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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점점 미워지는 중...

ㅠㅠ 조회수 : 820
작성일 : 2008-06-16 17:00:00
결혼 5년차.. 34개월, 14개월 딸내미 둘 있어요..

결정적으로 어제..
오전에 교회가기전 애들 감기땜에 소아과에 들러서 약처방 받았는데..
냉장보관하는 약이 있어 변할까봐 애들은 애아빠한테 맡기고 약국에 잠시 들렀죠..
폐점시간만 묻고 나오려고요.
금새 어디로 갔는지.. 없더라구요..
애아빠가 늦게 들어와서 주차를 어디에 했는지 알수가 없어서.. 컴컴한 지하주차장에 가서 불러보고..
건물 사방을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길가에서 망연자실 서있었는데 저 멀리 건물 건너편에 있더군요..
화가 살짝 났지만.. 꾹 참고 '한참 찾았다' 했더니 대꾸도 없고..큰애가 카시트가 안타려고 뺀질거리니 화가 치밀었는지 성질을 내대요..

겨우 꼬셔서 태우고 저는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화가 좀 나있었구요..
남편성격이 급해서 조금만 정차할 일이 생기거나 뜻대로 안되면 불쑥불쑥 더 많이 화를 내서..
요즘 제가 얼마나 눈치를 보는지 몰라요.. 화나도 그냥 혼자 말아버리죠..
어젠 너무 속이 상했어요.. 게다가 아침에 기분이 나빴다.. 어디에 주차를 했는지도 모르는데 혼자 가버려서 헤매고 다녔다' 했더니 하는 말이 '어디에 주차했는지 물어보지도 않았잖아' 이러대요..
제가 화난것 같으면 그래, 미안하다, 아는 줄 알았다'이래야 되는거지.. 참..

며칠전 일도 생각났구요..
큰애는 남편이, 작은애는 제가 각각 데리고 자요.. 작은애가 밤에 자주 깨서요..
새벽녁에 남편이 저를 발로 툭툭 치더군요. 신경질적으로..
자기 전에도 별로 감정이 안좋았더랬구요..

이유는 큰애가 한번씩 자다가 우는 일이 있어요.. 아이한테 안잔다고 성질을 내고는 저한테 와서 발로 툭툭 찬거죠..
기분 상했지만.. 애가 둘 다 깼으니 그런거 따질 여념없이 남편 혼자 자라고 애를 데리고 나와서 제가 데리고 잤어요..
점잖고 무식한 구석은 없던 남편이 점점 하는 짓이 아주 막말로 재수없어져서.. 어제 이후로 쭉 본체만체 하고 있죠.. 저도 전화한통 없네요..  다른 때같으면 넘길일인데.. 이번만큼은 대충 넘어가기 싫어요..

살기 싫어집니다. 점점 하는 짓이 밥맛이에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집에와서 지 성질대로 발끈발끈 해놓고느는.. 오히려 저딴식으로 나오니..
요즘 육아스트레스 만땅인데.. 참 살기싫어지네요..

게다가 지 엄마 닮아가는지 얼마나 돈돈 하는지 돈 이야기만 나오면 듣기 싫어지고..
30대 중반인데.. 노후자금이 10억은 있어야 한다는 둥..
둘째가 14개월인데 내년쯤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 초기에도 그리하기로 했건만..
틈만 나면 직장 운운하며 부담주기 일쑤고..
하다못해 직장후배 와이프가 저와 같은 직업인데..
며칠전 대뜸 제 경력을 묻더군요. 왜냐고 물으니..후배 와이프 회사에서 사람 뽑는다고 하더군요..

아주 마누라 내보내지 못해 안달난 꼴이.. 돈이 좋아 미쳐 날뛰는 시엄니와 똑같아서 정나미 떨어지니 어쩜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320 급여에 투자목적의 아파트 대출금 55만원, 아이 어린이집 원비 30만원..
그외 보험료, 생활비, 의료비, 옷은 아이들것만..
이렇게 살면 노후에 초라하게 살아야 한다고 얼마나 들볶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 하면 제가 내년에 나간다니까 왜 자꾸 그런소리 번복하냐고 하면..
나가라고 하는 소리 아니라고 왜 오해해가지고 발끈하냐고 하지만.. 그게 나가라는 소리지 뭡니까?

