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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참여하는 연구원입니다. (퍼온글입니다)

ㅜ.ㅜ 조회수 : 814
작성일 : 2008-05-23 23:01:14

저는 국책연구원에서 환경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실명은 김이태 첨단환경 연구실에 근무합니다.)

본의 아니게 국토해양부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사이비 과학자입니다.

저는 매우 소심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입니다.

한반도 물 길잇기 및 4대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운하계획입니다.

저는 본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소위“보안각서”라는 것을 써서 서약 했습니다.

제가 이 예기를 올리는 자체로서 보안각서 위반이기 때문에 많은 불이익과 법적조치, 국가연구개발사업 자격이 박탈될 것입니다.

  하지만 소심한 저도 도저히 용기를 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둔 불이익을 감수할 준비를 하고요. 최악의 경우 실업자가 되겠지요.

그 이유의 첫째는 국토의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제대로 된 전문가 분들이라면 운하건설로 인한 대재앙은 상식적으로 명확하게 예측되는 상황이라 생각 합니다.

   저는 요즘 국토해양부 TF 팀으로부터 매일 매일 반대논리에 대한 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를 받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반대논리를 뒤집을 대안이 없습니다. 수많은 전문가가 10년을 연구 했다는 실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답변을 주지 못하다 보니 “능력부족”, “성의 없음” 이라고 질책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이명박 정부는 영혼 없는 과학자가 되라 몰아치는 것 같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 구조조정 및 기관장 사퇴도 그렇습니다. 정정당당하다면 몰래 과천의 수자원공사 수도권사무실에서 비밀집단을 꾸밀게 아니라, 당당히 국토해양부에 정식적인 조직을 두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마음자세로 검토하여야 되는 것 아닙니까?

   왜, 오가는 메일 및 자료가 보완을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까? 국가 군사작전도 아닌 한반도 물길 잇기가 왜 특급 비밀이 되어야 합니까? 제가 소속된 조직은 살아남기 위해서 정부에 적극적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국가 정책은 국책연구원 같은 전문가 집단이 올바른 방향을 근원적으로 제시하여야 하는 게 연구기관의 진정한 존립이유 아닙니까? 이명박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6%로 설정하라 해서 KDI에서 그걸 그대로 반영하여야 제대로 가는 대한민국입니까? 이명박 정부에 참으로 실망스러워서 이 같은 글을 올립니다.

    기회가 되면 촛불 집회에 나가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 글 때문에 저에게 불이익이 클 것이지만 내 자식 보기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한마디 합니다.

.................

추신 숨어있지 않겠습니다. 떳떳하게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국가 보안법을 위반하였다면 아이피 추적하지 마시고 아래 주소에서 찾으세요

http://www.kict.re.kr/division/advanced_environment/people.asp

그리고 불이익 감소하겠습니다.

한참 입시준비중인 고3의 딸고 고1의 아들만 아빠를 믿어주면 됩니다.
IP : 123.114.xxx.5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자
    '08.5.23 11:03 PM (123.254.xxx.43)

    http://www.kict.re.kr/division/advanced_environment/people.asp

  • 2. .
    '08.5.23 11:10 PM (221.147.xxx.52)

    대단하세요.
    실명을 공개하기 쉽지않았을 텐데...

    이런 아빠들이 더 많아져야 하는데

    이분 어떻게 지켜드리나

  • 3. .
    '08.5.23 11:11 PM (219.254.xxx.85)

    그러게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에요..
    정말 양심팔아먹은 새끼들이랑 정말 정말 비교도 안되죠.
    전화번호까지 공개하시구... 이분 정말 용기가 대단하시네요. 존경합니다.

  • 4. Pianiste
    '08.5.23 11:13 PM (221.151.xxx.201)

    이분 글 올리신 원글이이에요.

    뭐랄까. 이런분을 어떻게 지켜드리면 될까요....
    글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쉽지않은 결정이셨을텐데요.. ㅠ.ㅠ

  • 5. ㅠ.ㅠ
    '08.5.23 11:16 PM (58.143.xxx.55)

    이분 꼭 지켜드려야 할텐데.

  • 6. 댄장...
    '08.5.23 11:25 PM (211.44.xxx.187)

    이분 당장 내일부터 실업자 신세가 되시지 않을까 걱정... 댄장... 먼넘의 세상이여...
    한넘 땜에 모든 국민이 열사가 되어야 하는겨...

  • 7. ..
    '08.5.23 11:26 PM (211.178.xxx.134)

    MB되고 한달마다 시계가 1년씩 꺼꾸로 가고 있는 거 같아요.

  • 8. Pianiste
    '08.5.23 11:31 PM (221.151.xxx.201)

    에고 제가 정신이 없긴 없네요.

    위에 원글 주소도 안붙이고 떡하니 '원글이에요' (나 뭔짓한걸까..;;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166...

    원글 주소입니다

  • 9. 제 친구도
    '08.5.23 11:40 PM (58.230.xxx.141)

    힘들어합니다.
    운하때문에....

  • 10. 어쩐대요..
    '08.5.23 11:41 PM (124.56.xxx.227)

    저분...넘 감사한데요...
    앞으로 당할 일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불이익이 뻔하실텐데...
    어떻게 지켜드려야 할까요?
    양심있는분 다 지켜드리고 싶은데 힘이 없네요

    쥐박이 때문에 홧병 제대로 걸리네요
    먼일 일어날때마다 가슴이 답답

  • 11. ..
    '08.5.23 11:44 PM (211.178.xxx.134)

    온 국민이 촛불 들기를 원하나보다.

  • 12. 아~
    '08.5.23 11:53 PM (121.129.xxx.64)

    지대로 감동입니다.

  • 13. 참 기가 막혀
    '08.5.24 12:05 AM (211.206.xxx.71)

    정치포탈 서프라이즈에는 이 분의 생계를 도와야 한다는 글이 올라 와 있습디다....
    국민이 도와야 합니다.....그래야 더 많은 전문직 사람들도 양심선언을 할 것입니다.

  • 14. 정말
    '08.5.24 1:52 AM (211.49.xxx.213)

    어쩌자고 대통령 하나 때문에 사람들이 하나하나 치여 나가야 되는 건지.
    이분 우리가 지켜야 하는데 구체적인 것이 없네요.
    촛불집회에 현수막에 할 건 다 할겁니다.
    그래도 모자라서 마음이 아파서
    왜 이래야 하는지 화나서 분해서
    눈물이 납니다.

  • 15. ^^
    '08.5.24 5:46 AM (218.55.xxx.215)

    이런분들 정말 대단하신겁니다. 처자식 안딸린 싱글들은 조금 용감해질수 있지만
    자식이 둘이나 (더군다나 돈도 한참 많이 들어갈 고등학생 둘이나) 딸리신 분이
    이런 결정 하시다니......전 너무 대단해보여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네요.

    눈물나게 감사하고 이런 양심 고백하시는분들 국민인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짜르기라도 하거나 불이익 주면 아주 기냥 안놔둘겁니다.

  • 16. ㅠ.ㅠ
    '08.5.24 6:22 AM (58.148.xxx.143)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잘 될겁니다.
    감동입니다.

  • 17. 도대체
    '08.5.24 1:15 PM (71.190.xxx.26)

    왜 무엇 때문에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이런 일을 뒤에서 벌이는 건가요?
    현정부 뿐 아니라 사람 사는 것에 회의가 듭니다.
    이런 식의 사기행각이 국가적 레벨에서 벌어진다는 것이, 그 것의 주모자가 소위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표자라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이글 옮겨 오려고 로그인하고 검색해 보니 벌써 퍼와졌기에 안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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