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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계속 같이 살아야 할까요?
선배 아주머니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솔직히 이런 고민 친구, 부모님 등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가 없잖아요. 속만 곪아 들어가는 것 같아 누구에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제 마음 아시죠??
어느 결혼녀가 그런 고민을 안 해봤겠느냐만, 저도 역시 이혼(안 된다면 우선 별거라도)을 고민 중입니다. 왜냐구요?
남편이랑 안 맞는 것 같아요. 결혼 2년 차에 접어드는데요. 연애는 1년 반 정도 했습니다. 아이는 아직 없구요. 맞벌이인데, 제가 공부하려고 직장을 좀 벌이가 시원치 않은데로 옮겨서 수입차가 많이 나요. 남편은 전문직이라 또래에 비해 무척 많이 벌죠.
글이 길어질테니, 제가 남편과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열거해볼게요.
1) 삶은 사는 방식이 다르다
저는 (제가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벌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절약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맏이라 부채의식이 그런지는 몰라도, 항상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에 인센티브라도 타면 남편 몰래 (왜 그렇겠어요??) 갖다 드리곤 해요. 시부모님에 대해서도 항상 고마운 생각이에요. (시어머님이 반찬, 김치 이런 거 다 나눠 주시거든요) 반면, 남편은 자기 필요할 때만 부모님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하고, 평소 '인적 교류 (같이 여행다니거나 소소한 일 도와드리기)'는 딱 질색이에요. 지난 번에 저희 아버님이 영문 서류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셔서 제게 연락을 주셨거든요. 저는 "며느리에게 도움 좀 받아보자"라고 생각해주신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 냉큼 달려가 도와드렸죠. 제가 받고 있는 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요. 반면, 남편은 "뭐 하러 그런 거를 하느냐"고 역정을 내더군요. 제 친정 부모님을 도와드려도 무척 싫어해요. 가끔은 남편에게 물어보기도 해요. "당신은 세상에 당신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괜찮냐?"고 하죠. 그럴 정도에요. 감 잡으셨는지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 고마워할 줄을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부모님이 해줄 걸 안 해준 것도 아니에요. 넉넉치 못한 형편에 26살짜리한테 아반떼도 사주셨어요. 취직하기 전까지 용돈도 계속 주셔서 대학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한 번 안한 사람이에요. 반면 저는 대학 내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댔습니다.)
2)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
저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이고, 남편은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단적인 예를 들어, 이번 미국산 쇠고기 파동 문제와 이에 따른 촛불집회에 대해서 저는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 MB 정부의 무능과 근본적인 시대착오적인 발상 등등 여러 측면에서 굉장히 흥미롭게 관찰하고 (물론 MB에 대해서 매우 분노)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걸 무척 긍정적으로 평가해요. 반면, 남편은 (사무실이 종로라서 촛불집회 등으로 인한 교통 혼잡의 피해자이긴 해요) "저런 불법시위하는 인간들 다 쓸어서 감옥에 처 넣어야 해"라고 제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정도에요.
촛불집회가 정치적으로 어떤 현상인지 설명하려들면, 귀찮아하면서 다 필요없다고 제 말문을 닫아버려요.
남편의 이런 모습을 보면, 결혼하기 전 연애할 때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 좀 해볼걸,, 이란 후회가 많이 들어요. 연애할 때 남편이랑 피상적인 얘기만 많이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남편이 속얘기 잘 안 하고 숨기는데 재주가 있다는 안 좋은 느낌이 있었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결국 결정적일 때 남편이 저랑 정면으로 어긋난답니다. 그러면, "아, 내가 이렇게 나와 생각하는 게 다른 사람과 애도 낳고 평생 같이 살 수 있을까?"라고 정말 고민하게 됩니다.
3) 근본적으로 남존여비 의식이 깔려있다
남편은 제게 "너를 제외하고 (너는 내 와이프니까) 나는 기본적으로 여자는 다 우습게 보인다. 프로답게 감정 절제 못하고 된장녀들이다. 남자들이 왜 그런 사람들 먹여 살리느라 뼈빠지게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대놓고 말해요. 자기 회사에 있는 여자 선배들 욕도 스스럼없이 하죠. 내용은 주로 "일 많은데 일찍 퇴근한다"죠.
남편이 일이 많은 편이긴 해요. 집에 12시 넘어 들어오는게 예사이고, 갑작스레 주말에 내리 일할 때도 많죠. 그래서 주중에는 자기 피곤하기 때문에 집안일 등 (비스무리한 것) 갖고 자기한테 뭐 시키지 말래요. 뭘 시켰냐구요?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거요. 그것도 같이.. -.,-; 제 경우, 전 직장에서는 6시 반 출근, 11시 퇴근 생활(주 6일)을 하면서 새벽 5시에 남편 아침 차리고, 밤 12시에 킴스클럽가서(남들 다 같이 장보러 오는데 혼자 노트북 어깨에 짊어지고 눈 뻘개져서 장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장보고, 빨래, 청소 살림 혼자 다 했거든요. 아침마다 거의 토하다시피하면서 재활용 쓰레기 재깍재깍 버리는 저는 뭐가 되는지. ㅋㅋ 허탈해서 웃음이 나와요.
