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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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가 막고 있는 광화문에는
촛불들로 가득 차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거리 속의 촛불들을 다 속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떠오르는 사기를
지금 다 못 치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임기가 4년 8개월이나 남아있는 까닭입니다.
촛불 하나에 거짓말과
촛불 하나에 빠큐와
촛불 하나에 기만과
촛불 하나에 위장과
촛불 하나에 컨테이너와
촛불 하나에 부시사마, 부시사마,
부시사마, 나는 촛불 하나에 내가 좋아라하는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bbk 때 책상을 같이 했던 경준이의 이름과 에리카 킴, 임연숙,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얼굴이 못생긴 마사지걸들의 이름과, 돈많은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컨테이너, 뉴라이트, 대운하, 747, 미국소,
'불함시수 문열', '라이어 조중동 왤케' 이런 소설가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읍니다.
촛불이 아스라이 멀 듯이.
부시사마,
그리고 당신은 멀리 백악관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촛불빛이 내린 청와대 뒷산 위에
‘대운하’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외치는 촛불에는
촛불값 댄 배후가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배후를 찾아 조지고 냄비국민들이 사그라들면
청계천에 파란 녹조류가 피어나듯이
‘대운하’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삽질소리 무성할거외다
--- 아고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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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 한편 감상하세요~~
명박시 조회수 : 364
작성일 : 2008-06-27 21:53:57
IP : 220.85.xxx.2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짱짱짱..
'08.6.27 9:57 PM (122.34.xxx.156)참 재치 넘치는 시입니다.
ㅎㅎㅎ2. 황새
'08.6.27 9:59 PM (121.145.xxx.187)미워요 내가 좋아 하는 시를 ...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3. ㅎㅎ
'08.6.27 10:00 PM (123.215.xxx.186)어쩜 이리도.. 딱이네요.
퍼가요.4. 웃어도
'08.6.27 10:02 PM (123.111.xxx.193)웃는게아녀....
근데
넘 쎈스있으시당ㅋㅋㅋ5. ...
'08.6.27 10:10 PM (121.157.xxx.232)웃기는 했습니다만....
뒷맛이 ㅠㅠ6. ㅠㅠㅎㅎ
'08.6.27 10:10 PM (123.213.xxx.218)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내용은 넘 웃긴데,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답답한 마음에 가슴이 터질 듯 하여, 물대포라도 맞으러 나가볼까 하다가도,
격해진 시위에 무서운 마음이 들어 소심해지고...7. 갑
'08.6.27 10:13 PM (121.129.xxx.23)ㅋㅋ
8. 미친명박
'08.6.27 10:48 PM (211.236.xxx.50)웃기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언제 이 시국이 끝나갈지...9. 천재들
'08.6.27 11:03 PM (121.140.xxx.234)너무 많아요.
아까워.
이런일에 두뇌를 소비하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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