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부가 되어 산다는게 뭔지..

부부 조회수 : 1,352
작성일 : 2008-03-27 15:30:35
결혼한지 이제 팔년째예요...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굴곡이 있었는데...
신랑이 고집이 있는 편이고..뭐든 자기가 하고자 결정하면 하고야 마는 성격이라
저는 늘 옆에서 싫다고 하고 싸우다가 마음 상하고 지치고
결국은 모든걸 신랑 뜻대로 해온거 같아요..ㅠ.ㅠ

근데 그게 참 지치네요...
나는 없어지는거 같고...그냥 신랑의 부속물로 전락한 느낌이랄까요...

신랑은 나름 가정적이고 자상한 편인데 사소한 일은 양보해도 정말 큰 일은 본인의 뜻대로 하고야 마는 그 성격이 제게 많은 상처를 주네요...

지방(대구)에 삼십년 이상을 살아오다가 신랑이 서울로 움직이고 싶다고 혼자 뜻으로 발령신청해서 서울로 갔었구요..서울에서 이년 살다가 또 해외에 공부하러 가고 싶다고 해서 작은 집 팔아서 공부하러 왔어요(써폰서 해줄 사람도 아무도 없어서 집 팔아서 공부하고 이제 일억 남았네요...ㅠ.ㅠ) 저는 서울 가서 돌쟁이 애 키우며 적응하느라 고생하고 또 외국 와서 이년 반동안 애 델꼬 또 다시 적응하느라 고생하며 정신적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았답니다...그리고 두달 전에 둘째도 낳았어요..근데 이제 적응할만 하니까 다시 한국으로 가자네요..
물론 영주권이 바로 안 나와서 그런것도 있지만(영주권법이 갑자기 바꼈어요) 이년 정도 더 참고 지내면 길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자기는 이 나라에 정이 떨어졌다고 돌아가잡니다....물론 여기서도 적은 돈으로 집도 없이 살기 살기 힘들지만...한국 갈 것 생각하니까 참 막막하면서(전세도 못 얻잖아요...ㅠ.ㅠ물론 지방은 가능하겠지만 신랑이 직장을 서울쪽으로 구하려고 해요) 속이 많이 상하네요.....

부부가 되어 살면서 어떤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서로 대화를 통해 잘 결정해야하는건 맞는데
모든 일이 신랑 뜻대로 결정되니까 정신적으로 참 힘들어요...
나는 왜 사나..싶기도 하구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
IP : 202.7.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래
    '08.3.27 4:16 PM (222.120.xxx.215)

    가 있잖아요 ^^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하면 안될까요~

  • 2. 참지말고 한번
    '08.3.27 5:03 PM (203.130.xxx.51)

    뒤집어버리세요
    무슨 돈키호테도 아니고 현실은 지금 그곳보다 서울이 더 힘들거에요
    서울오시면 도시빈민생활로 들어가게되요
    아이둘에 현금일억 아직 확정되지않은미래
    남편은 서울오시면 그때서야 정신차리실지도 모르지요
    제 가까운주위에 꼭 같은 사람있어요
    얘두고 집을 나가버렸어요 사촌올캐가.....
    시누이한테 아이맡기겠다고 하는거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정신차리기 쉽지않아요

  • 3. ..
    '08.3.28 11:09 AM (210.205.xxx.195)

    계속 그렇게 끌려다니시다보면 나중에 정말 남는거 없어요.. 남편분 특성이 그렇게 자기위주로 하고싶은건 해야 되는 분이신거 같은데요.. 정말 그런 사람 실속없더라고요.. 진득하게 싫어도 계속버티는 사람들이 실속있어보여요.. 여튼 정말 아닌건 아니다..이렇게 하셔서 님 뜻을 관철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31 진상도 떨던 사람이 해야 하나 봐요 1 에휴 2008/03/27 1,078
180930 쭈꾸미 손질방법좀 알려주세요 1 요리초보 2008/03/27 623
180929 돈이 조금 생겼는데... 12 소심맘 2008/03/27 1,610
180928 해외로 전화를 할 일이 좀 있답니다. 3 어디? 2008/03/27 418
180927 앙드레 김 굴욕사건 11 연아 2008/03/27 5,663
180926 어디서 살까요???? 4 무쇠구이판 2008/03/27 679
180925 진정 속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1 속물 2008/03/27 2,593
180924 우체국 쇼핑 1 새우 2008/03/27 2,056
180923 집에서 모입고 계세요? 8 집에서입는 .. 2008/03/27 1,961
180922 오래된 주택에 도시가스 설치해야 할까요? 2 걱정하는 딸.. 2008/03/27 466
180921 외국인에게 선물할 지갑추천 부탁드립니다. 1 ... 2008/03/27 257
180920 인천공항 면세점 명품가방 종류 3 결혼기념선물.. 2008/03/27 1,673
180919 아는 사람 결혼식 부주? ... 2008/03/27 345
180918 어린이보험 상해 어느걸로.. (무플 좌절) 6 어린이보험 2008/03/27 563
180917 어느 증권사 지점장의 주가예측 3 어느지점장 2008/03/27 1,707
180916 눈밑에 다크써클과 주름이 진 거... 4 눈밑 2008/03/27 1,151
180915 첫아이 예정일 맞춰서 태어나나요? 10 출산계획 2008/03/27 531
180914 삶다가 물든 옷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복 2008/03/27 575
180913 제발 주는대로 먹어라. 26 개미 퍼먹어.. 2008/03/27 3,522
180912 맘을 비우기로 했습니다(원글삭제) 65 나 시누이 2008/03/27 7,178
180911 지금 일본날씨 어떤가요? 3 여행 2008/03/27 425
180910 타일보수 1 뺑덕어멈 2008/03/27 301
180909 5세 아이 어린이집 오후에만 보내도 될까요? 4 밤일(?) .. 2008/03/27 544
180908 딸기쨈용 딸기 사러 오데로 갈까여?? 3 딸기가 좋아.. 2008/03/27 858
180907 정씨 도대체 몇명을...또나왔대요 -_-; 1 덜덜덜 2008/03/27 1,920
180906 매가패스 쓰시는 분들 공짜 문자 2 매가패스 2008/03/27 861
180905 부부가 되어 산다는게 뭔지.. 3 부부 2008/03/27 1,352
180904 뉴스보기 겁나네요,,고교생 친딸 성폭행한 비정의 40대 父 구속 17 세상말세 2008/03/27 5,778
180903 모유수유 중인데..감기주사 맞아도 되나요? 1 초보엄마 2008/03/27 357
180902 유치원 청소 때문인데요,, 5 소심한 엄마.. 2008/03/27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