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선일보 주부들 협박 파문 확산

[느낀이]

조선일보가 최근 주부들이 많이 방문하는'82COOK닷컴'에 이메일 공문을 보내 자유게시판의 특정 주부글들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통고해 말썽이 일 조짐이다.

조선일보 AD본부장 명의로 된 이 공문에서 '사이버테러 게시글 삭제요청의 건'이란 제목 아래 "최근 귀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상식을 넘어서는 악성게시글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즉각 관련글들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선일보는 또 "그들은 특정신문의 광고주 리스트를 게시하고 연락처를 명시한 뒤 집단적으로 대량 전화를 걸어 불매운동을 빌미로 협박을 자행하고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등 불법 사이버테러행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아울러 이 네티즌들은 신문사 직원의 개인정보와 전화번호까지 적시하고 구체적인 전화 사이버테러방법을 전파하여 신문사 직원과 광고주를 괴롭히고 있다. 이로 인해 신문사와 기업들은 업무가 마비되어 큰 영업손실을 입고 있으며 사이버 테러로 인한 정신적 피해도 크다"고 강변했다.

조선일보는 "신문사와 광고주에 대한 이같은 전대미문의 테러는 정당한 경제활동을 하는 신문사와 광고주의 권리를 짓밟는 명백한 폭력행위이며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하고 "이런 선동꾼들에게 불법적인 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면서 불법적인 개인 정보공개와 허위사실 유포를 방조한 점에 대해 귀사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즉각 이런 글을 삭제치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조선일보는 이어 이런 관련 글들을 모조리 삭제해 달라고 다시 한번 법적 조치 운운하면서 강력하게 요구했다.

'82COOK닷컴'은 살림정보와 요리, 음식 정보 등을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선동질' '전대미문의 테러' '법적 책임' 운운하는 조선일보의 '협박성' 공문이 주효한 탓인지 '82COOK닷컴' 자유게시판 관리자는 공지를 통해 관련글들의 자진삭제를 부탁하면서, 조선일보가 권리침해를 이유로 관련 게시글의 삭제를 요청하면 법에 따라 지체없이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이처럼 매우 자극적인 언사를 동원하면서까지 주부들이 많이 활동하는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이와 같은 '협박성' 공문을 날리는 것은 주부들의 활동이 매우 성과를 거둬 조선일보의 최근 광고가 매우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주부 오씨의 숙제 "조선일보 광고하지 마세요"

특히 조선일보는 최근 들어 독자권익보호위원회의 이름을 빌어 스스로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는가 하면, 14일자 신문에서는 "재협상이라도 하라"며 입장전환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조선일보가 지적하고 있는 광고주 리스트 적시나 일부 관련인사들의 신상정보는 인터넷포털 네이버나 다음에서 인명검색을 하면 나오는 수준의 매우 초보적인 것으로, 조선일보가 공문에서 주장했듯이 '불법사이버 테러'나 '불법적 정보공개'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전문가들은 또한 누리꾼들의 광고끊기 운동은 넓은 의미에서 좋은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소비자운동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사법적 처벌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즉 독극물이 든 음식물을 파는 업체의 이름을 공개하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 과연 죄로 성립하느냐는 얘기다.

'82COOK닷컴'의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는 주부들은 이와 같은 조선일보의 '협박성 공문'에 전혀 굴하지 않고 있다.

=============================================================================================
아이디 '조용한 여자'는 민언련(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알아본 결과 조선일보가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업무방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법률자문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업무방해의 경우 위계와 위력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위력이란 물리력으로 출근을 저지한다는 등의 행위가 해당되며 위계는 거짓말일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물리력을 쓴 적도 없고,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기때문에 설사 고소고발을 해봤자 소용이 없을 것이란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이나 개인의 신상정보 공개와 관련해서도 이미 인터넷에서 일반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적시하는 행위는 조선일보의 주장에 해당되지 않으며 결국 '82COOK닷컴'에 보낸 조선일보의 공문은 '100% 협박용'이라고 설명했다.

=============================================================================================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박스러운 협박' '대응방식도 MB와 똑같다'는 등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럼 조선일보에 광고한 기업의 전화번호를 적시하고 '조선에 광고했으니 격려해주자'는 내용으로 한번 올려보자"라고 조소하기도 했다.

본보는 이와 관련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서 이같은 광고끊기 운동에 대해 손해배상 등 법적대응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단독] 조중동, 광고거부운동에 법적대응 준비중 ), 이번 사건은 그러한 법적 대응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팀

[하하조선]

똥줄이 타나봅니다

[조선]

아줌마를 건드리다니,....간도커요

[기쁨]

내가 사는 상품비에서 광고비가 나가길래 난 싫다. 내가 사는 물건의 광고비로 조선에 하지마라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겨...

[아직도 정신못차려]

매를 벌어요...

[내일..]

두고 보자,,, 우이쒸~!!
하루 종일 전화올 테니 전화기 증설하여야 할 듯...조선.

[조선일보]

내돈이 그리로 들어가는 거 싫다잖니.. 아줌마들이... 조선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