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앤시티보고 촛불시위 참여한 나는 된장녀? 개념녀?

[???]

어제 섹스앤시티 개봉일이었죠.
너무 좋아했던 프로여서 친히 극장까지 납시었는데...
어쩜...
10년이나 지났으니까 배우들이 늙은 건 당연한데,
삶에 대한 고민이 없어서 섹스앤시티만의 매력이 사라졌더군요.
그냥 2시간 20분짜리 광고 한 편을 보고 나온 듯.
명동 cgv에서 걸어서 종로까지 갔다가 시간이 맞아서 촛불집회에 참석했어요.
계획에 없던 일이었는데 걷다보니 그리 되었어요.
촛불들을 보니 참석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아침이슬과 광야에서가 울려퍼지면서 시청에서 남대문쪽으로 행진을 하는데...
1시간 전에 섹스앤시티 같은(!) 영화를 보고 왔다는게 정말 쪽 팔려지는 순간이었어요.
이건 된장녀도 아니고~ 개념녀도 아녀~
촛불 하나가 세상의 어떤 조명보다도 밝다는 거 너무나 절감했습니다.
72시간 릴레이 집회 아니, 720시간 집회가 되더라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하하]

된장녀와 개념녀가 꼭 달라야합니까..ㅎㅎ
저도 sex and the city 1시즌부터 꼬박꼬박 챙겨온 아기엄마인데, 지난주 유모차시위에도 다녀왔더랬습니다
원글님은 개념있으신 멋진 여성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