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달 중순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대적인 원산지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DNA 분석 등 과학적 방법을 총동원해 원산지 위반을 막겠다고 했지만 장비 보급이 늦어 제대로 단속이 이뤄질지는 의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교 기자!
<질문 1>
한우 DNA 식별 장비가 부족해 원산지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요?
<답변 1>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은 한우 원산지 단속반원과 함께 대구의 한 한우 전문점에 찾아갔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단속반은 육안 검사와 서류만 확인할 뿐 한우 여부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시료는 채취하지 않았습니다.
정작 시료를 채취해도 한우 DNA 분석을 맡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한우 DNA 판별 장비를 갖추고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선 한우와 젖소만 구별만 가능합니다.
털 색깔 유전자만 분석하는 '모색 감별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우와 털 색깔이 비슷한 수입 소의 국산 둔갑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춘식(대구 보건환경연구원):"수입 소 감별을 위해 DNA 분석이 필요하지만, 검사 기준도 없고 장비가 없어 현재로선 불가능합니다."
식약청과 축산과학원이 지난해 말, 새로운 한우 DNA 판별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아직 이 판별 장비가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질문 2>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원산지 단속에 들어가면 한우 DNA 검사 수요가 늘 것 같은데, 장비 보급 계획인 나왔나요?
<답변 2>
네, 전국적으로 한우 원산지 단속에 들어가면 덩달아 한우 DNA 검사 의뢰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우 고유 유전자 70개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원산지 둔갑을 확인하는 새로운 판별 장비는 현재 서울에 두 대가 전부이고 다음달 말쯤에야 경기도와 부산에 각각 한 대씩 보급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장비보급이 늦어진 겁니다.
식약청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예산액이 좀 부족해서 서울 주변에서 제일 큰 곳이 경인지방청이거든요. 그리고 한강 이남에서 제일 큰청이 부산청이고..."
원산지 둔갑을 막기 위해 축산단체와 소비자단체도 참가한 대규모 합동 원산지 단속반까지 어제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관련 부처는 현재까지 DNA 검사 의뢰 건수가 적다는 이유로 장비 보급에 대한 추가 예산 확보 계획조차 없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한 정부의 한우 원산지 단속, 그 실효성에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였습니다.
http://news.kbs.co.kr/news.php?kind=c&id=155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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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한우 원산지 단속
헛참.. 조회수 : 358
작성일 : 2008-04-30 14:37:49
IP : 211.55.xxx.1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헛참..
'08.4.30 2:38 PM (211.55.xxx.164)한우 고유 유전자 70개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원산지 둔갑을 확인하는 새로운 판별 장비는 현재 서울에 두 대가 전부이고 다음달 말쯤에야 경기도와 부산에 각각 한 대씩 보급될 예정입니다.
장비 보급에 대한 추가 예산 확보 계획조차 없습니다.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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