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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남편에게 애정을 못느끼겠다는 글을 보고,,

,,,, 조회수 : 4,441
작성일 : 2008-02-20 11:27:52
제 자신을 한번 생각해 보게 됐네요.
제 경우는 좀 다른 경우지만..

남편, 정말 잘나가고 나무랄 곳 없는 사람이예요.
직장 선배로 만났는데, 외모는 평범하지만, 정말 어디서나 빛나는 사람이었어요.
재치있고, 능력있고..
회사 굴리는, 그런 브레인 있잖아요. 몇 안되는 그런 사람중 하나 였어요.
항상 제가 컴플렉스 였던 외국어를, 연수 한번 안다녀오고, 너무 능통하게 해주시는
사장, 회장에게도 인정받고 당당하고...
인품도 너무 좋고, 사려깊고..
하여간, 그런 남자를 만난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문제는,
결혼 후 제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3번째구요. 떨어진것. 올해도 낙방하고, 아무데도 안나가고 있어요.
그는 괜찮다고, 계속해보라고, 믿고 독려해줍니다.
아이도, 좀 늦게 가져도 상관없다,
이 시점에서 너무 힘들면 그냥 살림해도 상관없다..
그는 너무나 좋은 남편입니다.

다국적 회사로 옮기면서, 역시 인정받고, 회사 굴리는 브레인인 그.
결혼 4년차, 그는 점점 더 잘 나가고, 발전해 갑니다.
-회사 전세계 메니져 급 무슨 프레젠테이션에서, 2등 했다고 특별 어쩌구 받아왔을때,
앞에선 축하해 주고 맛난거 해 줬지만, 밤에 혼자 방에 들어가 울었습니다.-

여전히 그는 유머러스하고, 자상하고, 더 없이 좋은 남편이지만,
그와 비교되는 절, 참을 수 없습니다.

올해, 다시한번 시험 준비를 위해 집 밖으로 꼼짝도 안할테지만,
점점 차이나는 그와 나의 그 무언가가 두려워 집니다.

저도 남편만큼, 성공하고, 인정받고,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IP : 220.93.xxx.17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분명
    '08.2.20 11:31 AM (222.239.xxx.168)

    자랑하실려고 쓰신 거 맞죠?
    정말 걱정도 가지가지이십니다. 남편 분이 그리 이해해주고 스트레스 안주시는데 왜 사서 고민이신지......

  • 2. 토닥토닥..
    '08.2.20 11:33 AM (116.33.xxx.40)

    원글님 남편분 넘 멋지시네요^^
    저두 시험에 많~이 약한편이라... 울 신랑도 저를 좀 그렇게 보려나..-.-
    전 아이가 있어서..
    시험보러 갈때마다 아이를 신랑한테 팽개쳐놓고..
    똑같은 시험 자꾸 보러갈땐 좀 민망...
    나중에 되려 제가 큰소리칩니다..
    아이보면서 공부하기가 쉬운줄 알아~~~~~~~~~~~~~~?? 우쒸!!

  • 3. ..
    '08.2.20 11:34 AM (211.179.xxx.9)

    일단 무능한 남편과 무능한 아내는 차이가 있지 않나요?
    아내가 남편에게 거는 기대치와 남편이 아내에게 거는 기대는 좀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원글님은 혹시라도 내 남편이 나의 무능함으로 애정이 떨어지는건 아닌가 싶으신가 본데요.
    절대 그런일은 없어요 내 아내는 바깥에서 보여지는 능력과 상관없이 항상 사랑스러울겁니다.

  • 4. ...
    '08.2.20 11:36 AM (220.89.xxx.142)

    자랑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좋으시겠어요.

    더욱 피나는 노력 하시고..(재능을 커버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한 법이죠.)
    평범한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 뛰어난 그를 만난게 님의 행운이니까
    그 행운을 행복해 하시면서

    비교하기보다는
    좋은 남편을 자극제 삼아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기쁨을 누리심이 어떨른지요

    남편만큼...이란 잣대는 필요없는거 같아요.

  • 5. 피~~
    '08.2.20 11:47 AM (125.142.xxx.219)

    자랑쟁이!!
    염장질 쟁이!!

    하지만 꼭 시험 합격하시길..

  • 6. .....
    '08.2.20 11:48 AM (211.107.xxx.200)

    아니 내남편이 잘되면 그누구보다 기뻐야지 방안에 들어가서 울다니요?
    자기복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예요
    지금부터라도 남편일에 진심으로 기뻐하세요
    그렇게 울고 자격지심갖다간 평생 울일만 생깁니다..