우쨌든, 남편은 기본적으로 "나는 집안일 하기 싫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할 생각 없다. 니가 했으면 좋겠는데 니가 싫다면 내가 돈을 대서 아줌마를 쓰겠다. 그대신 아줌마 쓰기 시작하면 너에게 생활비를 댈 생각은 없으니 그렇게 알아라'라는 마인드입니다. 이거야 말로 '와이프=섹스 같이 하는 파출부'라는 거 아닌가요?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집안일 분담 때문에 그동안 많이 싸웠어요. 사실 제가 남편과 성관계를 회피하거든요. (결혼 전에는 정말 시도때도 없이 했는데 결혼하고 남편의 모습을 보니 딱 '스위치'가 꺼져버렸어요) 특히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부터는 제가 도망다녀요. 그걸 보고 남편은 "너 나랑 아이 낳기 싫으냐. 그럼 이혼하자"고 말해요. 저는 "당신과 아이를 낳기 싫은 거는 아니지만(제가 스스로에게 굉장히 자신감이 없는 편인데 남편이 그런 제가 너무 좋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거든요. 그리고 둘이서 생각없이 있을 때는 남편이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는 해요), 당신은 우리 생활에 필요한 집안일을 전혀 분담을 안 하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집안 관련 일(육아 포함)은 너무 당연히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그렇게 못한다. 그러나 당신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내가 잠자리를 피한다. 나는 엄마는 무관심하고 아빠는 너무 바빠 없고, 육아에는 관심없는 아빠가 되는 건 아이에게 너무나 큰 불행이다. 그런 죄를 짓고 싶지 않다"고 답했죠. 제 실제 마음도 그렇구요. 주변에 친구들이 이제 하나 둘 아이를 낳기 시작하는데, 남편이 협조적인 경우를 거의 못봤으며 (엄마는 우는 애 보고 있는데 남편들은 왜 하나같이 게임을 하고 있대요?? 한 친구는 애 낳는 도중 남편이 회사에서 호출이 와 가버리고 결국 애 혼자 낳았어요.) 저희 남편도 별로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거든요. 그러니 저는 제 생활을 특별히 더 괴롭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요.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잘 볼 자신도 없구요. 애 때문에 제 일을 그만두거나, 진로에 방해가 되는 건 원치 않아요. (막상 낳아보면 달라진다고는 하지만요) 제 인생에서 '아이'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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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길었죠?
고민고민 끝에 글을 올린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를 종합해 봤을 때 남편은 저를 '동등한 인생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결론만 맴돌아서 그래요. 제가 남편보고 종종 얘기하죠. 저는 고학력 파출부라구. 남편은 자기가 내키지 않으면 제가 오늘 회사서 있었던 일, 제가 요즘 관심있는 일 (취미)에 대해 듣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대신 자기 회사 일은 제가 다 들어주길 원하고) 남편은 '나'를 사랑한다고 주장하지만, 제 생각에는 '나의 노동 그리고 내 몸을 통한 번식'만을 원할 뿐, 제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생각, 나라는 사람은 원하지 않는 것 같아요. 후후. 다 털어놓고 나니 참 저 스스로가 비참해지는군요.
우리나라 부부들 중 대다수가 '평등'하게 행복하게 서로를 동반자처럼 사는 관계가 아니겠지만, 아직 30대 초반인 저는 꿈이 큰가봐요. 제가 꿈꿨던 결혼생활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집안 일도 부부가 같이 하면서 꾸려나가면 더 보람있고, 서로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건 아니었는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둘이 같이 만들어나가는 거니까...
정녕 제 꿈은 그냥 허황된 꿈으로만 남는건지. 제가 너무 순진하고 이상적인가요? 그냥 꿈깨고, 어차피 다른 사람 찾아봐도 다 이러니 그냥 사는 게 좋을까요? 하하. 남편 장점은 술퍼먹으러 집에 안 돌아오는 거, 술값에 돈 왕창 쓰는 거 이런 걸 안 한다는 겁니다. 일없으면 집에 재깍재깍 와요. 저 보러 온다고 하네요. 제 생각엔 스타크래프트랑 골프 중계 보러 오는 것 같지만요. 그러면서 "세상에 나 같은 남편이 어딨어?"라고 당당하게 주장해요. 하하. 하긴.. 제가 직장 생활하면서 술처먹고 어디 길바닥에 새벽 4시까지 굴러댕기면서 행방불명되는 아저씨들을 워낙에 많이 봤으니 남편 말이 옳은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혼이 둘을 위해 궁극적으로 좋은 걸까요? 이 부분이 제게 무척 어려운게, 제가 결혼하고 나서 남편에(집안일에??) 더 충실하기 위해 원래 갖고 있던 직장을 포기했어요. 거기는 제대로 된 커리어가 보장되는 곳이었고 돈도 꽤 벌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죽도록 일하고 죽도록 집안일하는 생활을 하다가, 죽을 것 같아 하나를 사실상 포기했어요. 이혼해서 자립하려면, 당장 다시 제대로 된 회사에 취업해야 하거든요. 실질적이고 어렵고, 시급한 문제지요. 또 최근에 누가 꽤 괜찮은 자리를 주선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고맙지만 저는 공부하겠습니다"라고 거절했거든요. (지금은 NGO 같이 돈 적게 주는 곳에서 노력봉사하고 있어요) 이혼하게 되면 당장이라도 그 자리 다시 달라고 해야 할 판국이에요. 부모님에게 얹혀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님, 포기하고 그냥 인내심을 갖고 남편을 끊임없이 설득해요?
선배들의 혜안이 필요해요.
부탁드려요.
새벽에 밤잠 설치는 어느 아줌마가...
1. 우선..
'08.6.28 4:19 AM (211.175.xxx.31)원글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남편분이 원글님께 바라는 모든 것을 실제로 남편이 원하는지
한번 슬쩍 확인해보세요.
집안일 못해서 파출부 쓰기 시작하면~~~ 라고 말씀을 하셨으니
파출부 쓰지 마시고, 원글님도 하지 마세요.
그야말로 대충 해놓고 원글님 캐리어 쌓는 일 하세요.
뭐 그렇게 충성하고 부모님 부탁하시면 제꺽 제꺽 일 해야하는거
없습니다. 좀.. 속상하긴 하지만, 내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거든요.
그러니 내가 나를 안챙기면 아무도 안챙긴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나부터 챙기세요.
그리고, 남편 설득하시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세요.
남편은 남편이고 나는 나니깐, 원글님 촛불 집회 가시려면
남편 꼭 같이 갈 생각 마시고, 원글님 혼자 다녀오세요.
