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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혼자두고 우산갖고 나오라는 시부모님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시금치 조회수 : 3,247
작성일 : 2008-04-14 10:28:48
선거일 사건 이후 기분이 참 답답합니다.
남편은 그날 이후 그 사건에 대해서 아무 언급도 없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 부모니 뭐라 할수도 없고, 마음이 편하지 않겠죠.
지난 주말에도 다른때 같으면 전화통화도 하고 멀지 않은 곳에 사시니 밥이라도 먹으러 가자 할텐데,
이틀내내 외식도 안하고, 집에서 열심히 밥 해먹었읍니다.
외식할라치면 꼭 할머니 할아버지 부를까 하거든요. 워낙 효자인 외아들이라...
시댁이랑 가까운 이마트 갔다오는 길에도 아무 말없이 바로 집으로 왔구요.

그런데 제 마음도 편치가 않네요.
제가 찾아가서 사과라도 해야할까요?
남편은 제가 어떻게 하길 바랄까요?
시부모님 황당하고 짜증나고, 정말 싫지만,  그날은 정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이후 남편과 뭔가 찜찜한 것 같고, 암튼 마음이 불편하네요.
남편 성격이 워낙 무뚝뚝해서 표시는 잘 안나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정도는 표시나거든요.


IP : 118.216.xxx.5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4.14 10:34 AM (211.210.xxx.30)

    그 까칠하신 시부모님들 이야기 생각나는군요.
    그냥 모른척 하세요.
    아마 좀 지나면 불러서 혼내시긴 할텐데
    지금 너무 굽히고(^^;;;) 들어가면 내내 끌려다닐거에요.
    이 기회에 느긋한 맘으로 기다리면 오히려 조금 조심하는 분위기가 된답니다.

  • 2. ..........
    '08.4.14 10:35 AM (61.66.xxx.98)

    사과하지 마세요.
    잘못한게 있어야 사과를 하죠.
    시부모가 사과를 한다면 몰라도...

    남편이 사과해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니고...
    먼저 나서서 일만들지 마세요.
    남편이야 당연히 착잡하고 기분이 안좋겠죠.
    남편앞에서는 이후에 그일 자체를 아예 언급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쨌거나 남편한테는 부모니까요.

  • 3. 아무말씀
    '08.4.14 10:40 AM (59.14.xxx.63)

    하지 마세요..사과를 왜하시나요..잘못한게 없는데...
    그냥 가만히 계세요..남편분도 아마 원글님 탓할 생각이 없으니 가만히 계신걸거예요...
    그리구, 원글님 상황이 저랑 비슷하시네요...외며느리에 아래위 시누까지...
    너무 잘하려구 하지 마세요..결혼 8년동안 잘한다고 했는데..남는건 더 잘해달라는 얘기뿐이네요..그냥 나쁜 며느리로 찍히는게 나아요...

  • 4. 무슨 사과를?
    '08.4.14 10:41 AM (124.60.xxx.16)

    남편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착한 며느리병이
    드시려고 하나봐요.
    착한 며느리병 그거 택도없이 않좋습니다.
    그냥 그날일은 절대로 말씀마세요.
    내가 사죄할까하는 절대로 위험한 생각은 마시구요.
    이참에 잘됐잖아요.
    남편이 자기 부모의 이중성을 알게 됐으니까요.
    그러니까 더 이상 말슴 안하셔도 됩니다.
    그냥 시댁과 천천히 멀어지는 일만 남았습니다.
    남편분이 가자는 말씀 안하셨으니 그냥 조용한 나날을 보내세요.

  • 5. 지는게
    '08.4.14 10:45 AM (58.229.xxx.120)

    이기는 겁니다.
    노인네들 얼마나 고지식하고 버럭거리는데요. 감정제어가 전혀 안되죠.
    하지만 돌아서면 당신도 쬐끔은 후회가 될겁니다.
    그렇다고 어른이 아랫사람한테 사과할 생각은 못합니다.
    부모가 해를 보고 달이라 하면 자식은 예, 맞습니다.
    해야한다고 배웠던 세대입니다.
    같은 또래와의 싸움에서도 지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는 말을 하는데
    하물며 부모자식간에서야 이를바 있겠습니까. 기 싸움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좋은 마음으로 대하시면 나중에 다 칭찬으로 돌아옵니다.

