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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딸아이의 이쁜 성격. 그리고 아기 기저귀떼기 질문요~~~

감동~~ 조회수 : 684
작성일 : 2008-03-14 01:29:17
가끔, 돈도 안내고 딸자랑? 하는 엄마인데요~

21개월된 딸아이가, 마음이 너무 이뻐서요~
아직 기저귀도 못뗀 녀석이, 얼마전에 식당에서 식사하고 끝날무렵 응가를 대박 싼거에요.
하필이면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애만 겉옷을 입히고 저는 그냥 티셔츠바람으로 뛰어가서보니,
기저귀교환대도 없고 ㅠ.ㅠ
해서 애를 변기뚜껑위에 세워놓고 엉거주춤하게 끌어안은 자세로 뒤처리하느라 제가 끙끙댔거든요.
물티슈는 산처럼 쌓여가고 -_-;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던 그때.
딸아이 하는말~ "엄마, 미안해요~"

워낙 말도 빠르고, 애교도 만점이긴 하지만, 정말 예상도 못한 말을 하네요.
너무 이뻐서 끌어안고 "아니야,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엄마 괜찮아~"라고 했어요.

그후로 가끔씩 제가 맛있는걸 주면 뜬금없이 "엄마, 고마워요~" 이럽니다.

딸아이라 그런지 남들 아픔에? 크게 공감하는 성격인가봐요.
(ebs아이의 사생활보니까요)

예전부터 물건에 흠집 -바닥이 패였거나 기타등등- 만 봐도, 바닥 아야 라면서 쎄쎄~하며 쓰다듬고 호~해주고,,
제가 멀 잘떨어뜨리고 잘다치고 하는 편인데 그때마다 하는말은 "엄마,괜찮아요~?" "안아파요?" 랍니다.

저는 평생 무척 덤덤하고 살갑지 않은 성격이었는데 아이 덕분에 마음이 뭉클해질때가 많아요.
또 반면에 이 아이가 참 복도 많다 싶기도하구요.
알아서 사랑받는 성격?이니까요. 그또한 살면서 마음대로 되는게 아닌데말이죠.
저는 어릴때 누가 노래하라는게 그렇게 싫었는데, 남들앞에서 춤한번 춰본적없구요.
이 아이는 맛있는것만 먹어도 감탄사를 연발하며 엉덩이를 실룩실룩.
노래만 들리면 춤추고, 아직 서투르지만 벌써 노래까지 흥얼다니, 정말 저 안닮아서 너무 좋아요. ^^'


아참,
저희는 부부가 동갑친구라 서로 반말하고, 각자의 부모님께도 잘 존대 못하는데도, (노력중이나)
아이는 알아서 부모와 어른께는 존댓말을 하네요.
친구나 언니오빠 결혼 안한 어린 이모한테는 알아서 반말이구요.
아가들이 존댓말로 얘기하면 더 귀여워요 ^^


그런데, 그렇게 눈치빠르고 말 잘하는 착한 아이가 당최 기저귀를 가릴 생각은 안하네요~~~
응가하면 "엄마, 엉덩이에 지지묻었어요!"라고 말한지는 꽤 되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어디 쉬했나보자~ 그러면 안했을땐 "안했어요~"라고 도망가요.
응가할려고해서 아기변기로 들고 뛰어서 겨우 몇번 성공은 했는데, 응가하기 전에 말한적은 없구요.
쉬도 미리말한적은 없어요.
그리고 자기전에 우유 먹던 버릇을 고치느라 물을 줬더니 자기전에 물한컵을 다먹고 자느라,
자면서도 아직도 쉬를 하구요.
이러면 아직 멀은건가요? 자기전에 물먹는 버릇은 고쳐야할런지요?
IP : 211.41.xxx.6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14 1:40 AM (211.48.xxx.113)

    일단..아가가 너무 예쁘네요..우리 아가도 21개월되면 그렇게 말할줄 알까용??
    그리고..아직 21개월인 아기에게 밤에 쉬가리는것까지 바라는건 너무 하세요~~떽..
    말은 빨라도 쉬 늦게 가리는 아가들 있어요..우리 큰아이는 24개월 다 되서
    쉬,응가 가렸구요..밤에는 4살까지 기저귀 찼네요..
    저두 너무너무 걱정되서 한의원 갔더니 의사가 4살까지는 밤에 쉬싸는게 정상 범주라고..
    그이후에도 밤에 쉬를 하면 야뇨증이니 너무 걱정 말라셔서 한숨 놓고..
    다섯살 딱 되니 정말 거짓말처럼 밤에도 쉬를 가리더만요..
    때되면 다 합니다..그렇게 예쁜 딸에게 너무 많은걸 원하시는거 아니여요??????