밤늦게 나가 있는 것을 싫어하면 갔다가 좀 일찍 귀가하시구요.
같이 시장도 안가고, 쓰레기 버리는 것도 싫어하고...
다른 남정네 만나도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장, 남정네 같이 가면 귀챦고 번거롭습니다.
그냥 홀가분하게 혼자 쇼핑 다니세요. 그게 속편합니다.
그리고, 남 도와주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 정나미 떨어질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 성격덕을 볼지도 모르니 너무
남편분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보지도 마시구요...
부부 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가족 이라는 단어 역시 아주 여러가지 정의가 있을 수 있구요.
같이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조금은 견디시기 쉽지 않을까 싶네요.
서로 다른 인생을 거의 20~30년간 해온 사람들이 같이 만나서
맞춰가는 과정이 쉽지도, 짧을 수도 없쟎아요.
결혼생활을 하는 내내, 서로에게 맞춰가며, 조율해가며
사는 것 같습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만 해서는
원만한 결혼 생활 유지는 힘들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당장 상대방이 변화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조금씩 조금씩
지혜롭게 원글님이 바뀌시면, 상대방도 바뀝니다.
결혼 20년차인데, 남편에게 바꾸라고, 남편을 설득하고 화를 내는 것보다
내가 먼저 행동하고, 내가 먼저 변화하면, 어느 사이엔가 남편도
내 뒤에 서있곤 하더라구요. 물론, 절대로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내일 당장 변화되는 것도 아니구요.
두분 사이에 대화가 가장 중요하고, 그 이전에 원글님 자신에 대한
원글님의 자신감이 더 필요할겁니다.
슬기롭게, 그리고 지혜롭게 잘 이겨나가시길 바래요.2. .
'08.6.28 4:24 AM (122.36.xxx.221)참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원글님 남편분, 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남성 타입이네요.
월급을 공유하는 것으로 남편의 직무를 다했다고 여기고 와이프에게 평생 양보와 순종을 강요하겠군요.
예전 어르신 같으면 시대가 그랬다고 하지만, 30대에 이런 식의 사고가 박혀있다면 답이 없네요.
아이 없을 지금이 새출발할 좋은 시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직 이혼녀에게 많은 핸디캡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이다 보니
그렇게 어려운 결정을 부추길 수 만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지인 중에 원글님 부부 비슷한 경우로 출발해 인생황혼기에 접어든 두 사례를 들면
한 부부는 부인되는 분이 평생 남편을 떠받들고 살고,
남편은 나름의 방식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아껴서 부부 사이는 화목하게 살아오셨지만,
아이들(특히 딸)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아버지 때문에 상처가 크더군요.
또 한 부부는 부인되는 분이 수십년 쌓아온 불만을 견디다 못해
지금은 중년 우울증 환자고, 가족 전체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참하고 여린 품성이 느껴지는데
나쁜 남자들은 기가 막히게 착한 여자를 찾아 물더군요... 안타깝습니다.3. 씨알의 터
'08.6.28 5:02 AM (58.78.xxx.38)바로 윗글 "나쁜 남자들은 기가 막히게 착한 여자를 찾아 물더군요..." 이말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전 남자입니다만.
4. 반대경험
'08.6.28 5:10 AM (219.255.xxx.66)저하고는 어느 정도로 반대 경험인 분이네요...저는 유부남...
그런데 님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른 부분은 님의 말씀대로 하면 부군께서도 노력이 필요할듯하고.
1. 남편 몰래..친정을 도와 주는 부분...이게 그냥...용돈 수준이면....몰라도 생활비 지원 수준이면..알리셔야 합니다. 부부간의 신뢰 문제입니다.
2. 부부관계를 피하면..절대 안됩니다. 부부관계만 원만하면 대부분의 문제들은 거의 문제가 안되고....이혼 사유 중에 절대 다수가 부부관계 문제라고합니다. 좀..예를 드는게 그렇지만..
심지어 맞고 사는 아내들이 맞으면서도 사는 이유는 딱 두가지라고 합니다. 경제적 문제(아이 양육 문제 포함), 그리고 부부관계에 만족하니...맞고서도 살아간다고 할 정도로
부부 관계는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남자가 성욕이 더 강할때는...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수도 있습니다. 남자도....성욕 충족이 안되면...성격이 나빠질수도 있을 정도로...특히..정말 보수적이어서 외도를 안하는 남자라면 더욱 더...
3. 성격 문제와 정치 성향 문제는..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서로 존중할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4. 두사람만의 대화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부부갈등 상담소에 가셔서...같이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최선입니다.
5. 남자는..여자의 부드러움에 약합니다... 여자의 무기는 부드러움입니다.
아무리 겉으로는 말이 강해도...부드러운 여자에게 대부분의 남자들은 무너집니다.
강한 여자는....남자를 주눅들어 참고..살게는 할수 있을지 몰라도.남자의 진심어린
사랑은 받기 힘듭니다.. 부드러움으로 남자를 꼼짝 못하게 하시기를
님이 부드러운 애교가 넘칠수록..남자는 여자에게 복종하게 됩니다.5. ...
'08.6.28 5:12 AM (116.39.xxx.81)남자는 평생 가르쳐야 합니다.
6. 저도 애 없을때..
'08.6.28 5:26 AM (222.233.xxx.120)이혼할려고 하다가 이혼 못하고 애들이 제법 큰 지금까지 살고 있지만...
남편은 집안 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사실 하나 외에는 아무 가치가 없어요.
지금도 아침에 출근하면 밤 11시~12시에 퇴근하고 와서 씻고, 길어야
15분 정도 뉴스 보다가 잠들고 또다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생활이죠...
둘이 여행을 간다던가 하는것도 없고,특별한 이벤트도 없이 왜이러고 사나?