  • 6. ㅈㄷ
    '08.4.14 10:45 AM (211.204.xxx.171)

    지금 그 고비를 못넘기면 속에서 천불나는 일 평생 더 다양하게 겪을거예요

    (시집식구들과 관계의 정답)

    오버 하지말것 (잘못한거 없는데 분위기상 불편해서 사과하거나 같이 밥먹자거나... )

    자꾸 생각말것 (나는 시집식구 말고도 얼마든지 많은 인간관계가 있으니까요)

    뭐라하면 내버려둘것 (내가 꼭 나서야 하는일 아니면 제풀에 꺾이게 그냥 두는거 최곱니다)

  • 7. ...
    '08.4.14 11:19 AM (116.120.xxx.130)

    지금이 결국은 기싸움 하는순간이지요
    저도 이런 상황 아주 싫어합니다
    더군다나 시부모님도 부모님이고 남편입장도 잇으니
    좋은게 좋다고 넘어 가는 편이지만
    자식문제니 물러서지 않겟어요
    어린아이 혼자두고 달랑 우산가지고 안나왔다고 노발대발이시라니...
    이런 냉랭한 기간에 양쪽 다 생각이 많으시겠지요
    물론 시부모님들 여전히 며느리가잘못한거고 나쁘다고생각하실지몰라도
    기본적으로 며느리에게도 요구할 수 없는것들이 있다는 건 알게되요
    왜냐면 잘못건들리면 당신들도 힘들어지고 아들도 냉랭해지니
    그걸 감수하고아무렇지도 않게요구하기는힘들죠
    어차피 벌어진일이고 다시 시간을 돌려도
    아이 내버려두고 우산 챙겨들고뛰실건 아니잖아요
    이번기회에 서로간에 지킬 선이 있단건 확실히 하세요
    아무리부모자식간 시부모 며느리 간이라도
    정리안된채로한쪽이 일방적으로 그 요구에 맞춰 살 수는 없어요
    시부모님도그걸 아셔야 앞으로 세월이 서로에게 좋을거에요
    시금치도먹기싫을정도로 앞에서만 네네하고 뒤에가면 피눈물흘리는 상황이
    그분들이라고 좋을까요??

  • 8. ㅁㄴㅇㄹ
    '08.4.14 11:20 AM (58.149.xxx.29)

    (앞서 원글님 글을 다 읽었었거든요..)

    어떤 맘인지 알것같습니다..
    위에 다들 말씀해 주셨지만,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겠죠..
    하지만 '지는게 이기는거다, 어른들인데 어쩔거냐'하고
    한번만 굽히고 들어가면 죽을때까지 굽혀야 되더군요..

    어른들이 맘으론 좀 미안하실꺼라구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도 며느리 탓 하고 계실껍니다..
    영 안보고 살거 아니니까 좋은게 좋은거라지만
    지금은 그냥 조용히 계심이 좋겠네요..

    결혼 12년차 경험담입니다..
    그냥 계세요..

  • 9. 잠오나공주
    '08.4.14 11:28 AM (118.32.xxx.82)

    시부모님도 남편도 냅두세요..
    사실.. 원글님이 잘못한건 하나도 없잖아요..
    시부모님께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대드신거 아니잖아요..

    남편도 지금 말씀은 안하시지만 나 화났음을 표시하고 계시잖아요..
    거기서...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잘못했다 하실 필요도 없고.. 나 잘못한거 없는데.. 당신들 왜그러냐 하실 필요도 없고..
    윗 분 말씀처럼.. 그냥 조용히 계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10. ...
    '08.4.14 11:53 AM (211.245.xxx.134)

    소화기계 중병 걸린분들의 대다수가 평소에 할말 못하고 사신분들이라고 들었어요
    그냥 놔두시고 너무 참지 마시고 사세요 그렇다고 대들라는 말은 아니구요....

  • 11. ....
    '08.4.14 12:03 PM (210.94.xxx.89)

    조용히 그냥 계셔요.
    사과를 하시겠다면... 다음에는 5살짜리 애를 혼자 두고 나가실 생각인지요?
    만약 5살짜리 애를 혼자 두고 나갈 생각이 없는 데 사과하는 것은, 또다른 의미로는 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없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런 상황이 불편해서 하게 되는 거짓말이, 살다보면 더 큰 갈등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지금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앞으로 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서 하겠다고 하지 마셔요.
    그렇다고 시부모님께 조목조목 따지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혹시라도 남편이 먼저 사과를 권유한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차마 5살짜리 애를 혼자 두고 집에 나가는 것은 절대로 못 하겠다. 그리고 시부모님께는 없는 얘기는 하지 않고, 진실되게 대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만 말씀하시고 그냥 가만히 계세요.

