 이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주제어변경을 보류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의회도서관의 조치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또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변경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독도(주제어 번호 151)가 리앙쿠르 암석이라는 주제어로 바뀌는 것보다 상위 주제어가 ‘한국의 섬’이 아니라 일본해의 섬들(주제어 번호 550)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독도가 일본해에 포함돼 있는 일본 군도로 여겨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이 문제를 처음 포착한 것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사서정보. 매주 한차례 히데유키 모리모토라는 일본계 사서가 보내는 정보인데 지난주 보낸 e메일에서 “직접적인 도서정보는 아니지만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알려준다”며 의회도서관의 주제어변경회의 일정과 내용을 전해줬다.
매주 오는 e메일이어서 놓치기 쉬웠지만 김씨의 눈에 띈 것이 행운이었다.


워싱턴에서 김 위원장의 연락을 받아 한국 언론과 교민사회에 문제의 심각성을 전파한 김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의회도서관측은 미국 지리원(NGA)과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이미 독도 명칭을 ‘리앙쿠르 바위’로 변경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는 일본측의 조용하고 오랜 노력이 숨어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문제와 관련해 정말 절실한 노력은 강경한 목소리가 아니라 자료를 모아서 미국의 지리전문가를 설득하는 것”이라며 “NGA 연혁에서도 지도 작성문제는 국익과 국제분쟁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지금부터라도 한국정부와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립교원대 95학번으로 캐나다 명문 맥길대학에서 도서정보학 석사과정을 최우등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현재 캐나다 영주권자다.

김 교수는 작고한 유명작가 한무숙의 딸이며 세계은행에서 오랫동안 아시아를 담당했던 프랑스 경제학자 베르트렁 르노 박사와 버클리대 유학 중 만나 결혼했다.

워싱턴 = 최형두 특파원 choihd@munhwa.com

IP : 119.196.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하나씨
    '08.7.17 1:20 AM (211.173.xxx.68)

    칭찬좀 해 드려야겠네요. 엊그제도 메일 보냈던데요.

  • 2. 당쇠마누라
    '08.7.17 1:30 AM (211.187.xxx.203)

    정말 눈물나도록 고마워요

  • 3. 감동그녀
    '08.7.17 2:11 AM (203.152.xxx.105)

    세계 곳곳에는 나라를 위해 숨겨진 보석같은
    애국 한국인들이 있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4. (^・・^)
    '08.7.17 2:25 AM (220.72.xxx.178)

    오늘 뉴스보며 든 생각 ...
    망치는건 남자가 , 지키고 되찾는거는 여자가 앞장서는건가...

  • 5. 동끼호떼
    '08.7.17 4:47 AM (59.10.xxx.235)

    정말 큰일하셨어요.....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688 한겨레를 예뻐해주는 또 한 가지 방법... 8 결아 2008/07/17 584
216687 뉴라이트는 어디서 5 뉴 또라이?.. 2008/07/17 306
216686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23 구름 2008/07/17 1,757
216685 여울마루님 vs, 여울마루님아 4 자화상 2008/07/17 683
216684 농심의 사과로 인해 흔들리는가? 14 동끼호떼 2008/07/17 503
216683 日本人들 '"한국대통령이 독도 일본영토 확인" 7 아놔 진짜 2008/07/17 732
216682 한겨레를 어찌하나.. 9 속상해 2008/07/17 726
216681 가입인사는 필요없다지만.... 3 2008/07/17 199
216680 조중동은 좋겠다............나라에서 밀어주니까. | 2 우띠 2008/07/17 289
216679 집 구할때 부동산이요 1 2008/07/17 443
216678 8살아이가 근시라네요..(조언부탁해요) 5 궁금 2008/07/17 327
216677 YTN 기습주총.. 1 급하네요.... 2008/07/17 302
216676 이번 주부터 은하철도 999 - ebs에서 7 메텔 2008/07/17 618
216675 성 이시돌 목장 우유 드시는 분 계세요? 4 sugar 2008/07/17 938
216674 축령산 자영휴양림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1 떠나자 휴양.. 2008/07/17 353
216673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4 george.. 2008/07/17 427
216672 삼양제품중 맛난거 추천요 19 먹고싶다 2008/07/17 825
216671 [7.16머니투데이] 육군 보내달라던 전경, 식음전폐 중 병원후송 3 신념지키는 .. 2008/07/17 372
216670 저 처럼 매일 비누로 샤워하시는 분 계신가요? (바디클린저 말고 그냥 비누) 13 비누 좋아 2008/07/17 5,788
216669 상봉 코스트코에 있는 ,,, 2008/07/17 313
216668 저 오늘 신기 있는 사람 만났어요;;;;; 32 콩이 2008/07/17 12,657
216667 감사합니다-절실하게 필요한 아이디어, 여러분들께서 주셨읍니다. 학교종 2008/07/17 288
216666 두 여성이 ‘독도’ 지켰다 5 남자들은모해.. 2008/07/17 497
216665 82의 여인님께 조릅니다. 6 MH 2008/07/17 677
216664 총**야채가게 3 소비자 2008/07/17 974
216663 211.212.189.xxx 님, KSTAR 관련 글 (2961번과 2936번 동일) 3 사실확인 2008/07/17 417
216662 신문구독 거부 하고 싶은데 도와주셔요 4 둘째공쥬님 2008/07/17 322
216661 [스크랩] 비상 알립니다. 퍼트려주세요 6 100년후도.. 2008/07/17 617
216660 (질문) 초이스커피 수입원이 바꼈나요? 1 초이스커피 2008/07/17 318
216659 + 우리가 바라던 불도저식 경제살릴 대통령 + 4 빨래걷고 2008/07/17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