하는생각이 들어요.애 없을 때 이혼할껄 그랬나 하고 후회도 하죠.
님도 저와 같은 일상이 될 것 처럼 보여요.
그래도 하나 위안은 경제적 안정감이랄까 그런 것이겠지요...7. 저라도
'08.6.28 5:37 AM (222.109.xxx.249)같은 상황에서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요.
님의 남편같은 남자와 오래 살다보면 "나"에 대한 정체성이나 자존감이 점점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적입장, 삶의 방식, 뭐 그런 차이는 그럴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나는 집안일 하기 싫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할 생각 없다. 니가 했으면 좋겠는데 니가 싫다면 내가 돈을 대서 아줌마를 쓰겠다. 그대신 아줌마 쓰기 시작하면 너에게 생활비를 댈 생각은 없으니 그렇게 알아라" 이런 남편의 말은... 좀 충격적이예요.
어떻게 와이프를 파출부와 동급으로 취급을 하는지... 이 말에 남편이 원글님을 보는 근본적인 시각이 함축되어 있는 거 같아요. 인격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로 존중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 오해일까요?
보통 그정도 돈을 잘 버는 남자같으면 자기 와이프 좀더 편하게 살라고 아줌마도 쓰게 하고, 그 시간에 와이프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라고 할 것 같은데요...
막말로, 원글님이 큰 병에 걸려서 평생 집안일도 못하고 바깥일도 못하고 치료를 계속 받아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남편은 님을 가족으로서 부양할 의무를 느끼기 보다는, 아무 쓸모없는 짐짝으로만 여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가부모는 둘째치고, 자기 부모를 돕는 일에조차 화를 내는 남자라니, 너무나 이기적이고 유아적인 사람 아닌가요?
성장과정에서 진심어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났거나, 그런게 아니라도 뭔가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건 분명해 보여요.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폭력을 쓰고 여자 문제를 일으키고, 기타 등등 일반적인 다른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남편의 문제들과는 또 다른 맥락에서의 문제인것 같아요.
뭐랄까 어찌보면 와이프의 인격을 깡그리 무시하는 정신적인 학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오버일까요?
만일 그런 생각이 정말로 남편의 진심이라면 저는 이혼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능력도 있고 사고도 올바르신 분이 그런 굴욕적인 결혼 생활을 참아내실 필요가 있을까요? 아기가 생기기 전에 고민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화와 상담으로 노력하면서 푸는 것도 물론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그것도 일단은 와이프를 인격적인 존재로 인정한 다음의 이야기지, 근본적인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기 전에는 현재의 상황을 바꾸기는 무척 어렵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부부라는 게 그저 서로 좋은 "감정"만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잖아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무뎌질지라도 나이 먹고 늙어가면서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그리고 연민의 정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해가는 것 아닌가요?
그런 정신적인 유대감이 전혀 없고 앞으로 바뀔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 정말 두번 생각해봐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제가 너무 이상적으로 말씀드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저도 결혼한지 10년 넘는 사람이예요.
저희 남편도 저와 정치적 입장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게다가 술도 너무 좋아해서 종종 문제도 일으키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제가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편은 나를 지지해주고 내입장에서 나를 이해를 해준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 인생에 자식도 중요하지만 자식보다 당신이 우선이라고 말해주는 남편에게 저 역시 마음으로부터 신뢰와 감사를 가지고 살아요.8. turtlebar
'08.6.28 7:00 AM (211.197.xxx.175)감히 댓글 올립니다. 마음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요.
저는 미혼여성이긴하지만 과하게 나이가 들고..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도 많아서
글쓴님의 고민이 남얘기 같지 않습니다.
수많은 의견 중의 하나라고 너그럽게 생각해 주세요. 꾸벅.. (--)(__)
일단 정치적 견해가 다른 것에 대해 크게 심려치 않으셨으면 해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글쓴님과 부군께서 길게 보고 오래 맞춰가시는 것이 현명하고 또 현실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치적 견해가 꼭 맞는 사람들끼리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서로 힘들겠지만 부대껴살며 변하는 것이.. 긴 시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장문제는 꼭 다시 관련직종으로라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아니, 강추.
경제력을 공평하게 갖고 있지 못하면 요즘 세상에선 동등한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부군께서 계속 글쓴님 마음 고려치 않고 거리낌없이 말씀을 할 수 있는 것도, 경제적으로 자신이 손해본다는 느낌을 갖고 계시기 때문일 겁니다. 하다못해 연인라도 금전적인 동등성이 떨어질 때는 손해본다는 마음이 싹듭니다. 제가 대략 일 년을 무수입 상태로 보내봤거든요. 물론 그 전과 후에 직장이 있지만, 그 공백기간 동안 서로가 어떤 기분들을 갖게 되는지 절감하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결과.. 수입의 대소를 떠나 유무가 그런 나쁜 마음을 들게 하더라구요.
오히려 글쓴 님께서 경제적 주권을 조금씩 가지기 시작하신다면
나머지 문제들도 조금씩 풀려나갈거라 확신합니다. 부군께 대응하는 본인의 마음도 여유로워져서 덜 힘들어지실 것 같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우리 부모님들 세대와는 달리, 지금 우리 사는세상은 명백히 세계화, 자본화 된 세상 아닙니까? 우리가 보고 자란 것처럼만은 살 수 없다는 것, 근본적인 변화를 이해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 질책은 아닙니다.. 왜 이렇게 말을 딱딱하게 밖에 못하는지..퍽퍽!)
결론. 제가 말씀드린 걸 종합하면...
부부의 정치적 견해차로
섣불리 절망하시지 마시고
길게 보셨으면 합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끼리만 결혼해서 사는 건 아니잖아요.
현실적으로 재취업을 포기하지 마셔서,
경제권을 조금씩 찾아가며 자존감을 알려가시길 바란다는 겁니다.
