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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쩌란 말인가 2
많은 분들이 과감하게 데리고 있는 조카까지 돌려보내라는 의견이 많으시고,
저 역시 철 모르는 나이에 12살 띠동갑 아자쒸하고 멋모르고 결혼했다가,
착한 콤플랙스에 빠져서 이제까지 할말 못할말 참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큰며느리는 다 참아야 하나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개념 상실한 동서(아, 저희 동서들 이야기 하면 백과사전 엮어질겁니다..ㅠㅠ
그치만, 세상의 개념있는 동서님들 쥐송합니다!)들과 시누이,
그리고 우리집 아자쒸 땜새 그저께까지는 미친 말처럼 뛰었는데, 지금은 거품 물었습니다.
제가 저희 시누이 아들 둘을 보낸다는 시누이 부탁에 이런저런 대답도 안하고,
지금 서방님 아이도 너무 힘들어서 속상하다고 돌려서 이야기만 했더니,
조금전에 저희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저 저희 친청엄마랑 지낸시간보다 저희 시어머니랑 산 시간이 더 많습니다.
세상에 둘 도 없이 잘 해 주십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저도 정말 잘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새벽(5시)에 전화하셔서는 시누이의 입장만 계속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애들 공부잘하니깐 가서 그런 분위기속에서 같이 공부하면 너무 좋을것 같다고.....ㅠㅠ
저 안그래도 지난번 그 글 쓰고 우울증에 지난 17년의 내 인생 돌아보면서
내가 미친년!!! 이라는 결론 내리고 슬펐는데, 이 새벽에......
그래서 저 확실히 미쳐버리기로 했습니다.
17년만에 시어머니한테 개겼습니다.
저 아직 40도 안됐는데, 어머니 저 불쌍하지 않냐고....ㅠㅠ
지금 너무너무 힘들다고....그냥 사라지고 싶다고...그만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너무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 아침준비해야하는데,
이 시간에 전화하셔서 저한테 이러실수 있냐고....ㅠㅠ
제가 한국돌아갈테니 시누이 아들 둘하고, 사촌 조카 세명, 그리고 사돈에 팔촌까지
미국 보내고 싶은 아이들있으면 친척들한테 다 조사해서 보내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직도 20살 철부지로 생각하는 저희 아자쒸, 또 모든면에서 저를 지켜주는 두 아들,
제가 통화하는거 보고 왕방울 눈을 하고 저를 봅니다.
그래서 전화끊고 저희 아자쒸한테 확실히 말했습니다.
만약 나한테 시누이 아들 둘 맡자고 하거나,
어머니한테 이렇게 한거 가지고 말 한마디라도 하면, 그 순간 저 나간다고 해버렸습니다,
정말 이런 말까지는 안하고 싶었는데, 아이들 아침밥도 못 챙겨주고 가는것도 못 봤습니다.
이제껏 울다가 정신을 차려서 사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충격 받으셨을 시어머니랑 동서들, 저희 아자쒸한테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요...ㅠㅠ
아, 눈이 이렇게까지 퉁퉁 부을수 있네요...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지네요.....
1. ...
'08.2.20 9:06 PM (211.175.xxx.31)잘 하셨어요.
한번 정도는 그렇게 하셔야 사정 압니다.
보내는 사람들이야 쉽죠.
그런데 미국 생활이 어디 그렇게 쉽나요...
시장 한번을 가려고 해도 차 끌고 나가야 하고,
아이들 학교 데려가고, 데려오고, 뭐 하나 배우면 그거 할때마다
쫓아가서 기다리다 데려와야하고...
아이들 파티라도 하면, 그것도 다 준비해야하고...
한국처럼 아줌마를 쉽게 부를 수가 있나요...
아니면 손에 익은 재료가 있기를 하나요...
울지 마시구요..(차가운 물에 적신 티슈를 눈에 대고 한숨 주무시면
눈 부은거 가라앉아요. 아니면 숟가락 냉동기에 넣어두셨다가 눈에 대시던가요.)
차근 차근, 지금까지 힘드셨던 거, 남편에게 말씀하세요.
