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끼는 아들놈의 몇마디

[울아들]

오늘 초딩 2학년 아들놈이
왠일로 제게 면담을 요청합니다.

아들:엄마 나 고민있어
엄마:뭔데?
아들:학교에서 칠판당번인데 쉬는시간마다 칠판닦고 오줌싸니까 시간이 너무 없어서
        친구랑 못놀아. 친구관계가 걱정되.
엄마:매 시간마다 오줌을 싸야되니?
아들: 응. 칠판 닦으면 오줌이 마려.
엄마: ....
아들: 엄마. 학교 같다와서 놀이터에서 친구랑 놀아야 하니까 이해해줘. 좀 늦게 올께,
엄마:(대단한 놈. 결론은 놀이터에서 해질때가지 들개 생활을 하겠다는 거군!)

아들과 애 낳고 죽은 산모 동영상을 같이 보고 있었습니다.
엄마: 훌쩍.. 너무 슬프다. 좋은 곳에 가셨을꺼야.
아들: 엄마 ...애 낳다가 저렇게 죽을 수도 있는거야?
엄마: 응 애 낳는건 저렇게 위험할 수도 있어
아들: (슬픈듯) 엄마...
엄마: 응 그래 엄마가 저렇게 너를 낳았단다.. 엄마가 걱정되고 고마워서 그런거야?
아들: 아니..내 아내가 너무 불쌍해..흑흑.

그냥 웃으시라구요.
요즘 울 아들이 하는 말이 너무 웃겨서요.^^

[으아~ 귀여워]

넘 이뻐요!! 매번 오줌이 마렵다니..ㅋㅋㅋ

[ㅎㅎ]

넘 귀엽습니다.
4돌된 딸래미, 어디서 배운말인지 입만 열기면 하면, 우리부부 신기해서 (말을 할 줄 안다는데 ) 기특해서 넋놓고 봅니다. 초2 정도 되는 아이는 이런식으로 부모를 넋놓고 보게 만드는군요. 어릴때 어려서 이쁘고 크면 또 큰대로 이쁘고.. 자식은 정말 이뽀요..ㅎㅎㅎ

[고놈 참!]

사위 삼고 싶은 녀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