  • 2. ^^
    '08.3.14 1:41 AM (211.48.xxx.113)

    아참..우리 큰아이도 말 엄청 빨랐어요..그얘기를 빠뜨렸네요..^^

  • 3. ..
    '08.3.14 1:44 AM (116.43.xxx.134)

    저희 아이도 21~22개월에 기저귀를 뗀 것 같아요..12월이 두돌인데 9월정도에 떼었으니까요..이왕이면 여름에 시원할 때 뗄려고 했는데 여름에는 전혀 꿈쩍도 안 해서 아~ 아직 안 되겠구나 했더니 바로 담달에 가리더라고요..뭐 아직 밤엔 한 번씩 실수 할때 있지만요..제가 어디서 들으니까 낮잠잘때 쉬 안 하고 자면(자는동안 안 하면) 그때부터 가리는 훈련 하면 된다는 말이 생각나요..
    그리고 제가 잘 가는 어린이서점에 3돌도 안된애기 책을 줄줄 읽더라구요..그것도 감정을 탁 넣어 구연동화 읽듯이요..엄청 놀랬는데 걔도 기저귀는 아직 못 가린다더군요..말빠른 것 하고 그거는 별개인 것 같더라구요..

  • 4. ..
    '08.3.14 1:46 AM (116.43.xxx.134)

    아참..저희 애도 말 엄청 빨라요..지금 27개월인데 덩치는 작은게 말을 참 똑부러지게 야무지게 해서 주위사람들 다 놀란답니다..딸자랑 묻어가요^^

  • 5. 제 큰아이가
    '08.3.14 1:58 AM (116.43.xxx.76)

    지금 4돌된 딸아이가 그렇게 말을 잘 했었어요 ..
    그 작은입으로 재잘 재잘 예쁜 말들을 쏟아내면
    하루종일 듣고만있어도 행복함을 주는 엄마의 엔돌핀이었는데 ,,
    지금 21개월이된 둘째는 누나처럼 말은 잘하지만 그런 기쁨은 안주네요 ㅠ.ㅠ

    딸아이 21개월엔 , 엄마 ~ XX가(본인) 기저귀에 응가를 했어요 ~~ 갈아주세요 !
    라고 말을 해서 이제 곧 가리려나 보다 ,, 생각했는데
    24개월이되니 이제 완전 말을 잘하게 되면서
    변기에 볼일을 보라는 엄마말에 , 싫어 , 난 기저귀에 할래 ~~~ 떼쓰고
    너무나 완강하고 단호하게 기저귀에 하겠다고 고집부려서 ;;;
    (그때당시 응가에 관한 여러가지 책을 다 보여주고
    인형을 데리고 역활극 등을 하면서 변기에 하면 평소 안주는
    과자까지 쥐어줘 가며 유도를 했으나 ..싫다고 ㅠ.ㅠ )
    이러다 말은 점점 더 잘하고 ,,, 기저귀 4살,5살까지 할까봐
    혼냈더니 바로 그때부터 변기에서 했어요 -_ - ;;;;;;;;

    저도 배변훈련할때 혼내면 절대 안된다고 알고있어서
    설득하고 또 설득했는데 완강하게 거부하길래
    자기가 변기에 스스로 할수있는 능력이 되면서도 안하길래
    그냥 하루 혼냈어요 -_ - ;;;;;;;;;;;;;;;;;;;

  • 6. ^^
    '08.3.14 12:09 PM (121.138.xxx.59)

    정말 화장실얘기 감동이예요~ 가슴이 뭉클합니다.
    울딸도 21개월이예요, 아직 엄마,아빠만 암팡지게 부르고 유일한 한마디
    "싫어"만 발음이 정확합니다.
    말도 안듣구 요새 야단만 많이쳤는데...더 사랑으로 키워야겠네요.
    답이 아니라서 죄송^^ 그냥 반가운맘에 한자 적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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