다른 사람 탓은 절대로 하지 마시고, 시누나 동서, 시어머니 흉도 절대로
보지 마시고, 무조건, 원글님 감정만, 원글님 속상했던 부분만 말씀하시면
됩니다.
화이팅!!2. ㅡㅡ;;;
'08.2.20 9:06 PM (58.140.xxx.190)갑자기 울 시어머니 어록 하나 떠오르네요..
"너흰 막내니깐.. 아들 중 하나는 외국 나가서 살아도 괜찮다~~ 니네 외국 나가면.. 손주들 공부시키러 니네한테 보내고.. 얼마나 좋나??!! 안 그나?? "이랬던..;;;
저도 그때 뜨억~ 했었거든요..;;;
진짜 다들 너무하시네요.. 잘 해주고도 욕먹는.. 그런 입장 같애요....3. ...
'08.2.20 9:06 PM (218.145.xxx.118)잘하셨습니다.
더이상 울지마시고..독해지십시요.
처음이 힘들지만..똑부러지게 한번말하게 되면 그담부터는 훨씬 쉽게할수있지요.
그리고 절대흔들리지마시고..첨 맘먹은데로 밀고나가십시요.
정말 집나갈각오하구요..
그러면 남편부터 겁 먹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착하게 보이면 정말 바본줄알고 덤비고 까칠하게 나가면 알아서
어려워합니다.
특히 시짜들은 더 그렇지요..
원글님의 답답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힘내세요..4. 이제부터
'08.2.20 9:12 PM (61.38.xxx.69)교환학생 하세요.
동서네에 원글님네 아이 일부러라도 일년 보내세요.
시누네도 한 명 보내고요.
애들 인생 경험한다치세요.
정말 괘씸하잖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밥 많이 먹고요.
홧팅입니다.5. !!
'08.2.20 9:25 PM (121.129.xxx.126)아이 맡겨 놓고 해외여행 다닌다는 그 서방님네..지 새끼라도 한창 말 안들을 나이에 친척이지만 넘한테 맡겨놓고 속편하게 놀러댕기믄서..자기 아이 셋 키우는 원글님에게 맡기고 싶을까...서방님네 형편도 넉넉한 거 같은데 확 그냥 근처 홈스테이 보내버리라고 하고 싶네요..정말..
남편분이 한번씩 들여다 보면 되죠 뭐.
냉정한 거 같지만 한국에서도 아이들 방학때면 친척들집에 막 한달 동안 눌러 앉고 그런 경우 많잖아요..그것만 해도 머리가 돌 지경인 분들 많은데..이래 저래 타국 생활 스트레스도 많은데 뭔 뻘짓을 시키는 건지 모르겠네요..여기 댓글들 남편분 보여주세요..
다들 지 부모 없는 것도 아니고 왜 남의 가정에 피해를 주는 건지 모르겠읍니다!6. 잘 하셨어요
'08.2.20 9:31 PM (121.131.xxx.127)자식 위해서
외국에 내보낼 수는 있는데
자식 위해서
자식 맡긴 집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생각 못하는 사람들이로군요 ㅉㅉㅉ
잘 하셨어요
충격 받으셔도 할 수 없는 겁니다.
무리한 요구를 했다가 상대가 거절했다고 충격 받을 사람들이면
받는수 밖에요...
그리고 시누는
자식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다면
님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부탁을 해야지
왜 어머니는 끌어들이죠?
시모인데 지가 어쩔꺼야
뭐 이런 심산인가..
정각각 흉 각각이란 말이 이런데 쓰나 봅니다.
시모와의 정은 정이고
흉은 흉이지요
참 거시기뤼 해요7. 저도
'08.2.20 9:49 PM (125.134.xxx.112)잘 했다고 생각 합니다.
후회는 마시고 앞으로 더 용기 내셔야 할것 같네요.
아자!!!8. 미국에 살면
'08.2.20 9:52 PM (58.140.xxx.86)주위에 사시는 지인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친척의 사돈, 팔촌 등으로 엮여서 와서 맡아 키우면서 속썩는 사람 많지요.
저 또한 시댁 조카를 제 아이로 입양시켜 유학시켜 주려다가 본인이 싫다해서 안했지만...
