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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방금 현장에서 무사히 들어왔어요.

ⓧPianiste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08-06-01 06:44:56
오늘 제가 할일이 캠코더로 폭행현장 이나 여러 증거를 잡는거였는데요.
캠코더 배터리가 다되서 일단 철수했어요.

정말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올라가고, 찍고,
전경하고 신경전 하고 했더니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 ㅡ.ㅡ

지금도 사람이 정말 많아요.

전 다행히 slr 클럽에서 받아온 시민기자단의 PRESS 완장을 차고 다녀서, 다친데는 없네요.
의외로 PRESS 완장이 상당한 힘을 갖더군요.

배러리 다되서 오려고하는데,
어떤 여자분이 사복경찰이 시민을 폭행하는걸 보고 찍다가
전경이 갑자기 500만원 넘는 디카를 그야말로.

완전히.

작살을 내놨어요. 본체는 뺏어갔더군요.
여자분은 "이거 국가에서 배상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러면서 덜덜 떠시더군요.

일단 저보고 "시민기자단이세요?" 하면서 증거로 찍어달라고 하셔서 찍긴했지만,
그 여자분을 밀치고 카메라를 뽀개는 장면을 찍었어야하는데..
증거가 될지 모르겠네요.

앰뷸런스 들어가면 따라들어가서 환자분 두분 찍고,
이리저리 종횡무진 하긴했지만, 그닥 소득은 없네요. ㅜ.ㅜ

한분은 어디 다치셨는지 모르겠는 30정도 남자분(의식이 좀 없으셨음) 과
정강이 골절이 된거같다는 어린 여자분..


암튼..  게시판좀 둘러봐야겠어요.

아. 레모나도 전경들한테 나눠줬습니다.

.............................

배러리 다되고, 시민들한테 끼어들수가 없고,
다시 재충전해서 찍으러 나가려고 들어왔는데.....

게시판을 둘러보니 그냥 들어온게 넘 죄송스럽네요.... ㅠ.ㅠ
IP : 221.151.xxx.20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 6:46 AM (221.147.xxx.52)

    그인간들 뭐주지 마세요..이제는;;;희망이 없는 종자들인거 같아요
    니들이 무슨죄냐 ;;이런말 이제 안하렵니다.

    암튼너무 애쓰시네요

  • 2. 흑흑
    '08.6.1 6:47 AM (116.43.xxx.42)

    레모나 먹고 사기충천했나봅니다 ㅠㅠ

  • 3. 박문수
    '08.6.1 6:47 AM (122.45.xxx.195)

    누나 고생하셨어요. 이따가 영상 편집 같이 해요.

  • 4. ㅠㅠ
    '08.6.1 6:47 AM (124.56.xxx.227)

    고생 많으셨어요
    전경들...
    김밥, 레모나 나눠주면 머해요? 저렇게 권력 앞에서 무너지는데 ㅠㅠ

  • 5. ..
    '08.6.1 6:47 AM (211.214.xxx.90)

    다행히 무사귀환하셨군요..수고하셨습니다~

  • 6. 감사합니다.
    '08.6.1 6:47 AM (221.140.xxx.182)

    애쓰셨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나갑니다.

  • 7. 아~
    '08.6.1 6:47 AM (59.21.xxx.171)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8. 치질아줌마
    '08.6.1 6:48 AM (218.51.xxx.171)

    치질 수술받고 꼼짝못하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대신 밤새도록 오마이뉴스 보면서 울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생각하다 은행 나갑니다. 송금하고 오겠습니다. 피아니스트님께 감사하고 정말 다음에 맛난 점심 대접하겠습니다. 치질아줌마 기억해 주세요.

  • 9. 다신..
    '08.6.1 6:48 AM (125.180.xxx.52)

    레모나 주지 마세요... 그리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10. ..
    '08.6.1 6:49 AM (218.232.xxx.31)

    고생하셨어요.. 너무 속상합니다..

  • 11. 광화문
    '08.6.1 6:50 AM (218.38.xxx.172)

    그저 눈물만...

  • 12. ```
    '08.6.1 6:52 AM (222.238.xxx.146)

    저 경복궁 현장에서 "받들어 총" 하듯이 몸을 심하게 흔들며
    개새끼 구호 외치는, 충원되는 전경무리들 봤거든요.
    그냥 뭐든 안주는게 나을것 같아요.ㅠ.ㅠ

    수고 많으셨어요.

  • 13. .
    '08.6.1 6:58 AM (58.143.xxx.88)

    수고 하셨네요, 오늘 집회사진보고, 너무 마음이 찡해서 여기부터 들어왔어요,
    마음이 아파요

  • 14. 고생
    '08.6.1 9:01 AM (220.94.xxx.231)

    고생많으셨네요~

    집이멀어 일찍 돌아왔는데 집에오니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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