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회 가는게 아니라 소개팅 가?

.. 조회수 : 1,051
작성일 : 2008-06-05 18:02:46
5월 내내 집회에 참여했어요.

제가 그 하이힐+미니스커트 차림 집회 참석자였는데요.

오늘은..
지난주말에 강행군이었던걸 기억해서 운동화를 신고 왔고요.
날도 추워서 블랙진 청바지를 입었어요.
그런데 제가 원래 키가 작아서 하이힐을 신고 청바지를 입는데
운동화라 바지를 마치 농군처럼 두번 접어입었네요.
게다가 생리중이라서 롱티를 입었는데 이게 아침에 늦어서 아무거나 입고 나오는 바람에 영 안어울리고
결정적으로 추워서 아웃터를 입는다는게 늦어서 아무거나 보이는대로 입고 나오는 바람에 블랙진 잠바를 입었어요.

느낌이 오세요?
블랙진 잠바 + 청록색 롱티 + 블랙진 바지 + 그것도 두번 접어 올림 + 자주색 컨버스화.


게다가 한달 내내 집회에 가느라 머리도 못한지 오래됐고 아직 페디큐어도 못발랐어요.
올 봄 옷도 구비 못했어요. 맞벌이라 주말밖에 없는데 주말 내내 집회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꼴로 거울을 보니까 아주 정말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집회때 마다 예쁜 아가씨들이 정말 산더미로 나오는데 그걸 비교될 생각하니 정말..
제가 너무 안습인거에요.

남편에게 안되겠다.
나 오늘 집회 좀 늦게 참석하고 이대 가서 앞머리 자르고 페디큐어 바르고
바지도 레깅스 사 입고 롱티 대신 미니원피스 입고 사파리 예쁜거 사입고 웨지힐 샌들 사 신겠다.
그동안 페디큐어 안발라서 샌들도 못신고 다녔다 흑흑.

그랬더니 남편이 "당신 집회 가는게 아니라 소개팅 가?" 그러네요.


흑흑흑. 그래도 제 꼬라지가 제가 너무 보기 싫은거 어째요. ㅠ.ㅜ
그리고 이쁘게 차려입고 가는게 나름 전략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정말 이 꼬라지는..


하여간 질문이 있어요.
한방에 코디 잘해주는 이대앞 옷가게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또 페디큐어 바른다음에 그거 말리면서 앞머리 자를 수 있는 미용실이 이대에 있는지,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래도 빨리 해치우고 집회 가야죠.


IP : 61.106.xxx.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5 6:09 PM (222.64.xxx.214)

    제가 읽기엔 약간 4차원스런..ㅡ,.ㅡ;;
    안가봐서 모르지만 촛불시위가 그렇게 널널한 일인가요..?
    혹시 티비 카메라에 잡히기라도 할까봐..?

  • 2. ,,
    '08.6.5 6:10 PM (121.131.xxx.43)

    정말 그모임 아니라두 이쁘게들 차려입고나오더라구요.. ㅎㅎㅎ
    옷가게 잘 찾으셔서 소개좀 시켜주세요~^^

  • 3. ..
    '08.6.5 6:14 PM (121.131.xxx.123)

    힐신고 그 오래걸으면 물집 안잡히시나요?

  • 4. 흠..
    '08.6.5 6:21 PM (122.35.xxx.119)

    ^^;

  • 5. ^^
    '08.6.5 6:22 PM (125.248.xxx.190)

    뭐 어때요?
    저는 예전에 이쁜게 꾸미고 있는게 너무 좋아서 동아리 체육대회 하는데
    8cm 힐에 화장떡칠(그땐 유행ㄷㄷㄷ), 쫙 달라붙는 정장(이것도 그때 유행;;) 입고 했다지 뭡니까?
    남들이 안힘드냐 해도 저는 만족스러운걸 어째요~
    발에 물집 잡혀도 그냥 이쁜게 더 좋았고 그랬어요ㅎㅎ
    원글님 마음 다 이해되어요
    진심은 우리 모두 똑같은걸요
    체육대회랑 집회랑은 위험성이 다르니 조금 걱정은 되지만 이쁘게 하셔요~
    즐겁게 이겨내야죠, 우리!

  • 6. 크흣
    '08.6.5 6:23 PM (83.78.xxx.207)

    아... 원글님, 너무 너무 귀여우세요.
    우리 82회원님들, 정말 짱!!입니다요... ^^

  • 7. ..
    '08.6.5 6:24 PM (116.39.xxx.81)

    집회갈때 이쁜게 좋습니다. 밤 늦게까지만 안계시면 됩니다.
    가서.. 예쁜언니들 많이 보고 왔습니다.. ^^ 보기 좋아요.

  • 8. ..
    '08.6.5 6:25 PM (61.106.xxx.13)

    - 촛불집회.. 안와보셔서 그러시는데요. 12시 전엔 널널합니다. 축제 분위기죠.
    - 그리고요, 이쁘게 입고 가는게요. 내부적으로도나 미디어적으로도나 <저런 사람도 참여하는데>의 느낌을 주어서 전략적으로도 좋아요. 어찌보면 고등학생들이 일부러 교복 입고 오는것과 비슷할꺼에요.
    - 전 예쁜 사람 많은데 저 혼자 추레하면 너무 주눅들더군요.. 그런데 집회엔 정말 예쁜 분들 너무 많습니다.
    - 힐 신고 오래 걸어도 물집 잘 안잡힙니다. 그런데 한 4시간 이상 걸으면 힘들것 같아서 웨지힐로 살려고요.