주위에서 보면 결론은 그 공 헛되더군요. 나중에 서로 아는 척 안하는 경우까지 생겼다는....
전 싫다는 말 못하고 속 끓였지만 원글님 잘하셨어요. 지금은 서로 야속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모든게 용서될 수 있어요.9. 아까
'08.2.20 10:13 PM (122.128.xxx.20)글보고 참 답답했었는데
지금 2편보니 그래도 좀 후련하네요
근데 제가 다 눈물나네요
님 힘내세요!!
울지 마시구요
님의 아자쒸 님한테 모라 안하실꺼 같아요
어머님도 어쩌면 좀더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 보시겠지요
만약 누구라도 님께 이상한 소리 한다면
저~~위에 글쓴분의 충고대로
님의 아이들 일년씩 보내세요
서방님네로 시누이네로~~10. 원글님...
'08.2.20 10:14 PM (61.104.xxx.158)일단 속이 조금이라도 시원해지도록 실컷 우세요... 그리고 단호하게 나가세요...
그리고 어차피 이렇게 한 이상 다시 뒷걸음 칠 수도 없답니다. 원래 사람이 잘 해준거보다 못 해준걸 기억을 더 잘한답니다. 절대 굽히지 마시고 약해지지도 마시고, 나도 금쪽같은 내 아이들 과 남편 건사하기 힘들고 그리고 남는 시간엔 나를 위해서 쓰겠노라 선언하시고 꼬옥 그렇게 하세요... 님 이야기 들으니 너무 착하셔서 자식과 남편, 그리고 조카까지 돌보느라 님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기운 내세요... 그리고 아자아자아자11. 에구
'08.2.20 10:24 PM (121.124.xxx.205)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왜 자기 아이를 다른 사람한테 맡기는지... 아무리 형제간이라도 조카는 조카입니다. 왜 그분들이 충격을 받으시나요. 당연한 건데요. 저희 언니 이번에 미국에 교환교수로 나가는데 언니한테 저희 애들 맡길 생각 해본적도 없습니다. 맡아줄 언니도 아니고요. 다른 애들 데리고 있으면 뻔히 힘든거 다 알잖아요. 왜 그 고생을 하시는지요. 지금 맡아주고 계시는 아이도 동서한테 싫은 소리 하십시오. 상태 다 이야기하시고 데리고 가던지, 와서 직접 엄마가 키우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십시오. 잘키우면 잘키운데로, 잘 안되었으면 잘 안된데로 말 듣습니다. 안그러면 그 공 모르고 딴 소리 합니다. 그리고 더한 것 부탁할 것입니다. 사실 그 아이를 애초에 맡으셨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더 나오는 것일 것입니다. 미국에 사시는 분들 제일 스트레스가 바로 친척 애 맡아주는 것이고 그것땜에 가족 사이도 많이 나빠진다고 하더군요. 애초부터 시작을 말아야 합니다. 잘하신 것입니다. 남편분한테 강하게 따지세요. 누가봐도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그 집이 무슨 탁아소도 아니고..참 웃기는 사람들이네요. 원글님보고 애 여섯을 데리고 있으라는 말이잖아요. 제 주위에 순전히 미국나가있는 사람들이지만..처음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12. 힘내소서..
'08.2.20 10:26 PM (221.164.xxx.28)부디~~ 힘내시길.
잘하셨어요.살다보면 한판 뜨고(엄마들표현^^)..소터질때 큰 소리한번 쳐야할때도 있어요,
아마 남편님도 예상못한 님의 큰 소리에 일단 숨죽이고 그냥 ~ 보고 있을거예요.
애들 치닥거리며 신경써야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데..
정말 국내 살면서 외국에 있는 친척들한테 애 맡긴다는 거대한 꿈은 왜 갖는건지..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간단한것을...
본인들이 못하면 말지..유학을 보내려면 자립하던가..
민폐 싫어라 하는 전,,,이해 불가입니다.13. 이렇게 시작한거
'08.2.20 10:29 PM (208.120.xxx.151)끝까지 단호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어차피 원글님 지금 상황은 어떻게 해도 힘이 들겁니다.