아.. 말이 많았군요^^ 주제넘은 부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모쪼록 '물 좋고 정자 좋은 데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누구도 완벽한 곳에서 살고 있진 않습니다. 힘 내시길 바래요.
글쓴님 화이팅!!9. 호호줌마
'08.6.28 7:19 AM (210.123.xxx.11)안타깝고 얼마나 괴로울까.... 심정에 공감이 가네요. 저도 결혼 20년차인데 남편이 결혼 초기에 그런 종류로 힘들게 했는데 여전히 성격이나 생활습관은 못 고치는 것 같아요.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면 고통과 외로움이 밀려와 생각하기 싫어지네요. 남편과 성격과 생활태도가 너무 달라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어 미워하며 방황하며(?) 지낸게 억울하기 까지 해요.
그런데 너무 무섭고 고통스러운것은 아이들도 피해자가 된다는 거예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부모가 의좋게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산답니다. 아이들의 성격이나 부모에 대한 존경심도 부족하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랍니다. 아이들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그래서 평화로운 가정을 위하여 종교도 갖고 심리상담도 받다보니까 어느 순간 나의 잘못이 엄청 많음을 알게 되었어요. 남편의 입장을 너무 생각하지 않고 바라기만 하고 항상 피해자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던것을 많이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남편도 나름 피해자라고 마음을 바꾸니 남편에 대한 태도가 바뀌게 되고 아주 조금씩 남편이 바뀌고 있어요. 점점 살아 가면서 아이, 부모 보다 남편이 나의 가장 측근이라는 생각이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아주 어려운 시기 일텐데 필요하면 상담도 받고 남편과 자주 시간을 가지시고 지내고 보니 남편위에서 한수 가르키고 달래가면서 살아가는게 가장 최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지나면 내가 들인 정성만큼 변화와 보답(?)이 반드시 온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끼리 부딪혀 사는게 절대 쉬운것이 아니니 주변의 도움도 받으시면서 용기를 가지고 슬기롭게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작은 일에 감사하고 남편의 장점만 잘 보면서 천천히 끈기있게 남편을 키우세요.....10. 에고..
'08.6.28 7:35 AM (70.124.xxx.26)저도 안타까워서 잠깐 거듭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혼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랍니다.
이혼하고.. 또 다른사람 만나봐서 맘에 안들면 또 헤어지시려구요?
윗분처럼 딱 내 입맛에 맞는 사람은 없어요. 물론 지금글쓰신분 남편이 정말 심하다 싶은 면도 있지만 정말 사람이 바뀌는건 순간이랍니다. 그리고 정말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 ^^
남자는 평생 가르쳐야합니다.. 단 방법이 훈계나 다그침이 아니구요 부드럽고 다정하게 알려줘야해요. 저도 초반에 남편과 많이 달라서..(물론 지금 글쓰신분과는 다른 이유였지만) 많이 싸웠거든요. 정말 10년 연애하면서 결혼하는 날까지 주구장창 싸워서 파혼하네 어쩌네 하고 결혼해서 신혼여행지에서도 싸우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어요.
근데 어느순간 그런 싸움이나 자존심이 다 쓸데 없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 이사람이 몰라서 저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이다.
남자들은 잘 모르는게 많아요.. 여자들은 결혼하면 내 살림이란 생각이 들어서 일하면서도 이것저것 살림에도 신경 쓰고 아이낳는것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남자들은 그냥 결혼해서 돈벌고 아이 먹여살리면 그걸로 의무를 끝내는것이라고 교육받고 자라는 사람이 많거든요. 사실 그렇잖아요. 공부를 1시간 더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는..웃기지도 않은 우스개소리를 듣고 자라는 남자가 한국 남자예요. 물론 일부 철든 남자들은 안그렇습니다만...
그래서.. 지금 이곳에 쓰신 글..솔직한 마음.. 한번 남편한테 부드럽게 편지로 써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내 맘은 이런데 당신은 이렇게 해서 내가 맘이 아파요.. .(유치해도 되고 치사하다.. 내가 이렇게까지 말해야하냐.. 이런맘은 부부간에 버리세요. 자존심을 버리고 최대한 굽혀서... 이렇게 해주세요.. 라고 어르고 달래보세요) 물론. 이런말을 꺼낼때는 절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셔야해요. 당신은 이런이런 좋은점이 많은데 요고 쪼금만 바꿔주면 훨씬 멋진 남자가 될것같다.. 이렇게요. 사실 찾아보면 분명 장점도 많으신분일거라 믿어요.
그리고 경제권은 살살 꼬시고 달래서 확실히 챙기시던가 공동관리하시는게 좋은것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공동관리.. 처럼 하고있는데 서로 상의해서 투자하거나 저축하거나 하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시댁을 돕는일에 시큰둥할수록 님의 가치는 올라가는거니까 그런건 걱정마시구요. 아들이 너무 시댁 챙기고 그러는것보다는 나아요. 지금처럼 시댁에 잘하시면 되요.