마치 공부하려고 하는데 공부 안하냐고 달달 볶아대는 부모같다고 할까요?

돈돈 하는 부모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점점 닮아가는 남편이 밉습니다.
전 둘째 3살까지는 데리고 있고 싶은데.. 지금 한참.. 떨어지면 울고불고 난리인데..
저, 자리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시간 살짝 지나서 이야기하면 잘못했다고 사과는 잘해요.. 싸우자고 들진 않지만.. 문제는..
미안하다, 다신 그런일 없을거다 하기는 잘하는데.. 그상황 되면 또 번복..  본인도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기가 그렇대요. 하도 많이 해서.. 가벼운 놈으로 보일 것 같다고..
남편이 알고보니 좀 가벼운 데가 있고.. 말 꺼내놓고 수습안되는 그런 스타일 있죠.. 논리적인 사람인데 때로는 말도 안되는 걸 우기기도 해서 싸움이 잦아져서 아이들한테 미안합니다. 단점이 너무 크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점점 저를 하찮게 여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속상해요.. 돈버는 마누라하고 살면 좋아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어쨌든 전 이기회에 단단히 버릇을 고치고 싶어요.. 구체적인 대응방안좀 주세요..
IP : 121.152.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6 5:04 PM (147.46.xxx.156)

    진짜 자는 데 발로 툭툭 차는 건 남편이 너무 하신 거 같아요..
    자잘한 짜증들을 내시는 것도 상대에게는 참 거슬르는 일이구요..

    원글님 화나실만 하네요.
    정말 한번은 남편에게 원글님이 왜 화가 나셨는지 말해야 할 듯한데,
    지금 글만 봐서는 좋게 이야기하시지 않으면 남편분이 잘 알아들으실지 모르겠네요..
    에공...
    힘내시고 마음을 가다듬으시구요.
    원글님 마음을 정확하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심 좋겠어요.

  • 2. 아줌마들짱
    '08.6.16 5:06 PM (123.141.xxx.141)

    흠 저도 남자지만 아저씨가 너무 했네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육아는 혼자 하기 너무 버거울텐테....

  • 3. 한겨레사랑
    '08.6.16 5:10 PM (118.45.xxx.153)

    님..넘 힘드시겠어요..남편분...넘 하시네...애기는 혼자 낳나..ㅡㅡ;;

  • 4. ..
    '08.6.16 5:21 PM (211.177.xxx.11)

    딴지 같아 죄송한데요, 원글님 참 속상하시겠다 하며 공감하고 읽고 있는데

    시어머니 지칭에 "지엄마"라는 말이 좀 거슬렸어요.

    화가 나셔도 쬐매만 말씀 가려서 해 주시면 ....

  • 5. 남편분
    '08.6.16 5:29 PM (121.148.xxx.104)

    불쑥불쑥 화내실때 계속 받아주시고 참아주시고 그러면
    나중에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나아지는게 하나도 없을것같애요

    그런사람 우리집에도 있는데요
    결혼생활 계속되면 될수록 더해지던데요

    남편분이 갑자기 화를 내시면 님도 똑같이 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성질 급한사람들은 나중에 말하면 알아듣기는 해도
    불쑥 화내는것은 절대로 안고쳐지더라구요

    차라리 나도 기분나쁘다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이리 화를내느냐
    이러면서 그자리에서 더 세게 나가시는게
    남편이 부인에게 함부로 화를 못내게 하는 방법이더라구요

    자기 기분 나쁘다고 집사람에게 화풀이 한다는 것은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맞벌이 하시는 문제도 딱 부러지게 의사표현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지금은 못나간다 애들 키워야 하지 않느냐
    남자 혼자 벌어서 사는집도 많다
    하지만 난 그럴생각은 없다 때가 되면 나가지 말라고 해도
    나갈테니까 나에게 그런것 까지 강요하지 말아라
    일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내가 결정한다

    혼자 번다고 생각하니 억울하냐?

    이렇게 정곡도 한번씩 쎄게 찔러주시고요

    아내가 남편눈치 살피면서 조마조마 하면 할수록
    남자들은 더 기고 만장 해진답니다

  • 6. 석양과노을
    '08.6.16 5:31 PM (123.214.xxx.42)

    남편의 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좀더 잘살아보자는 뜻으로 받아드리시고 남편에게 용기 주심히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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