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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잘못해서 싸웠는데.. 아침밥과 손님초대-그 뒷이야기

.. 조회수 : 3,523
작성일 : 2008-04-06 12:21:31
고민만 죽어라 하다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여기에 글 올렸더니

지혜를 주셔서
지는 게 이기는 거다라고들 하셔서
큰 맘 먹고
제 맘 다스려가며
음식준비하고 손님 잘 치뤘습니다.

저도 해놓고 보니까..놀랄정도로
짧은 시간안에 많은 음식을 했더군요..
(오래간만에 손님상치뤄서 음식 한가지 하는데 한~오~백년걸릴 줄 알았어요^^)
저희 신랑이 회사에서 승진을 해서.. 기념하기위한 손님맞이였어요!


제 남편도.. 기분이 좋은지
시키지도 않은 집안청소를 해주더군요.
앞베란다청소, 욕실청소..
물론 눈에 보이는 곳만^^
그래도 쓸고 닦고.. 정리하고.. 꽤 많은 일을 했어요!!


문제는 손님이 모두 간 뒤예요..
저희 신랑때문에 또 화가 나고 슬퍼졌어요..
손님상차리고 맛있게 먹었는지 궁금해서
손님치루고, 젖먹이아기가 있어서.. 저는 음식 만들기만 하고 먹지를 못했어요..
게다가 저녁에 손님들 초대해서..
아기 목욕시키고, 젖먹이고, 재우고.. 하느라.. 더더욱 먹을 틈이 없었어요..

음식 맛있었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ㅠㅠ
친구들 먹이려고 음식한거지?
이러는 겁니다ㅠㅠ

저 도대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하나요?
지혜로우시고 현명하신 82회원님들..
알려주세요ㅠㅠㅠ



IP : 211.172.xxx.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보기로
    '08.4.6 12:31 PM (222.107.xxx.222)

    그 남편 철도 없고
    여자도 모르는 것 같네요.
    아직 젊어서 그런것 같으니까
    자신의 감정을 하나하나 말씀해 주세요.
    남편이 그렇게 반응할때 내 마음이 얼마나 좌절하게 되는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음식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나를 다스리고 죽이면서 손님을 치렀는지
    자꾸 말해야 습관이 되어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을 조절하고 자신의 입도 조심하게 되지요.
    세월이 너무 지나고 나면
    그 경망스러운 남편의 행동
    습관이 되어 못 고칩니다.
    그리고 원글님은 오래 오래 상처 받아
    치유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요.

    세상의 부모들
    아들 교육 딸 교육 잘 시켜서 결혼시켜야 합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가정에서부터 보여야지요.

  • 2.
    '08.4.6 1:10 PM (203.171.xxx.28)

    원글님께서 손님 초대하시고 남편분도 집안청소 하셨다길래 잘 되었구나 했는데 끝부분 남편 말씀이 너무하네요.. 남편분 어감이 제가 생각한 그게 맞는건지.. 원글님 가슴이 쿵 하셨을것 같네요

  • 3. 얄밉
    '08.4.6 1:35 PM (116.36.xxx.193)

    그런거아닐까요
    나는 밉지만 친구들 먹일려고 음식한거냐고 되묻는...
    그래도 남편분 참 뒤끝있으시다..대충 그렇게 좋게 넘어갔으면 그런대로 넘어갈것이지
    꼭 꼬투리에 사람기분 개운치못하게 그게뭡니까
    저라면 아주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확답을 주겠네요 그래 맞았어 네친구들을 위한거였어..
    농담이고요 남편분이 굳은표정이 아니었다면 그저 덕을쌓는다 생각하고
    참을거같아요..손님초대를 계기로 약간의 화해모드가 된듯싶다면요
    근데 남편분 태도가 손님초대 이전과 다를바 없다면 저도 참기힘들거같네요

  • 4. ...
    '08.4.6 2:19 PM (58.235.xxx.38)

    그렇게 밖에 말 못하는 당신과 일생을 살 자신이 없다고..

    그만 살자고... 한 번 해 보세요~^^

    정말 옆에 있으면 한 대 꼭 쥐어박아주고 싶네요~^^

    하. 지. 만....

