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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암에 걸린 친구...그리고 의보 민영화

강북엄마 조회수 : 969
작성일 : 2008-04-28 11:48:34
몇개월전에 친구남편이 직장건강검진결과 후  갑상선암에 걸린걸 발견했다.....

병원에 갔더니....검사받는것  수술날짜 잡는것....검사받는것도 오랜시간기다리고...
수술 받는데 몇달을 기다려야 하고....
수술받아도 전이나 기타 등등상태가 않좋으면 동위원소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몇달을 기다려야 한단다....

특히나 아산,  삼성 서울대 병원같은곳이야..더할나위 없겠다 싶었다....

걱정과 조바심에서 떨고있는 친구를 위해서
그래도 갑상선암은 가장 치료가 잘되는 암이라고 하더라..걱정마라..하고....
남편한테 이야기 해서 날짜좀  땡겨줘볼게 하고 돌아왔다....

친구 남편은 착하고 고지식한 남자다...어느정도인가 하면
제가 인맥동원해서 수술날짜를 땡기면   다른 사람이 그만큼 늦어지는거 아닌가요? 라고
말할 정도였다....에고..지코가 석자인데...참 존경스럽다......속으로 생각했다...

남편이 허 하고~~웃으면서(속으로 이친구 대단하다 했다~~)
다른 사람이 당신때문에 늦어지는게 아니라 의사가 쉬는 타임에 한번 더하는것이라니 걱정마라
돌려 말했다....


고지식한 분이 말은 그래도 자기도 갈급했는지... 남편말이 수긍이 갔는지....
일찍 땡겨진 날짜를 잡고 수술을 했다..막상수술을 해보니 상태는 생각보다 않좋아서
동위원소치료까지 받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암선고를 받고 치료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인고의 나날이다...
속상하고 떨리고 상황에 대해서 서글퍼 한다...

의료보험 민영화
돈이 많고 민영화된 좋은 보험회사 선택한 사람들만이  아산 삼성 서울대 병원 갈것이고.....
그들로 바글 바글 거릴것이다...
민영화된 보험회사는 결코 손해 보지 않으려고..애쓸것이므로 없는 사람은 부담이 더 커지겠지...
점점 걱정이 앞서는 현실.......속상하다...


동위원소 치료받고  퇴원하는  날  케익을 들고
친구가 찾아 왔다....
맘고생 심했지 토닥이고 위로해주는 데 ....
짠했고 어쨋든 치료가 잘되서 고마웠고 밝게 간호하고 애쓴
친구가 대견스러웠다...

PS....
그런데 갑자기 의료보험민영화 생각에..가는  친구 뒤통수에 대고 한마디 했다..
야~너희 친정엄마랑 우리엄마 민영화되기 전에
빨리인공관절 수술시켜드리자  ~~
우리모두 민영화되기전에  얼른 얼른 고칠거 고칩시다...
IP : 203.229.xxx.1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4.28 12:16 PM (125.178.xxx.17)

    그런 생각 했습니다. 맹장부위가 가끔 통증이 심한데 의보민영화전에 미리가서 떼는게 나을지 어떨지 말이죠. 미루었던 건강검진도 받아서 병있으면 지금 후딱후딱 치료하는게 그나마 살길이지 싶어요.
    강북엄마님 글은....늘 따뜻함이 있고 사람냄새가 나서 좋습니다.
    오늘 얘기는 안타깝기도 하고 심각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그속에서도 뭔가 느껴지는게 있네요~

  • 2. 저는
    '08.4.29 3:09 AM (210.0.xxx.133)

    지금도 보험 하나 없는 사람입니다
    장애를 가진 나같은 사람은 보험도 안 들어준다지요
    민영화되면 저같이 돈도 없고 백도 없는 사람은 지구를 떠나야겠지요
    사는 게 무섭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기회가 있다니 모두 힘내고 정신 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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