본인 커리어 힘드시겠지만 꼭 잘 챙기시구요. 꼭 남편하고 관계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하는 시대가 됐어요. 당연히 그러기 위해서 육아는 함께 하는거다라고 임신전에 꼭 말씀해두세요..힘도 세고 멋진 수퍼맨처럼 당신이 도와주지않으면 연약한 나는 다 감당을 못할것같다.. 이렇게 다정하고 조금은 저자세로 나가시면 남자들은 수퍼맨이 돼서 부인을 도우려할거예요. 저도 시간나는대로 남편한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해둬서 아주 잘한답니다.11. 구름
'08.6.28 8:05 AM (147.47.xxx.131)흠.... 결혼생활 23년차 유부남입니다. 모두 좋은 의견들을 주셨는데, 결론적으로는 이혼보다는 고쳐서살자가 많군요. 근데 고쳐서 살려면 롤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주변에 좋은 부부(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진실로 믿으며, 평등한)가 있어야 하는데 남편의 경우 시간도 없고, 부모님과도 교감이 없으며, 인간관계도 별로 안한다니 극히 우려가 됩니다. 위에 유부남님 조언에 친정에 조금씩 지원하는 것을 액수가 크면 알려야 된다고 하시는 데 동의 안합니다. 가사를 모두 안양반이 하신다면 모든 경제권을 안양반이 가지는 것이 맞습니다. 주택을 산다던지 하는 큰 결정외에는 상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 믿음이 없으면 부부생활 어찌합니까? 매사 조그만 비용과 지출을 공개해야 신뢰가 쌓인다면 그것은 비지니스 관계이지 부부관계가 아닙니다. 살다보면 좋아지겠지. 맞추어 살아야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 일리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전제가 따르지요. 둘다 조금씩 양보할 수 있다는 것. 우리집사람 보수적이지만 제가 촛불집회나가고 높은 양반들하고 맨날 각을 세우고 사는것, 이해합니다. 건강걱정때문에 12시 정도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 빼고는요. 그래서 나도 어쨋던 1시가 넘는 적은 거의 없습니다.
암튼 주변에 닮고 싶은 가족(특히 선배)이 있어서 만나는 것 만으로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걱정스럽네요.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은 남편이 시댁을 돕는 일도 하지말라는 것이 부인을 생각하지 때문인지, 아니면 이기적이어서 그런건지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 같네요. 전자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부인을 사랑해서 힘든 일 하지 말라는 뜻이 되는 것이니 괜쟎은 남편일 수가 있지요. 후자라면 진지하게, 의견교환을 하셔야지요. 내가 생각하는 결혼생활, 부부관계, 가족관계, 인생관.... 결혼전에 잘 파악해 두었어야 하지마, 원래 콩까지라고 하쟎아요. 콩깍지도 사랑이니, 그래도 콩깍지가 있을 때 얘기하세요. 서로 다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어떤 사람인지는 서로 알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겁니다.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입니다. 이혼,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누가 조언을 해줄 수가 있겠습니까? 정작 당사자가 중요한 걸요.12. ...
'08.6.28 9:05 AM (211.224.xxx.138)우선은 하시는 공부를 마무리하고 고민하심이 어떨까요
그 때까진 더러워도 참아야죠...
지금 상황에 이혼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13. 흠..우선
'08.6.28 9:52 AM (123.215.xxx.179)결혼은 인연인것 같아요.
인연이라는 단어에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는건 아시죠.
인연이 않되는 사람은 결혼하고나서도 헤어지게 되지요.
결혼했으니 맘에 않들어도 평생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전 반대에요.
제가보기에는 그런 사람은 않변합니다.
그냥 여자는 소모품정도로 생각하는거죠. 평생...
그리고 정치적인 견해..이거 매우 중요합니다. 결코 무시할수 없어요.
그냥 견해가 다르다..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사고방식의 옳고 그름의 차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렇게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배우자와 평생을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건
정말 괴로운일입니다. 나중에 자식을 낳고 나서는 더 후회할게 될거 같네요.
마음이 아파오네요.14. 좀 독하게 말하면
'08.6.28 11:16 AM (222.236.xxx.69)힘들겠네요.
남편 바뀌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고
님은 바뀔 것입니다.
우울증... 심한 스트레스...의미없음으로 인해
잘 판단하세요.15. 님
'08.6.28 11:57 AM (122.36.xxx.144)님이 착해서 그럽니다.
집에서 밥해드시지 마세요. 다 시켜드세요. 물도 종이컵에 드세요. 청소하지마세요. 안해도 살만해요. 왜 장을 봅니까. 왜 쓰레기를 버려요. 재활용 쓰레기 한달정도 쌓아놔도 인생 사는데 별로 다른것 없습니다.
님이 다 해주니깐 당연한줄 압니다.
제 친구 남편은 매일 아침 생선굽고 종류별로 김치 만들어 바치는데 왜 산딸기 안사오냐고 그러더랍니다. 고향에서 산딸기를 슈퍼에서 판대요. 엄마가 해주던거 때되면 넌 왜 못하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애 좀 크면 과외라도 해서 돈벌어오길 바라죠. 물론 가사분담은 없지요. 자기가 보기에 과외는 일도 아니니깐.
제 친구는 평생 그러고 살껍니다. 왜냐면 계속 해주니까요.
제가 남자라도 해주는건 다 받아먹고 살려고 할껍니다.
드러누으세요. 그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그나마 시댁이 괜찮으시니 다행입니다. 제 친군느 시댁도 진상입니다. )16. 세상 남자들
'08.6.28 12:17 PM (222.111.xxx.92)다 거기에서 거기라는 말 저는 동의 안해요.
제 남편도 그렇고 제 제부도 그렇고 가까운 친구남편들 봐도 원글님 남편처럼 아내를 우습게 보는 사람 많지 않아요. 보통 평범한 남편이라면 기분 따라 아내 도와주고 배려해줄 수도 있고 때로는 무시하고 홀대 할 수도 있겠지만 근본부터 그런식으로 아내를 대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여자들이 늘 반 포기한 상태에서 남자 다 똑같다 이혼해봐야 좋은 남자 못만난다..라며 새로운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놓는게 정말 답답합니다. 님 남편은 평균도 안되는 아주 문제적 남편인것 같습니다. 물론 부부상담을 한다든가 진지한 대화로 관계개선의 노력을 하는게 먼저겠지만, 어느정도 해봐도 안된다면 포기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좋은 직장 되찾고 경제적 능력 되찾은 후 이혼하게 하고 더 좋은 남자 찾게 할겁니다. 세상의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남자 많다구요.17. 답답
'08.6.28 12:20 PM (116.41.xxx.86)이혼은 장난이 아니니 잘 고쳐살으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전 반대예요.