미국사는 사람 중에 자기애들 맡아 달라는 얘기 한번도 안들어본 사람 많지 않을걸요.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십수년전 한회사 다녔던 사람한테서 연락오는 것도 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멀어질 사이라면 그것도 어쩔수 없습니다, 가족이라고 하더라도요.
원글님 힘내시고 계속 강하게 나가세요.14. 에구 에구...
'08.2.20 10:29 PM (222.107.xxx.245)토닥토닥......
안아주고 싶어요.
그런데요.
내가 힘들면 힘들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하나도 힘들지 않고 좋아서 하는 줄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잘 하셨어요.
참 잘하셨어요.
내가 온전해야 시어머니께 따신밥도 해 드리고 욕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머리는 점점 맑아질 것입니다.
오늘 하신것처럼 더 현명하게 다음 대처법도 떠 오를 것입니다.
화이팅!
그대 자신을 위해서......15. 참...
'08.2.20 10:31 PM (221.164.xxx.28)이왕 사태가 이리 된거~~
님...욕 먹을생각하고 아마 훗일은 예상못하겠지만...
다,,각자 알아서 자식일 해결하라고 더 큰소리 치십시요.
* 애들 다 자립 시키라고...더 쎄게 나가세요.
여기서 머뭇거리면 * 큰 소리, 하소연 아니한만 못하답니다.
내 애들 델꼬도 살기 힘든 세상에 먼 일입니까..참말로 기막히고 코막히고..ㅇ16. 정말
'08.2.20 10:50 PM (211.192.xxx.23)잘하셨어요...제가 대신이라도 해드리고 싶었는데 정말정말 잘하신거에요,,,
한번 그래놔야 다신 그런 소리 못하구요,욕이야 먹으면 어때요,욕먹어야 오래 산다잖아요...
아주 짐싸서 도망간다고 남편한테도 큰소리 팍팍 치세요,지나간 세월 아깝다고 보상하라고 거품한번 더 무시구요,,,
진짜 제가 대신 해드리고 싶어지네요 ㅠㅠ17. 같은
'08.2.20 11:04 PM (210.223.xxx.209)서울에서도 자기 애 친척한테 일주일씩이라도 맡기려면 눈치 봅니다...
정말 제가 다 화가 나서 미치겠네요..
울 아이도 5학년인데 하루에도 열번 예쁘고 열한번 미운데 어떻게 남의
아이를 키워줍니까?
돈을 수 억 갖다주면 돈 생각 때문에 참죠....수 억일 경우만....
정말 너무너무 말이 안되어서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지새끼는 지가 키우는 당연한 이치를 모르다니....18. 잘하셨어요
'08.2.21 12:20 AM (211.55.xxx.216)백번 잘하셨어요..
저도 "착한 아이" 컴플렉스로 40년을 살다보니 남는건 우울증 밖에 없더라구요...
원글님이 느끼는 감정 불편함 같은 것 상대방 비난하지 않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표현하셔야 해요..
원글님만 힘들지, 다른 사람들(부탁하는 분들)은 하나도 힘들지 않거든요..
시댁에서 잘해주신건 며느리로서 잘해주신거고, 거기에 보답하느라 시댁 식구 아이들
다 데리고 있어야 할 이유 없으세요..
어렵고 힘든건 힘들다고 이야기 하고, 내 권리를 찾아야 한답니다...
화이팅 해요... 절대로 맘 약해서 물러나지 마시길...19. 한말씀씩들
'08.2.21 1:42 AM (86.156.xxx.90)여기 분명, 외국 친척집에 애만 달랑 보낸
엄마들, 들어와서 글 읽으실텐데,
왜들 그렇게 다 조용하신가요??
뭐라고 한말씀씩들 좀 해보셔요.
다들 이런 글 읽으면서 한편으론 찔리면서도
<그래도 우리 애 맡은 그 친척은 이런 마음 아닐거야~>
애써 외면하면서 자기위로로 방관만 하시는 건지?