  • 9. .
    '08.6.5 6:28 PM (124.54.xxx.148)

    님.
    도움은 못드리지만 느무느무 귀여우세요.
    님앞에서면 방패벽도 열릴것 같은데요..^^

  • 10. ㅎㅎ
    '08.6.5 6:28 PM (121.131.xxx.2)

    원글님 너무 귀여우세요.ㅎㅎ
    예쁘고 발 안아픈 웨지샌들 잘 뽑으셔서 오늘도 파이팅하세용..
    저도 애기 업고 갈까하는데..차림이 애기한테 머리끄댕이 잡힌 사람인디..

  • 11. 예쁘게 입고 가는게
    '08.6.5 6:30 PM (121.131.xxx.127)

    물론 좋다고 생각하지만
    신발만은 편하게(--)(__)

  • 12. 그게..
    '08.6.5 6:47 PM (218.48.xxx.150)

    다른 건 다 좋지만 신발은 신던걸 그냥 신으시는 게
    여러모로 보아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13. 위에 ??입니다
    '08.6.5 7:47 PM (222.64.xxx.214)

    20년전 우리때 <데모>만 생각했나봐요 제가..ㅠ.ㅠ

    그래도 촛불집회 다녀온 친구가 자정 가까워 차가 끊기는 바람에 안국에서 서울역까지 걷느라 고생했단 얘길 들은 터라 무조건 뛰기 좋고 걷기 좋은 옷 입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바다 건너 이야기라 패션까지는 아직 들은 바가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031 방금 이금희 방송 들으셨어요? 광화문에서 모인다고 촛불시위 이야기.. 18 해당화 2008/06/05 5,822
392030 mbc 100분 토론 가서 투표하셔야죠? 10 보우뜨 2008/06/05 592
392029 ★★ 연합광고 - 시사저널에 기사 나옵니다!! ★★ 15 ⓧPiani.. 2008/06/05 828
392028 (이 시국에 죄송) 친정엄마때문에 힘들고 속상합니다. 5 맏딸 2008/06/05 759
392027 드디어 한겨레 탔어요 5 아자! 2008/06/05 734
392026 이글 꼭 보세요 16 .. 2008/06/05 1,012
392025 서울대 근처 고등학교 8 고등학교 2008/06/05 868
392024 예들도 빠르네... 7 하하하 2008/06/05 1,028
392023 시청광장에 많이들 모이고 계시는데요. 3 J 2008/06/05 679
392022 하하하.난 82쿡이 남편보다 더 좋아졌어요(탈퇴글을 보니) 2 손지연 2008/06/05 975
392021 살림살이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 12 각종질문 2008/06/05 934
392020 ......진압의 민영화... 라는군요. 13 냠냠 2008/06/05 983
392019 탈퇴하는 분들 15 2008/06/05 1,430
392018 조선일보 광고철회운동의 성과일까요?? 14 ኽ.. 2008/06/05 1,061
392017 오늘 집회관련 중요! 장소는 광화문!! 시청은 유가족들이 반대하는 어용깡패행사! 6 중요! 2008/06/05 771
392016 [펌]시청 hid우리가 알고있는 hid아니란다.오해방지 5 먹거리자유보.. 2008/06/05 577
392015 집회 가는게 아니라 소개팅 가? 13 .. 2008/06/05 1,051
392014 덕수궁 앞 대한문으로 공지떴네요 4 오늘장소 2008/06/05 432
392013 조선일보 광고, 금강제화에 전화걸었다 한맺힌 사연 12 아고라[펌].. 2008/06/05 940
392012 좃선일보에 광고 안하기로 결정 났답니다.그래도 전화 계속 해 주세요!!! 15 삼성카드 2008/06/05 765
392011 의견 37 저 역시도 2008/06/05 1,539
392010 관공서에 근무하러 가시는 분들 있나요? 6월6일 2008/06/05 282
392009 시청앞 위령제 이런 사연이 있었네요 12 광장 2008/06/05 983
392008 탈퇴한다는 글에 리플달지맙시다 12 탈퇴한다는 2008/06/05 973
392007 제목수정 : 수정전)탈퇴합니다. 수정후)탈퇴하실분들 꼭 보세요. 15 저도 2008/06/05 1,424
392006 장터에 올라온 ~~운동화 12 너무합니다 2008/06/05 1,385
392005 떠날때는 말없이..! 11 안녕~ 2008/06/05 1,072
392004 시청광장위패에 묵념하고 문화제 시작합시다!!! 20 묵념 2008/06/05 690
392003 이사하다가 물품이 없어졌어요 2 분실 2008/06/05 454
392002 예, 저도 탈퇴합니다. 80 저도 탈퇴 2008/06/05 6,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