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딜러서 교수로..'왕년스타' 김민우를 만나다
2008년 07월 10일 (목) 13:26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예진 기자]
수줍은 미성으로 1990년대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수 김민우는 없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그는 영락없이 노련한 영업사원의 모습이었다.
가수에서 수입차 딜러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김민우(39·사진)씨. 그가 이번엔 대학교수가 된다. 내년에 대경대에 신설되는 자동차딜러학과의 전임교수로 발탁된 것. 벌써부터 학생들의 관심을 쏠리고 있다.
"한 여학생이 전화를 걸어 자동차 딜러의 수입과 전망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긍정적으로 답변해줬더니 전과를 생각해봐야겠다고 했어요.(웃음)"
지난 4월 예절교육, 감성 마케팅에 대한 강의를 부탁받은 그는 이번 달부터 교육 커리큘럼을 짜는 데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게 도움이 됐던 내용과 영업현장에서 깨달았던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어요. 차를 잘 팔 수 있는 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자신감과 서비스 정신을 심어줄 겁니다. 이 두 가지가 있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거든요."
내성적이었던 그가 이 같은 변신에 성공한 것은 철저한 '마인드 컨트롤' 덕분이었다. "처음엔 영업을 해야겠다고 쉽게 마음먹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제 능력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1년 동안 저를 바꾸기 위해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는 세일즈맨으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서적을 수십 번씩 탐독했다. 이자와 할부를 계산해 견적 내는 법, 시범 운전하는 법, 고객 응대하는 법 등 갖춰야 할 소양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아침 6시 반에 출근해서 전시장 바닥을 청소하면서 궂은일도 많이 했습니다. 저보다 어린 고참들에게 혼나면서 사회의 쓴 맛을 본 거죠."
그러나 그 중 제일 힘들었던 것은 유명 스타였던 과거를 깨끗이 잊는 일이었다.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눈물 콧물 다 쏟으면서 가수시절 힘들었던 일과 실패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습니다. 그러고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솔직해질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백화점 주차장에서 손님들의 짐을 차에 실어주며 명함을 건넸다. 경비아저씨에게 쫓겨나면서도 적극적으로 일했다. "그땐 용기가 대단했죠. 얼굴이 알려져 있어서 창피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길가다가 아무에게나 명함을 돌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됐어요."
소심하고 나약했던 자신과 싸우며 뿌렸던 명함은 씨가 돼 영업실적으로 자라났다. 18년 전 가요톱10에서 가수왕을 거머쥐었던 그는 2006년 다시 벤츠 영업왕 자리에 올랐다.
"영업사원으로 성공할 줄은 몰랐지만 현실이 됐죠. 교수가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금 저의 성공은 작은 것에 불과하지만, 저를 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후배들이 생긴다면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모바일로 보는 스타뉴스 "342 누르고 NATE/magicⓝ/ez-i"
jjeon@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예진 기자(jjeon@)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김민우, 참 훌륭하네요.
...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08-07-10 18:40:24
IP : 211.187.xxx.1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8.7.10 8:03 PM (221.138.xxx.215)전에..인기 다 떨어지고..동네서 친구랑 편하게 다니는 모습보고 참 안됐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인생을 뒤집어 보이네요. 그 단단한 마음에 정말 박수쳐주고 싶어요.2. ...
'08.7.10 8:15 PM (211.187.xxx.197)군대가서 망한 가장 대표적 가수다 싶어요..입영전야였나? 엄청 인기 좋았었는데 최고 전성기에 군대 가버렸잖아요. 그러고 제대하고 나오니 완전 알아주는 사람 없고, 판세 바뀌고...그래서 연예인들이 군대 안갈려고 그러는가 알겠더군요.
3. ......
'08.7.10 9:01 PM (124.111.xxx.118)꼭 군대만은 아닌거 같아요.홍경민 봐요.
노래만 좋고 시대를 따라가면 누구나 좋아하죠.4. ..
'08.7.10 11:52 PM (211.218.xxx.115)저 아는 언니랑 소개팅했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00615 | 시아버지 첫 생신인데요 4 | 생신 | 2008/07/10 | 1,057 |
400614 | 피디수첩/긴급수혈요 7 | 동그라미 | 2008/07/10 | 615 |
400613 | 서울시 교육감 선거 관련 여론조사 전화 2 | 아로미 | 2008/07/10 | 405 |
400612 | 면접 때 블라우스에 치마 괜찮나요? 11 | 결이 | 2008/07/10 | 1,055 |
400611 | 마트에서 있었던 일.. 3 | 마트 | 2008/07/10 | 945 |
400610 | [펌]김민우, 참 훌륭하네요. 4 | ... | 2008/07/10 | 1,280 |
400609 | 청주 이사 질문해요 5 | .. | 2008/07/10 | 378 |
400608 | (아고라펌)초대형블럭버스터 쥐코-이명박의실체 1 | 우리엄마 | 2008/07/10 | 274 |
400607 | 남갱피리 옳은 소리 함 했네요.. 10 | 맘에는안들지.. | 2008/07/10 | 679 |
400606 | 삼양간장을 아시나요? 2 | 샘표까불지마.. | 2008/07/10 | 889 |
400605 | 9100명의 목회자서명(진실) 3 | tj사랑 | 2008/07/10 | 588 |
400604 | 촛불관련 상품 팔면 대박인데... 3 | 촛불녀 | 2008/07/10 | 333 |
400603 | 아침인데요 2 | 여기는 | 2008/07/10 | 204 |
400602 | (펌)언론장악 막는방법 (YTN관련) 2 | 일지매포에버.. | 2008/07/10 | 280 |
400601 | (이와중에) 미국에 1달 가는데 9 | 호호아줌마 | 2008/07/10 | 617 |
400600 | 도배장판 1 | 결정 | 2008/07/10 | 283 |
400599 | 주식하시는분꼭보셔여할듯 3 | 클릭클릭 | 2008/07/10 | 1,320 |
400598 | 일반형냉장고 구입에 조언부탁드립니다 4 | 냉장고 | 2008/07/10 | 447 |
400597 | 요새 애기샌달파는곳 없겠죠? 5 | 인천한라봉 | 2008/07/10 | 336 |
400596 | 내일자 한겨레광고입니다. 너무 이뻐요~ 14 | 좋아요~ | 2008/07/10 | 2,239 |
400595 | (마클 펌)李대통령 "강만수, 중도하차 못시킬 사정있었다 9 | simist.. | 2008/07/10 | 927 |
400594 | 펌) 마리아~노래가 재협상하란말이야로 나왔네요. 3 | 마리아~ | 2008/07/10 | 268 |
400593 | 9100명의 목회자서명 12 | 기독교사회책.. | 2008/07/10 | 485 |
400592 | 농심 컨설턴트 글에 대한 생각 11 | 음.. | 2008/07/10 | 664 |
400591 | 아.. 짜증나 지난번 동아일보 안보는데 고지서 왔다던 이에요 1 | 동아 | 2008/07/10 | 333 |
400590 | 오늘 일산 문화광장7시 촛불집회 3 | 일산 | 2008/07/10 | 247 |
400589 | SK에서 연락왔어요.... 4 | 달님엄마 | 2008/07/10 | 1,008 |
400588 | 나참.. 칠레산 돼지고기 다이옥신 초과 8 | 인천한라봉 | 2008/07/10 | 416 |
400587 | 신문광고는 대부분 과대광고합니다. 알고 칭찬합시다.. 1 | 가글티슈 | 2008/07/10 | 286 |
400586 | 고깃집 아들이 채식하자네요. ㅎㅎㅎ 5 | ditto | 2008/07/10 | 9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