경제력 갖출 수 있는 직장을 다시 구하시고 최대한 준비하셔서 이혼하셨으면 좋겠네요.
아예 경제력을 갖출 수 없다면 문제겠지만
원글님은 혼자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출 수 있는데 무슨 문제세요?
애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차라리 예를 드신 것처럼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그러는건 참고 살아도,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고
그저 소모품이나 무료노동력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면
그건 정말 안되는겁니다.
님, 왜 결혼하셨나요?
일하기는 싫고 부모님께 얹혀있을순 없으니 그냥 먹고살거 해결해 줄 남자 찾으셨나요?
그런거라면 그냥 사세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라 서로 기대면서 인생을 꾸려가고
기쁠때 슬플때 함께할 동반자를 찾기위해 결혼하신 거라면 헤어지세요.
지금 원글님의 생활은
괜찮은 사람일거라는 착각때문에 실수로 하신 결혼에 묶여서
인격체로서가 아닌 그저 노동력으로 취급받는 생활이네요.
위에 어떤분이 잠자리는 절대 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요,
잠자리는 둘이 서로 합의하의 하는거지,
일방적으로 한쪽의 성욕을 풀기위해 하는게 아닙니다.
막말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인지 없이 그냥 싸고싶은 거라면 차라리 창녀를 사야죠.
정치적인 견해는 달라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어요.
제가 아는 어떤분들은 서로 적대시 하는 당에서 선거운동 하시다가
그와중에 정이들어 결혼하셨지만 잘만 사시거든요~
결혼하신지 벌써 6~7년정도 되셨지만 아직도 서로 존댓말로 대화하세요.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한다는게 생활의 기본으로 깔려있다는 얘기예요.
하지만
상대방도 감정이 있고 존중받길 원하고 힘들때 감싸주길 원하는 사람이라는 그런 의식 없이
그저 없으면 다른걸로 대채해 버리는 되는 노동력이라는 개념으로는
평생 공짜섹스 가능한 파출부로만 취급당합니다.
그건 원글의 남편분이 자신의 부모님들 대하는 태도만 봐도 알겠네요.
저도 아버지가 어머니를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남자 기피증에 걸렸었어요.
지금은 좋은남자 만나서 세상남자가 다 그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지만요.
원글님, 세상남자 다 똑같은거 아닙니다.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사람의 가치는 그사람의 인격이나 성품으로 가치가 결정되는거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남자들도 많아요.
그렇게 괴롭게 살지 않으셔도 상대방 존중하고 감싸면서 사랑하고 사는 사람들 많아요.
이 결혼생활 다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충분한 준비를 거쳐서요.18. 일단
'08.6.28 12:21 PM (211.192.xxx.23)원글님이 너무 이상적이라는건 분면히 말씀드릴수 잇을것 같구요,대한민국남자들 중 안 그런 사람 얼마나 될까요..겉으로 얼마나 드러내놓는지의 차이일뿐 거의 그렇습니다.
상식적으로 밖의 일 완벽히 해내면서 집안일 도와주고 아이까지 봐주는게 가능할 정도로 세상은 만만치 않습니다.그렇다고 원글님이 사회생활 그냥 그렇게 하면서 돈도 잘 못벌어오는 남편을 사랑수럽게 보실것 같지도 않구요..막말로 이혼해서 다정다감하면서 능력까지 있는 남편을 만날수 있겠습니까..
세상 부부중 아이낳고 살면서 남편에게 만족하는 사람은 아마 99.9%없을겁니다,그 나머지는 둔하거나 절대복종이 모토인 여자들인지도 모르구요...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돈으로 해결하자,가 저의 신조입니다.평생 같이 살 남편과 쓰레기 문제로 싸우느니 저는 도우미 아주머니 부릅니다,남편이 매일 늦게 들어오신다면 도우미 부르고 안 부른척 할수도 있는거구요,저는 킴스가 걸어서 3분거리지만 인터넷으로 장 봅니다,
남편과 정면으로 부딪쳐서 얻어지는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회피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다른 해결책은 인생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마 남편분이 부모님께 감사할줄 모르는 부분은 아이낳고 키우다보면 저절로 알게되는 부분일지도 모르겟습니다.
큰 줄기에서 남편분 사람만들어주시고 쓰레기니 도우미니 생활비같은 부분은 원글님이 돌려 해결하세요,,
인생에서 얻어지는것 없는 감정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혼하면 다른 어느 누구와도 다시 결혼해서 살기는 힘들거라 예상됩니다.19. 독립
'08.6.28 12:25 PM (124.63.xxx.18)님은 훌률하게 독립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자신감 없다고 했지만 자신감도 보입니다.
자기자신을 사랑한다면 지혜로운 판단 내리시길 바래요. 정말 힘든 상대를 만났습니다.
자기 부모 도와주는 것도 좀 싫어한다면 극도의 이기주의자로 보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자기 중심으로만 돌아가길 바라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학창시절에도 부모가 다 도와주고 아르바이트 한번 안해보고 살아 온 사람이라면,.
그러고도 부모님께 별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안하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같이 살기가 참 힘든 사람으로 보입니다. 갠적으로 볼 때 꼭 제 동생 같습니다...
남동생의 부인..올케는 똑똑한데 경제력이 없어서 그냥 사는 거 같습디다..
그렇게 살지 마세요...하지만 마지막 판단은 본인이 하시는 겁니다..누구 말 때문에
결행했다..이렇게 말할 것 같으면 이혼하지 마세요...20. calli
'08.6.28 12:45 PM (128.134.xxx.74)빨리 컴 끄고 나가야되는데.. 고민님글이 답답하게 걸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하네요..
"나쁜 남자들은 기가 막히게 착한 여자를 찾아 물더군요..." 리플중 남자분까지 공감했다는 이말.. 흠.. 그리고.. "세상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다.. 이런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것은 더좋은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해버리는 답답하고도 어리석은 짓거리다" 라는 답글..
