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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촛불집회 후기

촛불 조회수 : 910
작성일 : 2008-06-04 10:57:55
어제 시청앞 촛불집회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길래 사람들이 말리는 걸
비가 와서 가야 한다고 나섰어요

7시 1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사람들 많이 계시드라구요
우비 입으시거나 우산 쓰시고 한손에 촛불 드시고요..

저도 한손엔 우산 들고 한손엔 촛불 들었습니다.
비가 꽤 오드라구요

자유발언 시간에 시민들 몇분 나오셔서 발언하시구요
물대포 맞았다는 여고생, 고시 준비 중인데 뛰쳐나오셨다는 서울대생
농번기라서 정신엄는 와중에 올라오셨다는 전라도 여성 농민분..
다들 누가 떠밀어서 나온게 아니라는게 입증되는 시간이었습니다.

8시 30분 정도 되자 민주노총 분들이 합세하셨어요
한 5000명 정도가 깃발 휘날리면서 광장으로 들어오시구 저희는 노래를 부르면서 환영해드렸죠
혼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든데요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서대문경찰청으로 항의방문했어요
가서 "어청수는 물러나라"  " 물대포를 맞아바라" 등등 구호 외치고 함성 한번씩 질러주구
다시 광화문으로 GO GO

광화문에서 잠시 있다가 저는 집으로 왔어요
구두 신고 계속 서있었더니 허리가 끊어지듯이 아푸드라구요
저녁도 안먹구 물한모금 안마셨더니 기운도 하나도 엄구요

이러다가 쓰러지면 안되지 싶어서 집으로 왔는데요

가면서도 너무 아쉬웠어요

비오는 와중에도 많이 나오신 시민여러분께 너무 감사하구요

오늘부터 철야집회 한다고 하는데요
정말 힘드실꺼 같아요. 전 몇시간 다녀왔는데두 힘들었거든요

시간 되시는 분들 틈틈히 합류해주시는건 어떨까요??

전 애기 신랑에게 맡기고 또 갈렵니다..

암튼 허접한 집회 후기였습니다...... ^^



IP : 211.35.xxx.1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8.6.4 11:01 AM (118.45.xxx.23)

    비오는데 대단하십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전 지방이라 못 가지만 6월 6일엔 갈려구요

  • 2. 저도
    '08.6.4 11:01 AM (61.73.xxx.220)

    어제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퇴근하고 우비챙겨입고 김밥 하나 사들고..
    저도 끝까지 같이 있지 못하고 먼저 들어왔습니다.
    누구말처럼 실업자도 아니고 거리를 헤매고 있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 3. 수고하셧어용
    '08.6.4 11:03 AM (59.7.xxx.136)

    저도 빨리 6일 왔으면 좋겟어요 그날 우리 가족이 다 갑니다^^~

  • 4. .........
    '08.6.4 11:03 AM (220.75.xxx.225)

    고생 하셨습니다...함께 하지 못하는 저는 늘 죄송스럽습니다

  • 5. ,,
    '08.6.4 11:05 AM (121.131.xxx.136)

    집회..
    한번 나가보면
    계속 나가게 되요... ㅎㅎㅎ

  • 6. 다은맘 연주
    '08.6.4 11:08 AM (220.116.xxx.16)

    월요일에 못가서 화요일에 저두 딸아이 데리고 갔는데..비가 오는데도 참여해주신 국민들보니 감사하기도 하고 이게 뭔고생인가 싶기도하고 맘이 그랬어요..이젠 자리에 앉아서만 하는 집회가 아니라 가두시위를 하다보니 딸아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자꾸 졸리다고 해서 원글님과 같은시간대에 집으로 발을 돌렸어요..남아계시는 국민들보니 정말 발이 안떨어졌는데..비도 오는데..아이가 넘 고생하는것 같아서........ㅠㅠ 근데 경찰청 간거 아닌가요??^^

  • 7. 촛불
    '08.6.4 11:10 AM (211.35.xxx.146)

    하하하
    쓰다보니 경찰서라고 썼네요
    수정했어요..감사^^

  • 8. 핑키
    '08.6.4 11:10 AM (211.37.xxx.181)

    저도 어제 세번째로 다녀왔습니다만,,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경찰청에서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와 전경차량 앞쯤에 있었는데..
    깃발을 세우고 그 앞을 지키고 있던 학생들이요..
    옆에서는 서서 구호 외치는데 그냥..가만히 앉아서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는듯 있다가,,
    (함께 구회 외친 학생도 있겠지만요..)
    학생들중 누군가 메가폰 잡고..무슨 노래 부른다니까,,여학우들 장갑끼고 나와 율동하고..
    그냥..왠지.. 자기들만의 잔치같은 분위기 였어요..
    그들만의 마침 집회 같았는데..제일 앞줄에 둥그렇게 앉아서 따로 행동하는 그들을 보니 좀 씁쓸하더군요..저흰 시간이 늦어 그때쯤 빠져나왔는데..그 학생들 율동 끝나고 뒤로 빠져나왔겠죠..젤 앞줄에서 우루루..(뭐..그 상황은 안 봐서 모르겠지만요..)
    현장에서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생방송으로 어떤 학생 인터뷰 하는것을 보니..
    오늘 각 학교 학생들 깃발들고 모인다고 해서 왔다고 말하더군요....
    저희 주위에는 장난치는 학생들도 많았고..앞에서 발언하는데 따로 노래부르는 학생들도 있었어요..
    함께 마음을 모으고..소리를 모아야 할때인것 같은데 말이죠.. 좀..그랬어요..

  • 9. 다은맘 연주
    '08.6.4 11:15 AM (220.116.xxx.16)

    축제라고 생각하는 부류들도 있어요..근데 정부에서 늘 말하는 국민들을 선동하는 배후세력이 없다보니..워낙에 다양한 의견들이 생기네요..가두시위때도 어디로 가야하나 우왕좌왕하고 가다말고 갈곳 못정해 그냥 도로에 서있고^^ 그럴땐 정말 누가 앞에서 선동 좀 해줬으면 더 편하게 합리적으로 시위할텐데 하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 10. airenia
    '08.6.4 11:21 AM (218.54.xxx.150)

    힘든 일 하시네요.

    기운 팍팍...^^

  • 11. 오늘도
    '08.6.4 11:34 AM (211.206.xxx.71)

    " 비가 와서 가야된다""<--- 감동입니다.
    모두들 맘이 이러니
    자알 될 겁니다.............믿습니다..대한민국은
    잘 될겁니다.

  • 12. 저도
    '08.6.4 11:57 AM (121.88.xxx.149)

    그저께 안갔더니 어젠 비가 와도 가야겠다 하고 갔는데 맘이 아주 개운합니다.
    어젠 김밥도 공짜로 얻어 먹었어요. 과자까지...미안스럽게도..

  • 13. 이 참에
    '08.6.4 5:03 PM (125.178.xxx.152)

    MBC, 경향, 한겨레 회원가입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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