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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보 민영화...생각하면 할수록 슬퍼요

슬프다 조회수 : 715
작성일 : 2008-04-05 08:44:21

제가 한달에 내는 건강보험료가 대략 20만원 정도입니다.
병원은 일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합니다.
자산은 없고, 근로소득 뿐이라
한때는 건강보험료가 너무너무 아까웠습니다.
한달에 20만원이라도 적금을 부어 조금이라도 더 모으고 싶었죠.
난 아프지도 않은데...하면서요.

그런데,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폐지한다고 하니,
기꺼이 건강보험료를 내고싶어졌어요.
혹시 내가 큰 병이라도 걸리지 않을까? 싶어 그런 맘이 드는 게 아니라,
한달에 1, 2만원 건강보험료도 힘들게 내며 살고,
병이라도 걸리면 정말 앉아서 죽어야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저도 건보료 아깝긴 하지만, 그 돈 없어도 살 수 있으니까요.
아까운거랑
없으면 죽는거랑은 바꿀 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대부분 저보다 소득이 많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의보민영화 얘기가 어쩌다 나오면
뭐 대놓고 찬성하는 사람은 없지만
반대하고 욕하는 사람도 없네요 --
보면서 많이 슬픕니다.
그분들은 있는 재산도 많고, 다달이 벌어들이는 소득도 많은데
물론, 자신의 노력으로 번 돈이지만
지금까지 건보료 내고도 별탈없이 잘 살아왔으면서
지금도 이만하면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살고 있으면서
조금 더 내 꺼 챙기겠다고
옆사람들은 죽건 말건 아프건 말건 난 모른다는 거 같아
겉으로는 엘리트고 신사적이고....속은 정말 어느 분 댓글처럼 '쩐'에만 반응하는 거 같아 싫더군요.

의보 민영화 찬성하는 사람들
다 의보 민영화로 인해 생기는 이득 없어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사람들 아닌가요?

정말 정말 너무 이기적입니다.




IP : 125.133.xxx.2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
    '08.4.5 9:24 AM (219.255.xxx.59)

    슬퍼하실 시간없어요
    주변에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한표라도 정당한 사람에게 주도록 노력하세요
    개미눈물만큼이라도 변화시킬수 있다면 노력하세요
    울고있다고 세상이 변하는게 아닙니다

  • 2. 지나가다
    '08.4.5 9:28 AM (128.253.xxx.111)

    ..슬/ 님, 말씀이 좀 무례하시네요...

    원글님은, 의보민영화에 대해 슬프다고 하셨지, 슬퍼서 행동은 안하고 멍하게 있다고는 안하셨거든요... 오히려,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은, 안 그런 사람보다 행동할 확률이 더 높은 것이죠...

    전체적으로, 의보민영화를 반대하는 큰 뜻에 대해선, 원글님이나 ..슬/ 님이나 저나 다 비슷한 거 같은데,
    다른 사람의 말을, 그런 식으로 깎아내리듯 받아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3. 에고...
    '08.4.5 9:49 AM (207.6.xxx.54)

    아마 ...슬님도 속상해서 하신 말씀이실테니 너무 타박마셔요.
    저도 얼마 전부터 남편에서 분리되어 의료보험이 징수되어
    단독으로 한달에 25만원씩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아프면 그냥 참고 마는 성격이라 저야말로 의료보험료가 아깝다...고 생각했던 터랍니다.
    그런데 그게 다 정말 1-2만원이 힘겨운 분들을 위한 거라면
    이제라도 의료보험민영화가 중지되면 꾹 참고 내야지 생각한답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지나가다님 말씀대로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주변에 알려서
    하는데까지라도 최선을 다해봐야죠...

  • 4. 그냥
    '08.4.5 9:58 AM (61.85.xxx.81)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정말 정치에 ㅈ자도 모르는 제가 이리 밤잠이 안 올 정도인데 ㅠ.ㅜ

    근데 사실 그 1~2만원도 내기 힘든 분들도 걱정이지만..사실 재벌이나 몇십억씩 현금 갖고 있는 사람들 아니면..소득이 많아도 빠빵하게 보험넣으려면 지금 현재 보험료보다 더 많이 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지금 건강보험은 아이들도 같이 넣을수 있지만 민영화된다면 아이들도 다 따로 넣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나요?

    저말이지...돈 넉넉치 않고 근근히 살아가시는 노인분들이 걱정입니다.
    고혈압,당뇨등등 ... 이런 분들 제대로 약이나 드실수 있을런지 휴..ㅠㅠ

  • 5. ..슬
    '08.4.5 10:53 AM (219.255.xxx.59)

    다시보니 제말이 무례했네요
    원글님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6. 몇번이나..
    '08.4.5 11:28 AM (116.33.xxx.37)

    의료보험얘기가 자꾸 나오는거보면 사회적으로 큰 이슈이긴 한가봅니다. 많은 서민(언제부턴가 서민서민하더구요. 대통령이..우리나라가 신분사회 인가???)들은 정말 힘들어 죽어 가는데 그런 제도를 도입한다는 발상부터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나라가 대통령 한사람의 나라입니까? 온 국민(찬성하는 소수 빼고.)이 들고 일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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