ㅉㅉㅉ 정말 안습입니다요,
참, 원글님,
저도 외국 살면서 방학때마다 조카들에 치이는 처지로
위로를 담쁙 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저희 조카애들은 반드시 보호자가 같이 오고요,(각자의 엄마들)
머무는 것도 저희 집 근처의 모텔을 장기로 잡아서
저희 집에선 마지막 밤이나 같이 보내지,
저희한테 폐는 안끼치거든요.
저희 시댁사람들은 제가 봐도 양반인편에 속하긴 하네요.
아까 글을 보니,
아무리 원글님네가 좀 사셔도 그렇지,
서방님네 아이에 대한 양육비를 전혀 안준다고요?
그건 아니죠!!!!
저희 시댁분들은 오실때 한가득 한국식품도 가져다 주시고
필요한 것도 가져다 주시고,
여기서 지내는 동안 내내 마트에서 장 보는 거,
다 돈 내주시거든요. 이게 합리적인 거 아닌가요.
암튼,
세상엔 상식이하의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하루네요.
원글님, 꼭 그 서방님네 아이 돌려보내시고요,
아니면 그 아이 엄마 부르세요.
어떻게 그 어린 것을 떼어놓고 기른다죠???것도 외동이라면서.
제가 다 열이 받네요.
제가 그 동서를 알면 여기 사이트 좀 들여다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20. 원글이...
'08.2.21 4:24 AM (68.100.xxx.190)곁에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아침에 글 쓰고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쓰러져 펑펑 울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무서운 마음, 서러운 마음
많이 사라졌습니다.
3남1녀의 장남에게 20살 철부지가 12살 연상의 아자쒸를 만나 저희집
반대 못들은체 하고 결혼해서
정말 아이들과 아자쒸, 시댁만 보고 열심히 살았는데,
제 동서들(저보다 나이 많습니다...ㅠㅠ) 저보다 더 자유롭게 사는 모습에,
그리고 친정에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과 반성에,
또 한번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그치만 제 스스로 만든 삶....
이제라도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권태기가 이런것일까요?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데,
혼자 그래본적이 없어서 침실에서만 머물고 있는 제가 미워서 또 울고....
저는 제가 늘 밝고 재밌는 웃는 성격인줄 알았는데, 제 자신이 이렇게 맺힌 서러움이 많았는지 새삼 놀라웠습니다.
저녁이면 부딪혀야할 아자쒸도 걱정이고, 아침이 되면 다시 전화하실 한국전화들도 걱정이고
많이 슬프기만 합니다.....
많은 분들 위로로 용기내어 울지않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21. 에구..
'08.2.21 5:03 AM (90.184.xxx.203)리플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원글님...너무 맘여리고 착하신분 같은데..우선 힘내세요..그리고 정 힘드시면 전화코드 뽑아놓으시고 며칠 전화받지마세요..그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저는 시어머님이 너무 별나셔서 남편 핸드폰 번호만 알려드리고 집전화번호는 안알려드렸어요...
그리고 기왕 시작하신김에 끝을 보셨으면좋겠어요...데리고 계시는 조카도 힘들어서 더는 못봐주겠으니 데려가라고 하시고..강하게..꼭 이겨내시기를...마음속깊이!!! 응원해드립니다...
저는 유럽에 한국사람 정말 별로없는 곳에나왔는데..힘들어서 미국이나 영국같은데 였으면 좋겠다..그런 생각많이 했었는데....원글님 글보면서 외국생활 힘든건 매한가진데 차라리 애들 유학보낼 생각못하는 여기가 나은가 싶은 생각을 했답니다...그래도 놀러오겠다고 여름방학되기만을 벼르고 있는 "가깝지 않은" 친구들, 친지들은 무섭네요..ㅠㅠㅠㅠ22. 원글님께.
'08.2.21 9:53 AM (203.241.xxx.14)싫다! 라고 말하는것을 연습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습니다^^
사실 지금 있는 조카도 보내거나 엄마가 와서 다른곳에서 거주하시는게 마땅하다고 생각되어지지만.. 그것은 상의하셔서 하시구요..
더 이상은 절대 네버네버 더 받지 마세요. 자기 애기 키우는것도 힘든데..
그리고 남편분께도 말씀하세요. 본인이 어떤상황이고 어떤 감정인지.23. ...
