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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도 떨던 사람이 해야 하나 봐요

에휴 조회수 : 1,081
작성일 : 2008-03-27 17:11:58
진상도 떨던 사람이 해야 하나 봐요. 얼마 전에 책상이랑 책장 세트를 샀답니다. 가격도 그만저만하고 배송설치해주신 분도 친절하게 잘 해 주시기는 했는데 책장이 불량이었어요. 저녁에 연락주신다고 하고 가셨습니다. 유리값이랑 배송비를 그날 드려야 했는데 유리값만 드렸어요.
연락이 다음 날 왔습니다. 책장 교환 준비하고 있는데 비가 와서 오늘은 못 가겠다, 배송비 남은 것은 빨리 입금해 달라고요. 제가 배송비는 교환왔을 때 드리면 안되냐고 했더니 정산을 해야 한다고 그날 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알겠다고는 했는데, 그날 사정이 생겨서 입금을 못했어요. 그 다음날 아침에서야 했지요.
다음 날 또 전화가 왔습니다. 입금확인이 안 되었다고요. 제가 아침에 했다고 했더니 확인해보겠다면서 책장 교환은 낮에 기사분이 전화를 할 거라고 하더라고요. 알겠다고 했죠. 그리고 일하다보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문득 책상 생각이 났는데 울컥 화가 나더라고요. 사실 배송되어온 책장도 인터넷에서 본 것과 심히 차이가 나서-_- 첫눈에 맘에 안 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사는 것이 다 그렇지 뭐 하기는 했는데 책장 교환해야 하는 바람에 책이랑 짐은 다 온 집안에 널려져 있는 채로 사흘이나 지냈거든요. 다른 식구들 다 짜증내고 그러길래 잔금은 빨리 주는 것이 아니라고 잔소리 듣고 -_- 이럴 때마다 요즘은 안 그런다고 괜히 변명해주고 -_- 그러다 교환할 책장이랑 보면 또 화나고 -_-
암튼 저녁인데 기사분에게 전화가 안 왔다는 것은 집안이 그 모냥인 채 하루를 더 지내야 한다는 것이잖아요. 그쪽 사무실에 전화를 했더니 받더군요. 배송기사에게서 전화가 안 왔다고 하니 매우 미안해하며(전화받는 분 참 차근차근하니 말씀은 잘 하시더군요) 내일은 교환이 될 거라고 그러더군요. 그냥 반품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계속 그냥 반품해 달라고 했는데 그날은 답변을 못 받았어요.
다음날 공장이랑 통화해서 반품 허가(이렇게 반품받기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를 받았는데, 낮에 기사분이 가다가 또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교환할 책장 갖고 가는데 꼭 반품해야겠냐고요. 전 그냥 반품해 달라고 했죠.
그리고 집에 전화해서 어머니께 책장 반품해달라고 해서 낮에 가지러 올 거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어머니는 알았다고 하시고는 책장과는 상관없는 저에게 서운했던 점을 하나 얘기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길~게 하고 끊었습니다.
조금전에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책장 교환해주고 갔답니다. ㅠ_ㅠ 저에게 서운했던 것만 기억하시고 책장 반품해달라고 했다는 얘기는 싹 잊어버리신 거죠. 다시 전화해서 반품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관뒀습니다. 보통 그런갑다 하고 살아서 그런지 어제부터의 전화 네 통화에 지쳐버렸어요.
이십년만에 책장 바꾸는 거라서 좀 맘에 드는 것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참... 진상도 떨던 사람이 해야 하나 봐요.
IP : 202.68.xxx.1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7 6:21 PM (221.163.xxx.144)

    돈은 돈대로 쓰고 맘 상하는 일도 많죠..
    모두 그런건 아니겠지만 돈 다 받으면 뒷처리는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장사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에요..
    몇 번 당하다보니 이제는 하자 생기면 해결될때까지 무조건 잔금 안 줍니다.
    오만가지 핑계를 대며 잘 처리해줄테니 잔금 먼저 달라고 하는데
    그런 핑계에는 그건 그쪽 사정이니 깔끔하게 해결부터 해주면 잔금 주겠다 해요.
    얼마전에도 가구 하나 바꾸면서 한달 넘게 잔금 안 주고 가구점이랑 줄다리기한다고
    진이 다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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