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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때문에 요즘 너무 속상해요...

가슴이 아파요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08-03-27 13:20:34
결혼11년차된 주부에요.
결혼할땐 양가가 비슷한게 사는 수준도 비슷비슷했었어요.
그리고 그때가 거의 10년전쯤이라 저희친정 부모님께서도 그때는 두 분 모두 일을 하실때였구요.

지금 저희 친정아빠는 70이 좀 넘으셔서 일을 하시지않으시구요,엄마도 당뇨에...또 이젠 연세도 있으시구해서 일을 전혀 하시지않으시지요.이젠 친정오빠가  저희 친정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구요.
그런데 재작년쯤인가부터해서 저희 오빠가 하는 일들이 잘 되지를 않아서 저희 친정이 많이 힘들어졌어요.
그동안은 정말이지 금전적으로 어렵거나 한 적이 살면서 거의 없었는데요...
상대적으로 저희 시부모님들은 아직은 저희 친정부모님에 비해서 젊으신 편이라 아버님께서는 아직도 작은 회사 하나를 직접 운영하고 계세요.그래서 꼬박꼬박 적지않은 돈들이 계속 들어오니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으신 상태이시지요.

그런데 작년에 저희 부모님께서 저희 아파트 같은 단지내로 이사를 오셨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전 오빠가 이 정도로까지 많이 어려운 상태인지는 몰랐었지요.
근처에 같이 살다보니 하루에도 몇번씩..많게는 몇십 번씩 만나게 될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오빠일로 늘 속상해지신 엄마는 저를 붙들고 이런저런 말씀들을 힌숨을 섞어서 털어놓으시곤 해요.
그런데 전...참 나쁜 딸인가봐요...ㅠㅠ
저를 어떻게 키워주신 엄마인데...
같은 말씀을 골백번도 더 듣고...또 듣고...듣고 하다보니깐 이젠 정말 듣는 저도 너무 힘이들고 속상하구 그러네요.

사실,갑자기 많이 어려워진 친정때문에 엄마를 도와드린 적도 많지만 이건...그다지 내세울 만한 것 들도 못되는 아주 작은일들이었구요...
제가 더욱 속이 상하는건 저희집 형편이 정말 뻑~~소리 나게 잘 살아서 친정을 도와드리면 좋겠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지켜만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신랑한테 이런 내용의 말을 해서 의논을 좀 해볼까해도...알량한 제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도 못하고요..T.T

정말 저희엄마...
제가 어렸을때부터 늘 엄마를 보며 마음을 먹곤 햇었어요.
나도 우리 엄마처럼 아빠랑 서로 사랑하면서 다정스런 모습으로 늙어가야지......
나도 우리 엄마처럼 예쁘고 우아하게 나이를 먹어가야지......
이렇게요...

요즘은 그냥 친정집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고,별 도움도 못드리는 이 바보같은 제 자신도 한심스럽고해서 미칠 지경이에요.소위 일류대를 나와서 번듯한 직장잡아 쭉쭉빵빵 잘 나가던 친정오빠는 아내하나 잘못만나 이혼 이후로 사람이 너무나 많이 달라지고...하는일들도 자꾸만 안되고...정말 자라면서 제게 많은 사랑을 줬던 오빠였던지라 우리 오빠를 가만히 생각하자면 이또한 불쌍해서 눈물이 막 나네요...

아~~~~~~~~~~
너무너무 속이 상하구 가슴속이 먹먹해져서 정말 미치겠어요......
괜시리 뭘 하나를 사도 꼭 친정집것까지 두개를 사야만 불효가 아닌것 같고,
뭘 하나를 사도...나만 호강하며 사는 것 같아서 가슴이 저려서...조용히 내려놓고...

오빠때문에 제 카드로 대출이며 현금서비스 받은게 너무 많아요.
물론 신랑은 모르는 일이지요.
저역시 비상금하나 모으지못하구선 10여년을 살아온지라 어떻게든 실질적인 도움은 못주고 이렇게 살고 있어요.
한 달이면 두번씩 이쪽 카드로 저쪽걸 막구...저쪽 카드로 이쪽 카드를 막고...
정말...저 너무 속상하구 힘이 들어요.
오빠만큼...엄마아빠만큼 제가 속상하진 않겠지만...저 정말 나쁜딸인가봐요~~~~
이것도 도와주는거라고 힘이 든다고 이러잖아요...................휴........~~~~~~~~~~~

거기다가 저희신랑은 친정오빠보다 나이가 두 살이나 많아서 평소에도 저희오빠와의 관계가 좀 그랬었어요.
와이프의 오빠가 자기동생(시동생)이랑 나이가 같으니 얼마간 불편함이 있을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 정도가 좀 심했었구요,또...
그간 잘 나갔던 저희오빠가 조카(저희아들)며 제게 베풀었던 것들을 보면서 쬐금은 시샘을 냈던 적도 종종 있었던지라 이렇게 갑자기 어려워진 오빠의 이야기를 한다는게 제가 더 싫더라구요.

얼마전에도 시댁엘 다녀왔는데 아무것도 모르시는(저희 친정이 평수를 줄여서 저희 동네로 오신 것도 모르세요) 시부모님께서는 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두 분 부모님과 함께 어디라도 좀 가시고 싶어하시는 분위기이셨어요.
갈 때마다 아무 걱정도 없어보이시는 두 분 어른들을 뵐때면 불쌍한 저희 엄마아빠가 생각이 나서 가슴이 많이 아팠구요.

그렇다구 지금 제가 떡하니 뭔 일을 해서 큰 돈을 벌 만한 입장도 되질 못하구...
여러가지로 많이 속상한 요즘입니다...
아무쪼록 오빠가 하는일들이 다 잘되고,엉켜있던 일들이 빨리 다 잘 해결이 되어서 다시금 저희 엄마아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지셨으면 너무나 좋겠어요......
정말...정말로요....................................................

IP : 211.178.xxx.1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7 1:29 PM (122.40.xxx.5)

    진심으로 오빠가 잘 되기 바랄께요.
    근데 원글님 카드 대출과 현금서비스가 걱정되어요.

  • 2. 그래도
    '08.3.27 1:35 PM (61.98.xxx.183)

    시댁은 걱정이 없으시군요. 저는 시댁이 더 어려워서 더 힘들어요. 형제도 많은데 다 우리가 감당하게 하시고 막내 시동생 대학 가르쳐서 결혼하는데 그 비용 대느라 대출도 받았어요. 아직도 끝은 먼 것 같구요. 하지만 어쩌겠어요.아들이 효자라 시부모님 말씀을 거역하는 법이 없어요. 친정이 유복하진 않아도 부모님 편찮으셔서 좀 보태드리고 싶어도 전 여유가 너무 없어요.남편에게 친정 이야기는 차마 못하겠어서 속만 끓이다가 오빠에게 다 미루게 되는데 올케 보기가 참 미안해요. 같은 자식이면서 도움도 안주고... 저는 이렇게 산답니다.

  • 3. .
    '08.3.27 2:26 PM (210.106.xxx.56)

    저도 항상 징징거리는 친정엄마보면 짜증이 나면서도,
    형편이 어렵지만 않다면 한없이 베풀고 살 엄마라는걸 알기에 안타까웠어요..
    그렇다고 제가 크게 도움이 될 형편도 아니고,
    친정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했었는데요...
    이제는 너무 냉정한것 같지만, 엄마의 복이 거기까지인가 보다 하기로 했어요..
    엄마의 생이 너무 가엾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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