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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원래 이런게 정상인가요?

애둘맘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08-04-30 12:33:49
제가 정말 혼자 끓고 끓다가 병날까 싶어, 털어라도 놓으면 시원해질까 하고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도 적게 되네요..

제가 33에 아들 둘, 6살 4살 키우는 전업맘이거든요

그런데 남편땜에 제가 홧병나게 생겼어요

그래서 다른남편들도 그런가, 이게 정상인가 싶어서.. 제가 이상한가 싶어서요..

이 남편님 하시는 일이 영업이랍니다, 그런데 사무실이 멀다고 (집;부천, 삼실:약수)

허구헌날 집에서 일을 하는거에요

영업이 어떤일 하시는지 아시나요?? 거의 대부분이 전화에요 ㅠ,ㅜ

그럼 전 집에서 아무일도 못합니다, 거의 제 시간이 없다고 봐야죠,

시끄러우니까 청소기도 못돌려.. 끼니때마다 식사 받쳐야해..

그런데 남편님 반응이 절 더 미치게 합니다 "내가 집에 있으면 더 좋은거 아냐?" ㅡ,.ㅡ

제가 귀에 박히게 얘기했죠, 당신 있으면 내가 너무 힘들다

그러니까 삼실가서 일해라, 그때만 알았다 알았다 하고 자고 일어나면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늘 그대로의 생활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자기가 가족들한테 디게 잘하는지 착각속에 살고 있죠 ㅠ,ㅜ

울 이뿐 아들들, 아빠한테는 절대 안갑니다

어디 놀러가더라도 엄마하고 셋이만 가잡니다

그래서 애들하고 유대관계를 증진시키고자, 남편한테

"당신이 애들한테 해주는게 뭐있냐.. 그러니까 저녁에 애들 씻기는거, 이거 하나만 해라"

이거 하나하기도 너무너무 힘들어 합니다

어떤날은 애들이 하도 꼬질꼬질해서 내가 씻기고픈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나마도 내가 해주면 애들이 아빠가 누군지도 모를것 같아 참고사는데 아주 미칩니다

제가 한깔끔하거든요.. 그 꼬라지 참아주는것도 은근 스트레스.. ㅎㅎ

남들이 아빠가 애들데리고 놀러도 잘 다니고, 책도 잘 읽어준다는데...

그런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죠... 애들이 아빠를 거부만 안해줬음 좋겠죠..

아주 엄마 껌딱지인 녀석들이거든요.. 이러면 엄마는 늘 죽죠...

거기다가 밖에다가는 아주 자기가 굉장히 잘하고 다니는것처럼 얘기하고 다녀서

울 시엄니는 당신 아들이 빨래도 하고 사는줄 아십니다 ㅡ,.ㅡ

절대 아니죠.. 빨래는 커녕 양말한번 제대로 벗어놓는적이 없어서

항상 말린 양말 펴서 세탁기에 넣는것도 일이거든요

첨엔 잔소리 하다하다 지쳐서 지금은 잔소리 할 시간에 그냥 제가 폅니다 ㅋㅋ

잔소리건 머건.. 도통 통하지가 않습니다

늘 멋대로, 자기 하고픈대로, 약속, 절대 안지키고, 항상 말로만...

얼마전에는 제가 두통이 너무 심해서 잠도 못자고 구토하고 그래서 병원가서 CT 촬영까지 했죠

의사말, 남편으로 인한 홧병이랍니다 ㅠ,ㅜ

문제는 이 얘기를 의사한테 같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변화가 없다는게 문제죠...

원래 몸이 약한데다가 어서 도움받을때라고는 없어서 두녀석 혼자 너무 힘들게 키워서

요즘 체력이 아주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시모님께서는 남편님의 누님의 살림이며 아이들 봐주시느라 바쁘시구요

친정은 친정대로 남동생네랑 생활하느라 바쁘시구요 (친정은 아들지상주의)

저 다시 두녀석 키우랄면 못 키울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아주 특이한 남편님, 침대 생활을 못합니다

오죽하면 침대생활만 하던저, 결혼전 바닥에 이불깔고 자는 연습을 몇달동안 하고 결혼했다니까요

얼마전 결혼생활 만 6년이 지났네요, 지금껏 혼자 이불깔고 이불개고...

