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쓰는 편지 3
한강아
강가에 나아가 가만히 불러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작은 목소리에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나 값싼 눈물 몇 낱으로
저 큰 슬픔을 부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진즉 알고는 있었습니다
한강아
부르면서 나는 무엇을 또 기대했던 것인지요
큰 손바닥과 다정한 목소리를 기다렸던 것인지요
저 통곡의 잔등 곁에서
나도 한줄기 강이어야 합니다
나도 큰 슬픔으로 누워
머리 풀고 나란히 흘러야 합니다
***********************************김사인 시인 " 밤에 쓰는 편지 3 "
여기는 전라도 광주입니다.
거의 미친 여자처럼 82쿡에 고정해놓고
여기 저기 생방송 사이트를 들락날락,
목마른 2분짜리 kbs속보를 보다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80년 5월에 김준태 시인은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애끓는 시를 쓰셨습니다.
아, 한강아, 한강아....
서울에 계신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은 김사인의 이 시 밖에는 도와 드릴 것이 없네요.
전경들도 불쌍해 죽겠어요.
아무리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란다지만,
제 젊은 날과 군대 간 제 아들 젊은 날이 이리 같아서야....
아니죠. 아닐 겁니다.
80년 광주는 희망이 안보였지만, 지금 서울은 그때와 다릅니다.
역사는 진실을 기억합니다.
그 진실의 역사는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기억되지요.
민주주의는 결국 승리합니다.
한강은, 서울은 결국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 한강아!
반찬걱정 조회수 : 347
작성일 : 2008-06-29 02:08:32
IP : 121.179.xxx.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소원맘
'08.6.29 2:09 AM (211.211.xxx.85)저도요.... 거의 미친 여자처럼.... 남편과 애는 콜콜자고... 저 진짜 미치겠어요.
2. ㅠㅠㅠ
'08.6.29 2:09 AM (221.140.xxx.10)정말 눈물이 나서 죽겠어요...
희망이 있어야 할텐데요....ㅠㅠㅠㅠ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3. 2mb 운명..
'08.6.29 2:17 AM (211.210.xxx.64)근일의 그의 생각을 짚어 보자면,,,,
전근대적인 전제군주같은 심정으로,,,,
"내가 (무소불위의) 대통령이거든?"
그러지 않고서야 오늘같은 잔인한 진압 현상이 일어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나라당과함께.4. 둠벙속송사리
'08.6.29 2:18 AM (116.37.xxx.198)저도 밤이면 밤마다 인터넷 생방만 쳐다봅니다. 현장에 가지 못하는 죄인마음 날마다 눈물만 흘립니다. 하늘에 계신 저희 부모님에게 밤마다 기도를 합니다. 우리가 저놈들을 싹 쓸어버릴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제발 도와 달라고 간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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