'08.2.21 10:24 AM (125.138.xxx.220)원글님께서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의 방식으로 나 혼자 희생하지..라는 생각들,,아이들에게도 영향이 있다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거절못하는 제 딸아이의 성격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하고 생각을 바꿨어요.남편말을 빌자면 아내가 변했다 아니 못되게 변했다라고 하지만 저는 그걸 두고 건강해졌다라고 바꾸어 이야기를 해줍니다.지금까지 잘하셨어요.하지만! 현명해지시길 바랍니다.거울에 비췄을때 자신에게 솔직하고 건강해지시길..
24. 원글님께
'08.2.21 11:13 AM (210.223.xxx.138)미국산다는 이유로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윗분 들 말씀 참고하셔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시길 바래요.
싫은 것은 싫다라고 하는 것.
인간관계에서 무척 중요한 일인 것 같이요, 또 어렵기도하구요.
지금까지 잘하신 것처럼 잘 극복하실거예요. 힘내세요!!25. 세상의
'08.2.21 11:47 AM (211.110.xxx.234)그 누구보다 내게는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임을 주위사람들에게 선포하세요.
입장 바꿀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은 주변에 왜 그리 많은지...
저도 조카땜에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우린 외국도 아닌 서울사는 죄로 힘들답니다.
조카 안데리고 있는다고 울 남편 저한테 요즘 쌩 하니 말도 안한답니다.
그래도 그냥 버티려구요~
참 엮여사는 인생이 이렇게 복잡해서 딸내미 시집 안 보내고 싶습니다.ㅠ.ㅠ26. ...
'08.2.21 11:53 AM (218.157.xxx.140)그런걸 부탁하는 시누이가 미친게지...어이가 없네요.-_- 절대 받지 마세요. 아시겠지만, 애들 받아줘도 결국에는 좋은 소리 못듣는거 아시죠? 머리 검은 짐승 거두지 말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예요. 그냥 지금 욕 먹는게 나아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나중에 욕먹으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27. 놀러나오세요..
'08.2.21 12:41 PM (61.85.xxx.169)혼자 훌쩍 바람이라도 쐬고 싶은데 갈곳이 없다는게 얼마나 서글픈지 잘 알아요..
어디 맘 편한곳에 가서 쉬고오면 그래도 충전이 될것같죠?
한국에 한번 나와서 놀다가시면 안되나요?
경비도 꽤 들겠지만, 그래도 내 자신한테 주는 보너스라고 생각하시고 친정에서도 몇 일 머물고 친구들도 만나시고 그동안 먹고싶었던 한국음식도 실컷 드세요..
지금은 아이들 학교갈때라서 힘들면 이번 여름방학에라도 나오신다 생각하시고 계획을 잡아보세요.. 그래도 고향이라는데가 맘을 다스리기에는 제일 좋더군요..
님... 힘내시고, 자신한테 최선을 다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이번일로 남편이나 시댁에 사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누가 봐도 님이 잘못한건 하나도 없이 보이거든요... 화이팅..28. 힘!!!
'08.2.21 1:32 PM (211.210.xxx.120)내세요.
정말 잘하셨어요. 그리고 뒷일 걱정은 하지도 마세요.
예. 예 하기만 하면 그냥 바보취급합디다. 저희 집에서도 그런일 있었는데 아주 미친척하고 대들고 뒤엎었더니 혼내는게 아니라 눈치보더라구요.
그렇게 양심없는 시동생 시누들.. 가족이지만 남보다도 못하네요.
뒷일 생각에 머리아프지 마세요.29. 일부러
'08.2.21 2:37 PM (98.193.xxx.26)로그인했어요.
전 유학생와이프라 잠시 미국에 머무는거지만, 아는분중에 본인아이셋에 한국에서 온 조카를 데리고 계신분이 있어요. 조카가 미국생활 잘 하는걸 본 다른형제들이 우리아이도 보낼테니 맡아달라고 해서 이분도 넘 속상해하시고, 투쟁(?)하시고, 그러더라구요.
옆에서보니, 그건 아니라고 봐요.
