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 일이 있었습니다.
친정 부모님께 아이들 맡기고
후다닥 볼일 끝내고 경복궁으로 나섰더랬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숙제만 집에서 하다가
저도 동참한다는 생각에 저 혼자 기특해하며,,,
여러분들 속속 모이더니
혼자 온 저에게 말도 걸어주시고
화장실위치랑 물도 건내 주시던 여러분들 정말 든든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전경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상황은 무서워졌습니다.
아이들 손을 잡으신 엄마 아빠들은 급기야 아이들을 끌어 안고 뛰기 시작했고
나이 어린 아가씨는 흐느끼며 구석을 찾느라 ,,,,
전경들 손에 쥐어져 있는 방패는 저를 너무나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가슴속 깊이 절규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집으로 돌아는 왔지만
손이 떨리고
마음이 아프고 억울해서
,,,,
학교갈 준비하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짠해서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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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짠해요..
용인맘 조회수 : 618
작성일 : 2008-06-26 07:51:48
IP : 125.186.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꾸벅
'08.6.26 8:23 AM (116.33.xxx.153)고생하셨습니다.
애들 어디 맡기고 가실수 있는 상황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밤새 생중계보고 여기저기 글 옮기며 최선을 다해도
여기 의자에 앉아있는 제가 부끄러울뿐입니다.
죄송합니다. 면목없습니다.2. ...
'08.6.26 8:35 AM (220.65.xxx.2)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토요일에는 서울 올라가서 힘 보태겠습니다.
3. ㅠ_ㅠ
'08.6.26 8:54 AM (24.155.xxx.83)여기 눈물 한바가지 쏟아요..글 읽다가,
애들 생각하니까...맘이 다시 단단해지더군요....4. 정말
'08.6.26 9:36 AM (125.142.xxx.102)속상해 죽겠습니다.
어제도 둘째만 데리고 촛불다녀 왔는데 이제부터 소고기 먹으면 바로 죽는거냐구
자꾸 묻는 아이 눈 보면 자꾸 눈물 나려 합니다
5월초 부터 아이들 데리고 다니며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노력해 왔는데
진짜 쥐새끼와 딴나라당 놈들 살의가 느껴집니다
고시 한다음 어찌 또 기운을 내서 나가야 할지 막막하지만..
그래도 기운 내야겠죠?5. ㅠ.ㅠ
'08.6.26 10:05 AM (222.239.xxx.220)저도 어제 울 애들을 보면서
눈물이 나대요...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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