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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시골이신 분들요..^^
시댁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자주 가는 편이에요..
근데..처음에 시집 가서는 저희 친정이랑 넘 달라서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우리가 가도 별 특별한
반찬 하나 없고 어쩔땐 넘 서운하다 싶을 정도로..
첫 임신해서 갔을땐 왜그리 섭섭하던지요..
애 데리고 가면 반찬은 없고 달걀이라도 부쳐줘야 하는데 달걀도 없을때가 많고..
제 친구 시어머니는 가기 전에 며느리한테 뭐 먹고싶냐고 여쭤보시고 손주가면 애 먹기 좋은거 전복죽이라던지
맛있는거도 해주신다는데 우린 어쩔때 진짜 김치 종류외엔 반찬 하나 없을때도 많아요..
시어머니 엄청 건강하시고 돈도 많으신데 저희가 오면 오는거고 넘 신경을 안쓰시는거에요..
첨엔 철부지 며느리라 그게 이해가 안됐지만 어머니 혼자 계시니 밭에서 뜯어 오는게 반찬이고 대충 드시잖아요..
그래서 이젠 이해를 하고 가면 닥치는대로 제가 해 먹습니다..
기차타고 서너시간을 가야하는 시댁이라 집에서 무슨 반찬이라도 해 가는건 애댈꼬 저한텐 무리에요..
그래서 꼭 시댁갈땐 장을 봐가야해요.. 저번에도 장에 들러 이것저것 마니 사들고 갔더니 주위 어르신들께서
이 집 며느리 참 잘한다고 칭찬들을 마니 해주셨어요.. 그 분들 며느리는 그렇게 안하신다고..
근데 옆에서 울 어머니는 한마디 하십니다..그렇게 하는게 당연하지..하시며..
물론 시댁이든 다른 집이든 빈 손으로 가는건 예의가 아니고 꼭 챙겨 가야하지만 멀리서 시댁 가면서 꼭 장에
들러 반찬거리며 이것저것 사가야 하는게 어쩔땐 넘 힘들어요. 님들도 다 그러시나요??
신랑 고향친구들도 그 근처에 많은데 저랑 나이 비슷한 며느리들 있거든요.. 근데 장까지 봐서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길래요..ㅜㅜ 암튼.. 시댁 한번 내려가려면 신경 엄청 쓰입니다~~ㅜㅜ
1. 긍정의 힘
'08.4.23 2:28 PM (220.121.xxx.147)맘 참 고운 분이시네요.
어른이 혼자 계시며 반찬 챙겨드시기 쉽지 않잖아요.
어른들이 이런걸 칭찬하지 않으셨나 싶은데,,
사실, 아이가 어리니, 힘드실텐데 이런 맘 갖고 계신분 보면 참 고와 보입니다.
어머니도 남들 앞이라 그리 말씀 하셨어도 내심 흐뭇하셨을거에요.
그리고 님 말씀처럼 그런 며느리 흔하지 않죠.
매번은 힘드실테고 가끔씩만 하세요^^
이것도 사실은 엄~청 대단한겁니다.2. 저도
'08.4.23 2:35 PM (61.76.xxx.85)항상 그래요. 시댁도 그렇고 친정도 그렇고 어쩌겄어요.^^
이젠 어쩔수가 없어요. 채소반찬이나 이것 저것 무공해 맛보는 낙밖에요.^^
님 복받을실겨^^ 저도 잘 살아요.ㅎ3. ...
'08.4.23 2:37 PM (121.184.xxx.149)어휴... 전 시골출신이라서 님 시어머니 안봐도 훤하네요.
혼자계신 어른들 정말 제대로 음식차려서 못드신답니다.
솔직히 우리도 애들이랑 남편없으면 잘 안쳐려먹잖아요.
애기가 어려서 힘드시겠지만 내려갈때마다 밑반찬이랑 맛있는거 사가세요...
고기도 재워서 냉동실에 넣어드리구요...
그리고 부족하지 않으시다니깐 자식들에게 손벌리진 않으시겠네요.
그게 어딥니까???
그리고 많이 해드리면 그만큼 다 돌아올껄요????4. 저는
'08.4.23 3:05 PM (124.61.xxx.15)이번에 양념이며 달걀이며 아예 냉장고랑 씽크대 채워 드리고 왔네요.
5. 저는
'08.4.23 3:07 PM (222.106.xxx.125)시댁이 서울인데도 10년동안 한번도 빈손으로 간적이 없어요.
갈때마다 모자란거 없는거 봐두었다가 부엌살림이며 반찬거리, 양념같은거 사다 채웠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고맙다 한마디 안하시구요..
가끔은 이딴걸 돈주고 샀냐고 그러세요 ㅠㅠ;;;;;;
그래서 다음엔 걍 빈손으로 가야지 절대 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또 마트에서 어머니 좋아하실만한거 시댁에 필요할만한거 보면 그냥 못지나쳐요..
저도 이젠 걍 팔자려니...해요.6. 울 엄마도
'08.4.23 3:42 PM (218.151.xxx.29)그래요.
지금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데 평소엔 그냥 대충 있는 것 드세요.
살림에 취미가 없으시다고 해야하나..청소, 요리 이런 것 별로 안 좋아하시고
그것보다는 들일 하시는 게 더 좋으시대요.
요즘엔 예전보다 많이 나아져서
밑반찬거리는 잘 안 만드시는 대신에 김치 같은 건 담아서 골고루 나눠주세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유학생활 했는데, 그 때도 어쩌다 주말에 집에 가면
제가 밑반찬 만들고, 청소하고 다 했어요.
제가 엄마가 해주는 밥 한번 먹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다는 슬픈 이야기가 ㅠ.ㅠ
그래서 엄마 혼자 계시는 집에 가면
딸들이, 며느리들이 먹을 것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해먹고
남는 것 다시 싸가지고 옵니다.
냉장고에 새로 들어온 음식도 있으면 골고루 나눠 가져가고요.
두고 오면 엄마가 잘 안 챙겨드셔서 다 버리거든요.
다 객지에 살고 엄마 혼자 사시니
저희들 갔을때 안 챙겨줘도 좋으니 혼자 계실때 잘 챙겨드셨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습니다.^^7. 지나가다
'08.4.23 3:58 PM (121.183.xxx.182)시골분 도시사람들처럼 그렇게 세련되게 며느리에게 고맙다는 말 안하실거예요.아마 안하시는게 아니라 못하시는거겠죠.너무 서운해 마시고 내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 시어머니께서도 분명히 님이 고맙고 예쁘고 그렇겠지만 옆에서 당신며느리 칭찬하시니 마음이 뿌듯하셔서 아마 어깨에 힘들어가서 그런 말씀 하신것 같으세요. 저희 어머니도 절대로 잘한다고 하시질 않으셨어요. 물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늘 어머니께서 며느리를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라고 느낄뿐이죠. 늘 한결같은마음으로 예쁘게 사세요
8. 서영맘
'08.4.25 1:18 PM (116.123.xxx.110)시골 어르신들은 표시를 잘 안하셔서 그렇지 어머님 그 말씀 어른들 앞에서 당연하지 하시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우리집 며느리는 이렇게 나한테 잘한다 고 속으로는 흐뭇해 하실겨예요. 님이 어른한테 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도 자연스레 그 모습을 보고 인성이 고운 아이로 자라날것 같아요. 예쁜 맘으로 사시니 복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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