그래도 답답한 글에 지혜로운 답글이 달려서.. 많은 생각을 하다 나갑니다..21. 새라아빠
'08.6.28 1:11 PM (211.59.xxx.197)같은 남자로서 봐도 님의 남편은 정말 지독합니다. 위에 글 올린 분들 중에 남자들은 모두 거기서 거기라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사실 괜찮은 남자들이 드문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포기하고 살아서는 안 되지요. 그렇게 포기하는 건 남자들의 그런 태도를 조장하는 결과밖에 안 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남자를 찾아야지요. 그런 남자가 없다면 그냥 혼자 살겠다, 이런 생각이 남자들을 바꿀 수 있지 대화를 통해서, 희생을 통해서, 부드러움을 통해서 바꾸겠다는 건 촛불집회 안 하고서 명박이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촛불집회를 해도 안 바뀌는 명박이 생각이 집회도 안 하고 어떻게 바꿔지겠습니까!
저 위의 어떤 분이 롤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거 맞는 말입니다.
롤 모델을 주변에서 찾아보시고 남편더러 그런 롤 모델을 닮아보라고 해 보세요.
그렇게 해서 자기 변화에 관심을 보이면 좀 더 노력해보시고,
그게 아니면 그냥 헤어지심이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하고서 평생 못 삽니다. 언젠가는 깨어질 관계이니 일찍 깨는게 서로를 위해 좋습니다.
저런 남자는 님 같은 착한 여자와 헤어지고 정말 임자 한 번 만나봐야 제정신 차릴까말까입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제 블로그를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http://blog.miclub.com/MainServlet?cmd=view_main&blogId=sandol40
제 조언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22. 애는
'08.6.28 2:48 PM (121.140.xxx.234)지금 상황에서 가지지않는것이 최선이네요.
애가 생기면 더더욱...
저 같은 경우도 님남편과 비슷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사람인데요.
좀 다른점은 저희 남편같은경우는 엄청난 효자입니다.
이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혼자 살아도 가능할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는것이예요.
집안일은 아줌마를 부르세요.
그리고 원글님은 능력을 키우는 일에만 집중하셨음 합니다.
직장을새로 잡던지 말이죠.
일단 남편분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남자들은 부인이 자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런 착각을 버리게 행동하는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을 남편분께 확실히 말해 주세요.
물론 엄청난 트러블이 있을수 밖에 없어요.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님 성격을 봐서는 글쎄요.
아직 극한까지 가지 않아 보이네요.
이걸 잘극복하면 계속사시는거고 아니면...
저도 너무나 힘든 시기를 거쳐와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저는 애가 있어서 훨씬더 힘든 상황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할때 애가 없었으면 헤어졌을겁니다.
그리고 애 키워보니
이세상에 못할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23. 빵이엄마
'08.6.28 3:13 PM (218.37.xxx.13)지혜롭고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특히 23년 되셨다는 유부남님, 나이가 적지 않으실텐데 참 열린 사고를 갖고 계신 거 같아서 반갑고 존경스럽습니다. 남자들, 착한 여자, 부드러운 여자만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시는 거 자체가 편견이라고 봅니다. 자존감을 갖고 자기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내는 여자들이 사랑스러운 겁니다. 남자들 거기서 거기라는 말, 아줌마들 거기서 거기라는 말, 이런 범주적인 판단은 대체로 편견입니다. 한국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고, 경상도 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고, 이런 식의 사고방식과 표현방식 자체가 편견을 부르는 겁니다. 관계 속에 주체와 타자는 함께 변하는 법이지만,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오래된 고정관념이 그 인간의 정체가 되어버린 남자들, 착한 여자 만나서 쥐고 흔들며 군림하려 드는 남자들, 빨리 헤어지는 게 좋다고 봅니다. 시간 낭비 하지 마시고, 여기에 고민 글 올리실 정도면 노력해 보실 만큼 해 보신 상황이라고 생각되는데... 이혼녀라고 다 똑같은 대접받고 똑같은 문제에 갇혀 사는 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가기 나름입니다.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나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그리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게 될 거라면 인간에게 희망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이러저러한 핑게로 '자기 자신'으로 사는 걸 유보하는 여자들 많습니다. 결혼에 갇혀서, 남편에게 갇혀서, 돈에 갇혀서 말입니다. 원글님은 원글님을 가두고 있는 틀을 뛰어넘는 순간, 더 큰 존재가 될 겁니다. 부디 자유로워지시길...
24. 댓글들이
'08.6.28 5:00 PM (116.120.xxx.100)그냥 남자들 다 똑같으니 그냥 살라구요?
전혀 아닙니다..고쳐살라구요? 안 고쳐집니다.
저희 남편은 너무 멀쩡합니다...친구들도 멀쩡합니다.
당연히 결혼생활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제아는 분은 남편이 원글스타일입니다..
그냥그냥 참고 지내는데 결혼초부터 여자가 포기하고 그렇게 사니까 남편은 더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저희남편도 그남편은 혀를 내두를 정도구요..
그남편은 보통의 남편이 아닙니다..주위에서 다들 심하다고 하는 편입니다..
당연히 원글님남편도 보통의 남편은 아닙니다..심합니다..
제 주위에 보니 안 맞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헤어지고 다시 좋은 사람 만나 잘살아요..
그냥 사는 경우는 남편을 하늘로 생각하고 떠받들어 사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평생 삽니다.
맨날 주위에 남편욕하면서요...욕만 하고 개선되는 사항은 전혀 없지요...듣는 사람들도 지겨워집니다...
남편분하고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남편분은 고칠 사항이 전혀 없다 하시면 이혼도 생각해보심이 나을거 같아요..25. ㄹㄹㄹ
'08.7.16 1:48 PM (61.101.xxx.30)어웅 그런남자랑 어떻게 살지
눈앞이 캄캄
저같으면 제 밥벌이 찾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