꼭 싫다, 똑뿌러지게 말씀하시구요, 지금 데리고 있는 조카도(보내시지는 않겠지만 말이라도) 한국으로 보내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하세요. 그럼 동서가 나서서 사태를 진정시키지 않을까요? 괜히 다른 형제들땜에 잘 지내고 있는 본인 아이까지 한국들어오게 되면 안되니까.
힘내세요.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 같아요.30. .
'08.2.21 2:46 PM (59.12.xxx.142)6년동안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home stay 시키고 대학보낸 에미입니다.
전 가깝다고 하면 가까운 시댁친척이 있어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친척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은 잊어라.
단지 그 분이 훌륭한 성품으로 성공한 친척이니 너희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라.
어떤 일이 있어도 헤쳐나가야한다.
이 엄마가 지구 어디엔 있던 내 자식은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진다 라며 각인시켰더랬어요
근데 한국에 가끔씩 귀국하여 아이때문에 미국왕래가 잦을텐데 어찌 한번도 연락없느냐고 서운해하길래, 한 번 안부전화하였다가 그 배우자가 다시는 연락하지말고 아는 척도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듣고선 자다가도 그 분노의 느낌으로 일어날 지경이었더랬어요.
그래도 친척을 보고파하는 남편을 사랑하기에 참습니다.31. 이상황은
'08.2.21 2:49 PM (210.205.xxx.206)정말 잘못된 상황입니다.
미국 산다는 죄?로 자식 맡기겠다는 양심없는 인간들에게 미안해할 필요가 없는겁니다.
그리고 더 맡겠다고 생각해보는 그 아자씨도 양심없는 남편인겁니다....
저녁에 들어오실 남편분에게 아내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것 같냐고 따져보십시오.
그 가문의 유모로 들이셨나요?
요즘 세상에 애셋도 키우기 아주 아주 힘든세상인데 조카까지
정말 경우없고 어이없는 사람들이구요.
시어머님이나 시누이들에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거죠.
그리고 그 몰상식한 동서와 아주버님에게도 할말 하고 사십시오
뭐하는겁니까 애 맡겨놓고.... 아주 양심불량인분들이네요...32. 남편과
'08.2.21 2:53 PM (211.187.xxx.151)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지금도 나는 너무 힘들다. 참고 살고있는 중이다.
맏며느리 역할 잘하려고 늘 착한병에 걸려있었다.
당신도 생각해봐라. 내가 잘하고 살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은 내가 너무 힘들다.
나는 당신밖에 믿을구석이 없다.
내 바람막이는 당신이 해줬으면 한다. 내편이 되어달라..
이렇게 말해보세요. 최대한 남편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표정을 넣어서요..
저도 예전에 시댁식구들의 터무니없는 요구에 거절도 못하고 혼자 울고불고 하다가
저렇게 남편과 대화를 했어요.
남편에게 울면서 얘기를했죠.
남편은 자다가도 형님들 말씀있으면 죽는 시늉까지 하던 사람인데
정말로 제가 측은했던지 제편이 되어주더라구요.
지금까지 계속 남편이 저를 위해주니까 시댁식구들이나 시숙들도
감히 명령도 부탁도 안하더군요.
힘내시고 큰 용기 가지시고 하시고 싶은 말씀하시고 사세요.33. 토닥토닥
'08.2.21 4:06 PM (222.238.xxx.168)잘 하셨어요..
착한며느리 - 화병 나요.. 내가 아프면 누가 젤 서럽나요????
힘내시고~~ 이 상태로 쭈욱 밀고 나가세요.. 남편에게도 확고히 해두시구요..
짜이요~~~(이녹이 버전)34. 정말
'08.2.21 5:01 PM (121.134.xxx.158)잘했어요. 그리고 위에서들 말했지만 시동생네 아이도 돌려보내세요. 아님 확실하게 비용 청구하시구요. 새벽에 님이 하신 행동, 결코 비난받으실 일 아닙니다. 한국전화 오면 또 그렇게 하세요.
35. 이참에
'08.2.21 5:50 PM (211.211.xxx.56)대책 안 서는 동서네도 어떻게 정리좀 하시는 게 어떨까 하는 맘이네요.
진짜 미국서 살면 거저 사는줄 안다니까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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