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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쉼터에서 얼마나 지낼 수 있을까요?

가정폭력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8-04-15 20:01:49
내가 이런 처지에 놓여 있다니 믿기 지가 않습니다.
어제 새벽 남편이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집안 가재도구,살림 살이 때려 부술수 있는건 때려 부수고,
저를 때리고 싶은 만큼 때리고,
욕하고 싶은 만큼 욕하더군요.
처음이 아니라,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그냥 이번에는 애들이고 뭐고,사라지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정말 자고 일어 나면 이세상과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냥 남편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싶어요.
이제 다시 회복하고,노력하고 그러기도 싫어요..
저는 심신이 많이 지쳤고,아무 의욕도 없고, 그냥 무기력한 상태입니다.
이런 제가 애들을 하루 종일 맡고 있어서도 안될 것 같구요.
그냥 신랑 통장에서 마이너스 천만원빼서 어디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살다가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뿐입니다.
종착역없는 기차를 타고 떠나고픈 마음입니다.
쉼터에 전화하니, 내일당장 나오라더군요.
제 3자에게 제 얼굴 밝히는 것도 창피합니다.

애들만큼은 정말 잘 키워서 좋은 엄마로 남고 싶었는데, 아빠에게 맞고,아빠가 휘두르는 폭력에 그대로 노출된채 애들을 키우는게 오히려 애들을 망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사라지면, 자기가 사랑하는 자기 어머니 아버지 하고,울 애들하고, 행복하게 잘 살것같습니다.
두구두구 제 욕하면서...

근데,, 정말 두렵습니다.
집 대문을 나서서 저 혼자 홀로 서기 잘할 수 있을까요?
남편이 무섭고,이제 정말 지겹습니다.
해마다 반복되온 이 폭행과 폭언...저 사람이 나쁜 놈이라는 걸 세상도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어제새벽 우리 아래층은 이미 우리 집에 실상을 알았을 테지만..
그냥 쉼터 같은데 들어가서 일주일쯤 잠만자다가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폭력은 해가 갈수록 더욱 대담해지고, 포악해집니다
지난번보다 더 강하다는걸 보여주기 위함같습니다.

이제 행복한척 밖에서 웃고 다니기 싫습니다.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척 웃고 다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지금,,,,이제서야 눈물이 나네요..
눈물 나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맞았다는게 너무 억울 합니다.
감옥에 넣고 싶습니다.그인간을
IP : 58.120.xxx.2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쉼터마다
    '08.4.15 8:11 PM (222.109.xxx.35)

    다른듯 해요.
    3개월, 6개월, 길어야 1년 정도
    전화 통화 한곳에(가실려고 하는 쉼터에)
    문의 하시는 게 제일 확실 할 거예요..

  • 2. 우선..
    '08.4.15 8:40 PM (121.183.xxx.183)

    경찰에 신고라도 하시지 그랬어요...부부사이라도 폭력은 폭력이고 처벌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첫번이 무섭지 한번 손댄놈은 계속 때리더라구요...그리고 부부사이는 칼로 물베기라는 말도 맞지만 일단 이런일엔 증거우선 이더라구요..진단서 떼시고 신고하세요..그리고 그런 증거가 있어야지 님이 쉼터에 가도 보호를 받을수 있고 할말이 생기는거에요..그냥 집나갔다고 하면 어쩌시려구요...무엇보다도 기운차리시고 울지마시구요...

  • 3. 맘이 아파서
    '08.4.15 8:46 PM (59.25.xxx.166)

    뭐라 댓글을 드려야 할지 생각이 잘 안나요....
    윗분 말씀대로 진단서 떼시고
    쉼터에서 쉬시면서 원글님이 가장 원하시는 방법으로
    해결하시길 빕니다

  • 4.
    '08.4.15 9:54 PM (61.98.xxx.241)

    진단서떼세요. 나중에 덤탱이씁니다.

    오래전에 시숙모님 저희집에 오셔서 시어머니께 하시는말씀이

    당신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가 총각이랑 바람나서 집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진짜인줄알았는데 몇년후 알고보니 아들이 말로할 수 없을만큼 골고루속썩여서

    못견디고 나갔었더군요.

    시집쪽은그렇더라구요.당신아들이속썩였다고 절대 주변에 얘기안하던데요.

    며느리 죽일*만들더라구요.

    맘 단단히먹으세요.

  • 5. 원글님
    '08.4.16 3:11 AM (72.140.xxx.77)

    답답한 심정, 나눌 주위분 계신가요? 혼자서 다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용기 내셔서 가까운 도움주실 분들에게 사실을 알리세요. 혼자 해결하려는 것은 현재로서는 여러가지 합리적이지 않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의 상처나 감정도 누군가는 돌봐줘야 하거든요. 엄마의 고통이 너무 커서 아이들은 방치되는게 나중에는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아주 가까운 가족이나 상담 받을 만한 곳에서 해결방법을 함께 의논해보시는 것,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지역마다 1366 여성전화 하시면 답답한 심경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상담원 연결됩니다. 이 번 기회를 통해, 자주 이런 일이 있으셨다면 여러가지 현실적인 방안들을 미뤄두지 마시고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쉼터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이곳에서 받을 수 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쉼터도 있구요(쉼터마다 규정이 다릅니다만) 최장기 1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모자원이라는 곳도 있어서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여성분들은 취업할 수도 있어요. 다양하게 찾아보실 수 있는 것들이 있고, 도움 주실 분들이 많을테니까,
    절대 혼자 고립되지만 마세요.

    원글님 잘못 아니고, 폭력으로 밖에는 해결할 수 없는 원글님 남편도 뭔가 치료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사회문제도 있구요.
    그러니, 용기 내세요.
    불쌍한 아이들도 누군가는 챙겨줘야죠.


    힘내시고, 방법을 찾아보세요.

  • 6. 1366
    '08.4.16 3:12 AM (72.140.xxx.77)

    여성위기전화는 24시간 입니다.

  • 7. 엄마를
    '08.4.16 11:42 AM (218.151.xxx.50)

    때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저희한테는 더할나위없이 자상한 아버지셨고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남편한테 맞는 모습 보여주지 마세요. 맞고 살지 마세요.

    아버지 암 걸려서 돌아가실때까지 엄마 때리고 사셨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야 가정에 평화가 왔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어가자
    엄마는 지금은 아버지의 좋은 모습만을 기억하시지만,
    어릴때부터 지켜봐야했던 저한테는 아직도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애들아빠가 아이들한테는 자상한 편이라면 우선 급한대로 아이들 두고 나오시고,
    아니시라면 소송을 해서 아이들도 챙기시고, 위자료도 챙기시길 빕니다.

  • 8. 도움을
    '08.4.16 12:06 PM (211.53.xxx.253)

    받으세요 꼭..
    혼자서 헤어나기 힘드실거에요.
    전화하셨다니 가셔서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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