허리아퍼서 죽겠는데두.. 한번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거기다가 아주 짠돌이라서 미장원 못간지 1년반이 넘었습니다

옷, 화장품 사는건 거의 꿈도 못꾸고요.. 마트가서 장을 보더라도 얼마나 따지는지...

뭘 하려해도 돈 아까워하는거 얼굴에 보여서 차라리 안하고 말지 합니다

일반 직장인들 휴가라도 있는것 같은데, 어떻게 된게 이 남편님께서는 일년이 다되가도록 휴가도 없습니다

일을 너무나도 사랑하나 봅니다

게다가 생활비의 10%도 넘는돈을 영업비?에 씁니다

돈아끼느라 결혼생활 6년동안 이사도 6번 다녔습니다 ㅡ,.ㅡ

친정에서 반대한 결혼해서 어디다 하소연할때도 없습니다

남동생은 결혼할때 집에서 30편대 아파트에 올케 1캐럿 다이아까지 해줬는데

친정엄마왈 너는 니가 시집에서 받아와야지.. 하면서 맨날 머라 하십니다

저는 결혼할때 전세도 친정에서 도와줘서 겨우 살았죠

그러면 처가에 잘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처가라는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관심없이 사시는 남편님..

요즘와서 생각합니다, 역시 어른들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는게 아니었어

저, 다시 태어나면 독신으로 살렵니다

속이 터져나갈것 같아 이렇게 주저리주저리네요 ㅋㅋ

그래도 시원합니다!!!

하하하.. 이런게 이렇게 시원한줄 몰랐네요..

가끔와서 떠들고 가야겠어요..

하고픈말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도 못했지만..

이제 좀 진정하고 청소라도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사실 방금전에 제가 하도 화내서 남편님께서 일나가셨거든요..

오늘은 날도 좋은데, 어디 나들이라도 가고싶네요^^

여건되시는분들~~~ 재미있게 다녀오셔서 경치좋은곳, 사진이나 올려주심 어떨려나요??



하하하...
IP : 218.232.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디헵뽕
    '08.4.30 12:41 PM (218.39.xxx.201)

    그래도 막판에 웃으시니 보기 좋아요.
    힘은 들어도 낙천적인 분이신가봐요.
    부디 남편 잘 길들여서 좀 편하게 사시길.....

  • 2. ..
    '08.4.30 1:02 PM (211.179.xxx.172)

    저도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 결혼은 안하고 싶어요

  • 3. ...
    '08.4.30 1:02 PM (211.210.xxx.30)

    동서가 그러더라구요.
    남자는 해뜨면 나가야하는거라고
    계속 집에 계신다니 그야말로 매번 일요일(주부에게 고달픈)의 연속이시겠군요.
    차라리 평일에 하루쯤 날을 정해 아이들 데리고 다른곳으로 피하심은 어떨런지요?
    매주 수요일은 주부데이라고 해서 밥을 대령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 4. 비슷해
    '08.4.30 1:51 PM (211.176.xxx.120)

    하는일 빼구 성향이 참 우리 남편과 비슷하네요. 얼마나 힘드세요. 남편이 매일 저녁밥을 집에서 먹는 것이 참 힘든데..아이들 먹이구 두번 상차리는거 꼬박 일주일 하기 쉽지 않은데 점심까지 하라면 못할것 같은데 대단하세요. 사실 집안일 전업주부라면 당연한 것이지만 바깥일을 해본 저는 전업주부가 훨씬 더 힘든 것 같아요.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지만 (전 결혼10년차)

    저의 경우엔 정말 손하나 까딱안하구 티비만 보다 잠자는 남편 잔소리에 원망도 많이 했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니 그저 눈딱감구 잘했을때 오버칭찬에 평소에도 누구누구는 이렇다든데 당신은 정말 안그래서 감사하다는 말하며 좋은면만 부각시키려구 합니다.(물론 속맘은 나 아님 누가 같이 사랴지만) 이걸 몇년 하다보니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봅니다. 아주 조금씩.. 밥먹구 설겆이 통에 갖다주는일을 요근래하는 성과가 있었고 남자애들과 휴일에 놀아주는 일도 하는등 혁혁한 변화가 있습니다^^ (설겆아나 청소는 또 얼마나 걸릴지..)

    뭐 좀 꼭이래야되나 싶을때도 있지만 나로 인해 한사람이 변하는 모습 놀랍기도 하구요. 여자두 그렇지만 남자들은 인정받구 칭찬받을때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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