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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딸 때문에 민망....

솔직한 딸.. 조회수 : 3,196
작성일 : 2008-05-21 11:24:31
저희 아이들 학교가는 길이 조금 복잡합니다..
고학년은 다닐만 하지만 저학년은 조금 힘들어요..
그래서 부모들이 품앗이를 해서 아침에 차로 학교를 데려다 줍니다.

아이 부모들끼리 이것저것 서로 도와 가며 친하게 잘지냅니다....
남편 사무실이 아이들 학교와 가깝기 때문에
아침에 데려다 주는것은 남편이 자원해서 아이들을 챙깁니다...
매일 8시 10분이면 아이들이 저희 집으로 오고 한명은 중간에서 테워줍니다...
2년간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번도 어기지 않고 해주었습니다...
남편은 개인 사업을 하는데 윗상사가 누가 뭐라고 할 이유도 없고 그래서 출근이 불규칙
할수있었는데   아이들 데려다 주면서 정확하고 규칙적인 출근을 하게 되서
좋다고 자원해서 합니다...

오늘 있었던 일이에요...
아침에 시동을 걸면서
요번에 1학년 다니는 딸아이가...아빠를 좀 밝히는 편인데...
왜 언덕에 있는 아이를 항상태워줘야 하냐고 물었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이웃 끼리는 서로 신세를 지고 신세를 갚아야 한다..
그집 그오빠 엄마가 너 도서관에서 책도 한꺼번에 빌려서 갖다주시고..
가끔 놀러도 데려가고 그러시잖아...

그런데 그 오빠하고아줌마가가 오늘은 학교에 갈일이 있어서
차에 함께 탔습니다..
그랬더니 이녀석이 아빠 우리 신세 언제 다갚아?
(이 녀석왈이 같이 타고 가기 싫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친해요 물론 늘 그러는 게 아니라 오늘만 ..이죠)

남편말로는  갑자기 등에 식은땀이 났다고 합니다...

출근후 저한테 전화가 와서
아이가 결례를 했는데  미처 미안하다고 말 못했으니 당신이 해주라.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제가 들어도 기분이 나빴겠어요...
미안하다고 하고 웃으며 전화통화는 끝냈는데....

이녀석 한마디가...
지난 2년동안 아빠 고생한거  모양새 이상하게 만들고..
둘째는 나중에 그 아이가  차탈때 부담느끼지 않을까바  미안합니다...

애들 교육 나름 잘시켰다고 생각했는데...
특히나 1학년 아이는 감정 통제도 가끔 안되고 시한폭탄 발언을 해서..
따로 교육을 시켜야 하겠네요..에구

이녀석~~니가 한 짓을 아냐~~!!!



IP : 203.229.xxx.1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호
    '08.5.21 11:32 AM (218.150.xxx.63)

    아이들 참 재기가 발랄해요.
    가끔씩 등골이 오싹할 때 많죠

    그렇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는 다 이해하니 너무 맘 쓰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가 오면 너의 말이 듣는 이에게 얼마나 어려움을 주었는지 설명하면 조금 조심할거예요.

  • 2. 에고..
    '08.5.21 11:48 AM (59.10.xxx.130)

    제 6살 난 아들녀석이 어제 동네 5살아들하고 그 엄마가 놀러를 와서 이른 저녁먹고 과일먹으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근데, 왜 **이모 집에 안가? " 이러는데 아휴~~ @@ 어찌나 믿망하던지요...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바로 했네요.. 그리고 아이한테도 "**이모 죄송해요 " 하라고 했구요..
    아무리 아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내뱉는말에 제가 예전에 한번 상처받았던지라..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한테도 만약에 네가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친구가 너한테 집에 가라고 하면 기분 좋겠냐고, 그렇게 얘기하는거 아니라고 얘기해줬습니다... 휴~~
    정말이지 아이있는데서 그런말 한적 없는데,... ㅠ.ㅠ

  • 3. 그러게요
    '08.5.21 12:46 PM (121.140.xxx.102)

    저도 아이들이 7-10살 때
    그런 경우가 많았어요.

    할 말, 안 할말을 구분 못하더라구요.

    어른들 말을 들은 것도 많고
    TV에서며 들은 것이 많아서
    별별 말 다 할 줄은 아는데

    눈치껏 남의 기분 상하지 않게 말하는 기술이 부족한 거죠.
    커 가며 나아지긴 하던에
    등줄기에 땀나는 일이지요.

  • 4. ...
    '08.5.21 2:55 PM (125.187.xxx.55)

    그래서 애들앞에선 말조심...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돼요

  • 5. ㅎㅎㅎㅎㅎㅎ
    '08.5.22 8:56 AM (58.140.xxx.249)

    그럴때 뒤로 넘어가죠. 아ㅠ 입을 막아버리고 화 낼 수도 없구.

    둘째넘을 학교 반엄마들 점심모임에 데려갔어요. 옆에 토실하고 귀여운 아줌마가 제 아이랑 잘 놀아주는 겁니다. 이녀석이 기분좋아 하더니만, 그 아줌아 다리에 머리얹고 나한테 다리뻗어 놉니다. 그러지 말라고, 제가 머리를 내다리에 놓아주었는데 발로 그 아줌마 팔다리를 때립니다. 흐어억.
    그걸 못하게 막았더니만, 부아가 났는지, 앞에 있던 물컵을 엎어버렸습니다. 그 물이 귀염토실 아줌마 바지 웃도리를 흠뻑 적셨습니다. 아아악~~~~
    그 아줌마는 괜찮다고 자기 묻은거 말고, 바닥을 닦는데, 저는 휴지 빼서 그아줌마 팔다리 닦아주었어요. 다행히도 그게 면이 아니고 폴리라서 금방 물기가 없어지기는 했지만, 참 내 얼굴이 말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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