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시입니다.
촌철살인 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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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헤는 밤
- 2MB -
청수가 막고 있는 광화문에는
촛불들로 가득 차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거리 속의 촛불들을 다 속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떠오르는 사기를
지금 다 못 치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임기가 4년 8개월이나 남아있는 까닭입니다.
촛불 하나에 거짓말과
촛불 하나에 빠큐와
촛불 하나에 기만과
촛불 하나에 위장과
촛불 하나에 컨테이너와
촛불 하나에 부시사마, 부시사마,
부시사마, 나는 촛불 하나에 내가 좋아라하는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BBK 때 책상을 같이 했던 경준이의 이름과 에리카 킴, 임연숙,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얼굴이 못생긴 마사지걸들의 이름과, 돈많은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컨테이너, 뉴라이트, 대운하, 747, 미국소,
'불함시수 문열', '라이어 조중동 왤케' 이런 소설가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읍니다.
촛불이 아스라이 멀 듯이.
부시사마,
그리고 당신은 멀리 백악관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촛불빛이 내린 청와대 뒷산 위에
‘대운하’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외치는 촛불에는
촛불값 댄 배후가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배후를 찾아 조지고 냄비국민들이 사그라들면
청계천에 파란 녹조류가 피어나듯이
'대운하’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삽질소리 무성할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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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 : 2MB의 '촛불 헤는 밤'
읽어도 후회 안하세요 조회수 : 312
작성일 : 2008-06-30 12:59:33
IP : 128.253.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08.6.30 1:02 PM (58.227.xxx.247)ㅎㅎㅎ
지하에계신 님이 무척화를 내실듯....
비유할때다 비유를 하라고2. ㅋㅋ
'08.6.30 1:06 PM (121.152.xxx.49)'읍'니다...까지 챙기는 세심한 센스.
이런 명시는 널리 퍼뜨려야~~ 퍼갈게요^^3. 감탄
'08.6.30 1:08 PM (219.248.xxx.244)두고 두고 읊어야할 민족시 탄생!!
4. supa2
'08.6.30 1:28 PM (121.180.xxx.37)오마나...
그 에게도 이런 詩才가 있을줄이야...5. 광화문
'08.6.30 4:38 PM (218.38.xxx.172)잘 읽었습니다. 저에게 이명박은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슬픕니다. 그러나 님 같으신 분들이 있으니 우리는 다시 일어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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