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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여자들만 지키나요?

한숨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08-05-07 19:55:59
방금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후딱 저녁밥해서 먹어야하는데 아까 상황을 적어보려고 컴퓨터부터 켰네요.

요즘 광우병부터 시작해서 유전자 변형 옥수수에 AI까지 기승이라 식탐많고 맛난거라면 환장하는 저는 우울하기 그지 없네요. 한숨만 푹푹 나오고 정말 우울증거리게 생겼어요.

여기가 경기도 아래쪽이라 퇴근하고 집회 참가하기도 애매하고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조금 전 전철역에서 내리는데 역 앞에서 광우병 반대 서명을 받더라구요.

길에서 서명 받는데 제가 자진해서 줄 서보기는 처음이네요. 역사 빠져나오시는 분들 중 여자분들은 대부분 먼저가서 줄 서서 서명하시더라구요.

저도 뒤에 서서 기다리면서 보니 서명하시는 분들이 전부 여자분들입니다! 거기다 나이도 제 또래 정도... (저 20대 후반이에요)

일단 서명하고 낯가리는 성격에 앞에 마이크들고 열심히 광우병에 관해 이야기 하시는 분께 수고하신다 말씀도 못 드리고 돌아섰습니다.

저는 일이나 취미가 대부분 남자들이 많은 쪽에 편중되있는데, 제가 자주가는 사이트 중에 이번 광우병 등으로 시끄러운 곳은 몇 곳되지 않고, 더 웃기는게 남자분들은 스스로 똑똑한척하며 확률 계산하고 외국 논문 따져가며 떠들기만 하더군요.

저도 결혼 전에 음식은 주는 것만 먹어봐서, 심각성을 몰라서 그러는건 이해가가요. 차려놓은 음식만 받아먹어봤지, 해본적이 없으면 그냥 소고기만 안 먹으면 된다 쉽게 생각할테지요.

그렇지만 잘난척하면 광우병이 위험하긴한데 이거 걸릴 확률이 별로 없다고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그런 사람들만 골라서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ㅈㅅ)

길에서 미국 소고기 수입 반대 서명하는 곳에 여자분들만 계신걸 보고 돌아와서 마음이 또 무거워져서 글 남겨봅니다. 이따 남편 퇴근하면 저녁 먹여서 끌고 서명하러 가자 하고 싶은데 우리집 남자도 워낙 무신경해서 갈까 싶네요.

한숨한번 쉬고... 저는 이만 밥하러..
IP : 116.122.xxx.2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7 8:35 PM (125.177.xxx.157)

    집회사진에 학생들도
    맨 여고생들 --;

  • 2. ..ⓧ
    '08.5.7 8:56 PM (219.254.xxx.85)

    일부러 그런 사진만 찍어서 그럴꺼에요. 애들사진 여고생사진.. 울신랑도 반대하는 쪽입니다.

  • 3. 내남편
    '08.5.7 9:01 PM (125.188.xxx.20)

    적극적으로 서명하고 이번 이지역 촛불집회에 꼭 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가는 까페는 남자들이 대부분인데
    이 문제가 전혀 못올라온다네요
    정치적이슈는 게시판을 어지럽힌다는 취지하에서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어요
    이게 정치적 이슈냐?이건 국민생존권사수다라고..

  • 4. 허허..
    '08.5.7 9:13 PM (218.54.xxx.29)

    어린이날 시댁,친정 들렀다가 오는데 아주..가관입니다.
    차 안갖고 오며가며 택시도 탔는데,
    시부모님,친정부모님, 택시기사분 2분, 아주 개념 안드로메다 가셨더군요.
    설명을 드려도 들으려고도 안하세요. 코웃음 치시고..그게 다 유언비어라고..-_-;
    남편도 "맛있겠거든 사 잡수시라그래." 하며 말립니다. 말도 안통할거
    저 혼자 열내서 뭐하냐구요. 택시기사분들 오며가며 승객 태우면서
    유언비어 안 퍼트렸음 좋겠어요. 조중동의 힘, 한나라당의 힘, 정말 무섭습니다..

  • 5. 맞아요
    '08.5.7 9:34 PM (211.209.xxx.192)

    이번 집회는 유독 여학생, 여대생, 여사원, 아줌마 들이 남자 대비 훨씬 더 많았어요.
    청계천 집회때 가보니 여자 대 남자가 4대1 정도 됐어요.
    남자들은 왜 가만있는 건지.
    하기야 우리 남편도 현 정부에는 유감이 많지만 본인의 일이 바빠 집회 참석은 못했어요.
    일하랴, 술집가랴,,,,,,,,지구의 평화를 생각하랴,,,,

  • 6. 무개념
    '08.5.7 10:24 PM (218.38.xxx.183)

    남자들이 기본적으로 먹거리에 대한 개념이 좀 없어요.
    그래도 여자들은 학교 다닐 때 가정,가사 배워서 기본 상식은 있잖아요.
    요즘은 남녀 구분 없이 기술,가정 다 배운다니 좀 낫겠지만
    예전 학교 다닌 우리 세대(386) 남자들, 제 남편만 봐도 참 무식하더군요.
    거기에 비해 우리 여자들은 결혼 하고 나서, 아이 낳고 나서 더욱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되니 이번 일에도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지요.
    이래저래 대한민국은 여자만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나봐요.
    육아에 가사에 재테크에 시부모 봉양에 아이들 커갈수록 교육은 또 어떻구요.
    맞벌이라해서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과 책임이 반으로 나눠지는 것도 아니고..

  • 7. 섹스파업
    '08.5.8 12:10 AM (222.98.xxx.175)

    전 이글을 읽으면서 왜 스파르타의 섹스파업이 생각났을까요?
    스파르타 남자들이 맨날 전쟁에 미쳐서 돌아다니니 여자들이 참다참다 못참아서 모여서 회의결과 섹스파업으로 나섰습니다.
    온 도시의 여자들(창녀포함)이 성밖으로 아침 일찍 나가서 이번 전쟁에 나가면 남자들과 안해주겠다고 합니다.
    남자들이 얼마만에 항복했을까~요? 아니 그 자존심에 항복하기나 할까요??ㅎㅎㅎㅎ
    놀랍게도 그날 해 저물기 전에 남자들이 항복했습니다. 이번 전쟁 안 할테니 제발 들어와달라고요.ㅎㅎㅎㅎ

    남편들이 무관심하게 계속나가면 대한민국 여자들이 스파르타 여자들처럼 나서게 될지도 모르지요.
    한국 남자들을 얼마나 버틸까요? 자기 정력 센 척하는 허풍선이들이 널렸으니 반나절만에 끝날지도 모르지요.ㅎㅎㅎㅎㅎ

  • 8. 정말 남자들이상해요
    '08.5.8 12:22 AM (218.235.xxx.45)

    오늘 궁금해서 참다못해 물었습니다.

    어찌 생각하냐고..
    답변은 그냥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네요.

    의견을 묻는데..답을 피하더라는..

    저 학생때 데모도 안해본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거리로 뛰쳐나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여지껏 내한몸만 편하게 비겁하게 살아온거 부끄럽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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