  • 12. 그냥가만
    '08.4.14 12:11 PM (61.105.xxx.243)

    계세요. 잘못하신게 없구요..
    저도 잘안되지만.. 가만 있는게 최선일때가 많더라구요
    남편분도 님 잘못했다 생각안하는거고 ..

    시누와 너무 티내게 다르게 대하시는것도 그렇고 착하게만 하심 힘들거같아요.

  • 13. 모르는척
    '08.4.14 12:21 PM (125.136.xxx.132)

    그냥있으세요.
    잘못없는데....요.

  • 14. 어떻게 하는게
    '08.4.14 12:28 PM (192.158.xxx.21)

    맞고 틀린지를 떠나서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우선 제 맘이 풀릴때까지는 모른척 하구요, 시간이 좀 지나서 잊혀지고 마음이 가라앉고 하면 남편에게 먼저 "우리 이번 주말에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에 *** 먹으러 갈까? 뵌지도 좀 됐고 거기가 맛있다고 하네" 이렇게 아무일 없었던 듯 먼저 손 내밀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착한여자병이 좀 심한 편입니다만, 그래도 맘에 없는 사과는 절대 못합니다.
    단지 안보고 살 수 없는 가족이라 계속 등 돌릴 수는 없으니 먼저 손 내미는게 서로 편한 길이라 생각돼서요.

  • 15. 모른척하고
    '08.4.14 2:08 PM (116.43.xxx.6)

    이 고비를 넘기면
    시아버지도 손자들 중한 줄 조금은 알게될거예요..
    다니시다가 그런 일 있었다고
    며느리 흉보다가 딴 어른들한테
    애 혼자두는거 아니다란것도 좀 배우셔야 하고..
    남편도 어버이날 다가오면 풀릴겁니다..
    남편의 부모님 일이예요..
    며느리는 뒷짐지고 구경만 하세요..

  • 16. 착한며느리님...
    '08.4.14 6:36 PM (219.240.xxx.14)

    그냥 조용히 계시는게 나을 듯 해요...
    괜히 사과하신다고 찾아뵈었다가 불같은 어르신 또 그얘기 꺼내시면
    이도저도 못하시고 더 속상하실 터인데...
    원글님께서 잘못하신 일도 아니고 어른하고 대적하라는 말씀은 아니지만
    불편하셔서 사과하신다하셔도 맘 불편하긴 마찬가지 일거 같아요...
    힘내시구요...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조용히...

  • 17. ...
    '08.4.14 6:47 PM (222.98.xxx.175)

    가만 계세요.
    시댁도 며느리가 종이 아니라는걸 아셨을겁니다.
    뭔가 하나를 얻기 위해서 약간의 불편은 감수하셔야지요.
    그리고 원글님이 잘못한것도 아니잖아요? 혼자 화낸 사람들 뭐하러 화풀어 주려고 내속에 화병나게 합니까?
    스스로 풀어지게 내버려두세요.

  • 18. --
    '08.4.14 10:57 PM (222.234.xxx.150)

    가만히 있어도 된다는데

    자기가 못 견뎌서 결국 사과하고,

    또 똑같은 일 겪고 징징대는 여자들, 짜증납니다.

    종으로 살고 싶으면 그냥 참고 살면 됩니다.

  • 19. ..
    '08.4.15 8:43 AM (58.73.xxx.95)

    윗님 말씀 빙고~
    자기위치는 자기가 만드는거에요
    그저 며느리가 무슨 죄인도 아닌데
    시짜붙은 사람들이라고 무조건 네~네~
    잘못한것도 없으면서 그저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래놓구는
    나중에가서 며느리를 종으로 아네 뭐네.....이러는건
    시짜들도 문제있지만, 스스로를 그렇게 만든 사람탓도 크지요

    잘못한것 없으면 절대 먼저 맘에도 없는 사과하고
    굽히지 마세요. 버릇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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