    솔선수범하여 청소 했다고 하니 한 번 봐 주시고

    조목조목 따져가며 말씀 해 주세요~

    말 안하면 전혀 모르는 사람들 간혹 있드라구요~

  • 5. 남편분
    '08.4.6 2:45 PM (211.192.xxx.23)

    억양을 제가 안 들어본 상태에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참 야박하시네요..
    아주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저라면 울고불고 일단 난리를 한번 칠것 같은데요,,대부분의 남자들은 자기가 뭘 잘못햇는지 모릅니다, 원글님이 얼마나 참고 기분좋게 음식하려고 애썼으며 애기 돌보느라 그음식 맛도 봇봤는데 꼭 그런식의 대답을 해야하는지를 일일이 지적해줘야 조금 알아듣기가 십상이지요,,말 안하고 내맘알겟지,,이거 절대로 남자들한테 안 통하구요,,자기가 잘못한거 일러줘야 다음에라도 그런말 튀어나올때 입 다뭅니다...

  • 6. ...
    '08.4.6 2:57 PM (58.226.xxx.13)

    앞 상황을 몰라서 그런가요?
    남편분의 질문도 어리둥절하고
    그 어리둥절한 질문에 왜 님이 그토록 화가 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7.
    '08.4.6 3:22 PM (211.209.xxx.135)

    그냥 농담같은데요. 그냥 님과 대화코드가 안맞는듯.... 막 심각하게 이야기한건 아닐거 아니에요. 저라면 같이 농담삼아 빈정대주고(뭐.. 당신이 제일 많이 먹을것같아서-,- 라던가;;) 웃고 말았을듯합니다. 일일히 상처 받지마세요..

  • 8. 히~
    '08.4.6 11:09 PM (219.253.xxx.72)

    갑자기 정준호가 생각나네요. 크~
    저도 윗님에 동감이에요.
    님과 남편이 대화코드가 안 맞는다는 거.
    님이 아웅다웅 투닥거리는 걸 즐기는 쪽이었다면
    전혀 속상해하시지 않았을 텐데.

    남편의 진심은 "고마워," 요거일 겁니다.

  • 9. 아직 철딱서니..
    '08.4.7 4:44 AM (69.235.xxx.168)

    남자들 철들려면 오래걸립니다.
    참고로 우리집남자 40넘으니 이제 좀....
    도를 닦는마음으로 살아야
    아기랑 원글님이랑 평안할수 있어요.
    그 철없고 바보같은 소리들에 맘상하고 속상해서
    울고불고 보낸세월들이 지금 얼마나 아까운지모릅니다.
    말같지않은 소리들은 그냥 흘려버리세요.

  • 10. asdf
    '08.4.7 9:41 AM (222.106.xxx.182)

    남편분 아직 많~~이 가르쳐야 겠네요.. ^^
    남자들 가르치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잖아요..
    원글님, 남편분 가르치시려면 속이 좀 상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하는데 가르쳐서라도 데리고 살아야죠..

    전 남편하고 냉전이 시작되서 오래 가게 되면 이메일 보내요..
    (물론 이메일로 될 사람과 안될 사람이 있겠지만 제 남편은 먹히더군요.)

    이만저만해서 너무 섭섭하고 속상했다,
    당신도 이만저만하니 나한테 속상할만 하겠지만 내가 정말 속상한건 00때문이었다.

    뭐 그런식으로 이메일을 보내면 저녁에 신호가 옵니다..
    (절대 미안하다는 소리 못하는 사람이라)
    일찍 들어와 집안일 몽땅 다 거들어주고, 아이들 챙겨주고..
    그런식의 화해의 제스춰를 해 온다는 거죠.. ^^

    남자들 의외로 잘 모르는게 많아요..
    원글님이 잘 알려주셔야 할꺼에요..

    그래도 아이 데리고 속상한 맘 다스려가며 손님까지 치뤄내시고..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지는게 이기는 거라고 하잖아요..
    (부부 싸움은 싸움도 아니라지만)
    이번 싸움의 승자는 원글님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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