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아들이 레고로 경찰군과 시민군

[놀이를 하네요]

레고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들.
오늘도 학교에서 오자마자 레고를 가지고 노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엔 무슨 소린가 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나쁜경찰놈 물대포 공격!"
"착한 시민군 모두 박살! 그래도 다시 일어났다 다시 쓸어져!"
"나쁜경찰놈 일어난 착한 시민군을 방패로 다시 공~~~~격!!!"
이러고 놀고 있더군요.
ㅠㅠ
아이에게 아직까지는 아무런 설명도 안해주고
그저 뉴스만 본게 다인데 아이의 눈에도
경찰은 자신을 지켜주는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선량한 시민을 공격하는 나쁜놈으로 지칭되고 있더군요.
가슴 한편이 쏴아 하면서 아려오면서
이런 현실에서 아이르 키워야 하는 대한민국의 지금 상황이
너무도 가슴 아파 옵니다.

[저도..]

네 살 아들이 뉴스 보다가..
경찰들이 나오니까 급 반가워하다가 -아이들에게 경찰아저씨는 도둑 잡아가고, 유괴범한테서 아이들을 지켜주는 고맙고도 믿음직한 아저씨잖아요-, 시민들 방패로 내리찍고 발로 짓밟고 하는 장면 보더니 경찰 아저씨 왜그러냐고, 뭐하는 거냐고 하는데..
나쁜 사람 물리치는 거라고 할 수도 없고..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슬픈 현실이네요.. ㅠ.ㅠ

[...]

ㅠㅠ 경찰들에게 이 글 보여주고 싶어요.
어쩔거냐구~~

[경찰은]

무슨 죄있나요,,시민 공격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 없을겁니다,그분들도 자위권 발동이라고 생각되요,,상황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것 같네요,,전경 아들 보낸 어머님들 정말 마음 아프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