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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전략은 언론 장악한 뒤 두고 보자는 것"
명박타도 조회수 : 445
작성일 : 2008-07-01 23:31:27
"MB 전략은 언론 장악한 뒤 두고 보자는 것"
2008-07-01 (화) 17:04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황방열 기자]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이 공동으로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연 '이명박 정부 미디어정책 평가 대토론회'는 심각했다.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언론장악기도'에 대한 우려가 아직은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조중동의 '반 촛불' 보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방송사 사장 교체에 검찰권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야당들의 허약함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들의 투쟁의지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 최문순 민주당 의원
ⓒ 유성호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 MBC사장을 역임하고 이날 토론회의 산파역을 한 최문순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정국운영 전략은 두고 보자, 언론을 장악한 뒤에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운하 건설과 공기업 민영화를 언론장악 뒤로 미룬 것으로, (기업으로 보면) 업무순서를 바꾼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퇴 ▲ 과 정연주 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 ▲ KBS2와 MBC에 대한 민영화 추진 중단 ▲ 인터넷 통제 중단 ▲ 방송사 낙하산인사 중단 등 5가지로 야 3당의 요구를 정리했다.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 부소장은 '역주행하는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이라는 발제에서, 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 언론통제 전위대로서의 검찰 ▲ 도를 넘어선 인터넷통제 ▲ 노골적인 측근 낙하산인사 ▲ 국가기간방송법-KBS통제와 MB민영화, 라고 분석한 뒤, 민주당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조 부소장은 지난 6월 방통위가 종합 편성 및 보도채널을 소유할 수 있는 기업의 자산범위를 3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려 대기업 진출의 문을 연 것에 대해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막지 못했는데, 이것이 9월 정기국회의 예고편"이라며 "힘없는 야 3당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민주당 의원들 삼보일배로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가서 촛불시위에 결합하라"
그는 "촛불을 통해 우리 사회에는 이미 '이중권력'이 형성돼 있다"며 "민주당 의원 전원이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삼보일배로 가서 촛불시위에 결합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시민사회와 유기적으로 연대하면서, 원내와 원외를 넘나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용성 한서대 교수는 '공공성·여론다양성 어떻게 신장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현재 언론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지켜주는 법들이 없어질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느냐, 이게 문제"라면서 "국회의원들이 언론에 대한 의제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업 기자들에게서는 더욱 짙은 위기감이 묻어났다. <미디어포커스>를 진행하는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은 "검찰의 수사를 보면서 <미디어포커스>에도 검찰의 관심이 많을 테니 우리도 조심하자는 말을 했었다"며 "전경들이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에 대한 내부토론과 논란이 있기도 했다"는 말로 현장의 위축된 분위기를 전했다.
김 회장은 "방통위에 민주당 추천으로 임명된 위원들이 있는데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이경자 경희대 교수와 이병기 서울대 교수가 민주당 추천 몫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나, 민주당 내에서도 이들의 역할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고 있다.
"구본홍 못 막으면 조중동 방송 생기는 것... 야당의원들은 왜 싸우지 않나"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방송특보였던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내정된 YTN의 현덕수 노조위원장은 "정부가 우리의 대주주인 공기업들을 민영화할 것이고, 조중동이 시장에 나온 이 지분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방송에 또 하나의 조중동의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YTN싸움은 본진싸움을 앞둔 교두보싸움이기 때문에 여기서 지면 본진(언론전체)싸움도 못 이긴다"면서 "야당 의원들은 왜 이 싸움을 하지 않느냐. 여러분이 여기에서 싸울 때 오른쪽 가슴에 달린 금배지가 빛날 것"이라고 호소했다.
각각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의 입장 발표자로 나선 권영길 의원은 " 수사는 신판 보도지침 수사"라고 비판했고, 이용경 의원은 "나도 (KT의) CEO 출신이지만, 대통령은 CEO와 달리 반대자들을 퇴출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에서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희상·천정배·김부겸·이낙연 의원 등 20명 정도의 의원들이 참석해, 민주당 의원들의 투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IP : 222.233.xxx.1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말
'08.7.1 11:53 PM (121.142.xxx.242)이 언론장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아는분과 대화하는데 그야말로 조중동이 하는 말 그대로 부정적으로 말하더군요. 게다가 자기 주위에 촛불 집회에 놀러 가는 사람이 있다고 비꼬더군요. 정말 우울했습니다. 상담도 받고 좋은 말씀도 잘해주시는 분인데.. 서울 버스가 막혀서 다들 힘들다고 하면서 폭력 시위에 대해서도 안좋게 말하고..다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거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직접 들으면 기분이 우울해 지곤 합니다.
2. .
'08.7.2 12:17 AM (222.239.xxx.46)신부님들 시국미사 나서주시기 전에 들었던 묘한 패배감... 그게 언론탓이 크더라구요.
..공감대..
개인주의가 자연스럽게 만연한 사회에서 공감하고 함께한다는 감정의 교류가 이 시국에선 높은 가치인듯 해요. 언론장악 가만 두면 절대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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