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5.18 광주민중항쟁 글짓기 대상작.

.. 조회수 : 391
작성일 : 2008-06-02 10:07:19

그날  / 정민경 (경기여고3)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블더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 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 하는디 말이 안나와.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얼굴이 허어애 갔고서는 우리 사촌 형님이오 허드랑께.
아깐 떨어지도 않던 나 입에서 아니오 요 말이 떡 나오데.



  고놈은 총구녕이 델꼬가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허벌나게 달렸쟤.
심장이 쿵쾅쿵쾅 허더라고. 저 짝 언덕까정 달려 가 그쟈서 뒤를 본께
아까 고놈이 교복을 입고있데. 어린놈이.....



  그라고 보내놓고 나가 테레비도 안보고야, 라디오도 안틀었시야.
근디 맨날 매칠이 지나도 누가 자꼬 뒤에서 갑시다 갑시다 해브냐.



  아직꺼정 고놈 뒷모습이 그라고 아른거린다잉......


-------------------------------------------------------------------------------------------
다른 사이트에서 보고 퍼왔어요
서울사는 고등학생 시라는데 부모님께 광주항쟁 이야기를 많이 들었대요
작년에 들었다면 별 생각 안들었을텐데
그냥 읽기만 해도 눈물이나더라구요
자꾸 생각이나고,,
그몇십년전의악몽을 지금 왜 재현하고 있는지??

IP : 116.120.xxx.1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광주mbc
    '08.6.2 10:16 AM (222.238.xxx.132)

    에서 그때 일을 말못하지 못하고 가슴에 묻고 사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목숨 내걸고 저항하던 시민들뒤엔
    이런저런 사정으로 나서지못하고
    그들을 돕지 못해
    30여년을 가슴아파하며 살아야했던 또다른 시민들의
    이야기지요

    그렇게 몸이 아픈사람도 마음이 아픈사람도
    전부 피해자이지요

    우리...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용히 방관하는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촛불을 들수 없으면
    전화라도
    댓글이라도
    생수, 김밥이라도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
    마음의 짐을 덜수 있도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376 요즘 드라마 뭐해요?? 7 하루를 2008/06/02 647
390375 대운하 정면돌파한다는 국토해양부에도 항의를 5 국토부에도 2008/06/02 349
390374 5.18 광주민중항쟁 글짓기 대상작. 1 .. 2008/06/02 391
390373 서울대 게시판에 고3이 남긴글 11 peep 2008/06/02 1,302
390372 [급] 민변서명에 계좌번호 어딨나요? 7 궁금 2008/06/02 318
390371 그 많은 국민배우, 국민 씨에푸 스타는 돈만 법니까? 13 분당 아줌마.. 2008/06/02 1,374
390370 아래 답글 달다가 생각난건데... 이건 어떨까요?? 2 경향구독운동.. 2008/06/02 367
390369 [경고] 아키히로군, 이제 그만 내려오는 게 어때? 6 새벽집회후기.. 2008/06/02 711
390368 펌) 이명박 탄핵 후 우리가 할 일들 6 학민엄마 2008/06/02 564
390367 "엄마, 저기는 어느나라야?"... 5 소키우는 새.. 2008/06/02 652
390366 자게에 사진.동영상 직접 올라올수 있게... 1 ... 2008/06/02 236
390365 또 새로운 하루에 손꾸락이 닳도록 다이얼링 ㅋㅋ 7 하루를 2008/06/02 414
390364 살수차 물대는 종로소방서 6 학민엄마 2008/06/02 598
390363 단독]전경 군홧발에 짓밟인 여학생은 서울대생 10 마틀 펌) 2008/06/02 1,016
390362 어제 너무도 감사한 프랑스,베를린의 촛불,동영상이나사진 올려주삼^^ 1 내사랑대한민.. 2008/06/02 353
390361 g마켓에 더 많이 전화해주세요. 10 g마켓 2008/06/02 561
390360 해지신청 어렵군요 17 조선일보 2008/06/02 629
390359 노통이 거리에 서준다면 17 정우 2008/06/02 1,148
390358 지금 시청가면 소용없겠죠?< 수건.옷 > 3 두딸맘 2008/06/02 463
390357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수 없는 일을 하는 경찰들 제정신일까요 14 ㅠㅠㅠ 2008/06/02 1,083
390356 종교계는 머한대요? 2 궁금이. 2008/06/02 422
390355 글을 퍼오실땐 제목만 보고 퍼오시지마세요 1 당부말씀 2008/06/02 392
390354 오늘 가장 중요한일 9 민변 2008/06/02 575
390353 전의경 방패에, 중대 번호가 싹 지워져 있습니다. 1 촛불집회 2008/06/02 660
390352 종로경찰서 1 경찰서 2008/06/02 330
390351 힘없는 노인까지 강제연행 촛불집회 2008/06/02 385
390350 G마켓에 전화로 탈퇴신청했어요..근데 6 이럴수가.... 2008/06/02 789
390349 오늘... 2 오늘 2008/06/02 285
390348 여경 발로찼던 의경 싸이라는데요..그사람 얼굴도 사진첩 가서 보면 있어요. 16 이나라정말이.. 2008/06/02 2,020
390347 자식가진 사람으로서... 1 ... 2008/06/02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