  • 7. 저도느껴요
    '08.2.20 11:49 AM (218.146.xxx.51)

    결혼전엔 전 제일을 갖고있고 수입도 좋고 외모도 나름 훌륭했는데
    지금 아이둘 키워놓고.. 남편은 저만치 혼자 잘나가는데
    남편만 기다리고 늦음 짜증내고 외모는 외모대로.. 동갑이라 더 그런지 모르겠는데
    암튼 마냥 기쁘다가도 제 모습에 우울해질때 많습니다

  • 8. ^^
    '08.2.20 11:55 AM (121.187.xxx.36)

    '현명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아세요?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객지로 나간 아들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것은
    모든 유산은 하인의 몫으로 하고 아들은 그 중의 한 가지만 고를 수 있다라는 것이었데요.

    처음에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의도를 몰라서 고뇌하였지만...
    아버지의 모든 것을 물려받은 바로 그 '하인'을 선택함으로써, 아버지의 임종사실을 속이고
    그 재산을 가로 챌 지도 몰랐던 경우를 방지한 아버지의 사랑을 깨우쳤다는....

    원글님은 그런 남편을 갖고 계신 것으로 이미 더 큰것을 갖고 계신 겁니다.....^^

    그런 배우자에 뒤지지 않으련다는 말씀은 방향이 약간 틀린 것 같다는.

  • 9. 전..
    '08.2.20 12:05 PM (125.177.xxx.136)

    이해할 수 있을꺼 같아요...

    저는 좀 다른 면에서 남편이 부러운데..
    사람들이 울 남편을 무지 좋아해요..
    그것도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요...남편 주변엔 참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재미있고..한마디로 매력적인 사람들이죠
    친구건 직장 동료건..또 남녀 불문하고..
    남편 핸폰은 항상 불이 납니다..안부문자, 모임, 등등

    반면 저는 외로운 타입..
    친구들은 아기 낳고 저마다 바쁘고..
    직장 동료들도 모두 가정적이어서 땡하면 집으로..
    또 이제 아기까지 생기니까..더 사교와는 단절..
    남편은 그런 저를 위해서 연락이 와도 안 나가고 같이 놀아주지만..
    전 제가 그런 인기인이었음 좋겠단 생각 자주 해요..

    울 딸도 너무나 이쁘게 생겼는데..
    저는 가끔..내가 저렇게 생겼음 얼마나 좋을까..

    님도 아마 그런 남편분의 성공이 부러운거 같아요
    남편, 아내 이걸 떠나서..그냥 인간으로..

  • 10. ..
    '08.2.20 12:31 PM (123.213.xxx.185)

    아무리 남녀평등의 시대라지만, 집안의 가장이자 남편이 무능한 것과, 아내가 남편만큼 잘나가지 못한다는 것과는 좀 다른 문제같은데요.

  • 11. ...
    '08.2.20 12:31 PM (59.9.xxx.106)

    밤에 혼자 방에 들어가 우는 마음이 자랑일까요?
    잘 나가던 방송인...
    결혼해 아이낳고 누구 마누라, 누구 엄마...
    승승장구하는 남편 뒤에서 가슴 허해요...

  • 12. ^^
    '08.2.20 12:53 PM (121.162.xxx.230)

    제 친구도 똑같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천금같은 자식을 얻더니 지금은 날라다니며
    기쁘게 생활합니다. 친구는 시험 5년째에 포기했구요, 임신도 겹쳐서 어쩔수 없기도
    했지만..
    지금은 돈은 되더라도 도우미에게 맡기기 싫다며 육아에 올인..
    본인은 한때 우울했지만 지금은 아주 행복한 엄마가 되어 있네요..
    '잘나간다'의 의미가 뭘지 모르겠어요. 사회적인 출세만이 잘나간다고 결정한
    마음에는 어떤 소리도 아마 들어오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잘 나간다,는게 결국 본인의 행복에 있다면.. 그 길이야 여러개가 있다고 봅니다

  • 13. ..
    '08.2.20 1:07 PM (222.233.xxx.2)

    원글님 심리를 정말 모르겠네요..
    남편분이 회사 선배였다고 하셨는데..
    님께서 회사 다닐때 남편분과 비등하게 능력있는 촉망받는 인재셨던가요? 그러다가 육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둬서. 여전히 능력인정받는 남편에 비해 자신이 초라해서 우울해한다면 - 남편이 PT 에서 2등받았을 때 방에 혼자 들어가서 울었다는 말이 가능하지만.

    님글을 보아하니. 회사에서 남편만큼 능력을 인정받으신것 같진 않은데요. 그리고 본인이 원해서 회사를 그만두시고 시험을 준비하시는것 아닌가요? 그런데 왜 남편의 승승장구로 인해 슬퍼하시는지...
    그렇게 잘나가는 남편을 보며 더 열심히 시험 준비하셔야 할것 같네요...

  • 14. 반대경우
    '08.2.20 1:29 PM (211.109.xxx.180)

    전 제가 잘 나가요.
    학력도 남편보다 두 단계 쯤 높고..전문직이고요.
    남편은 그냥 평범 그자체..대기업 회사원이죠.
    하지만 우리 남편 언제나 저 외조합니다.
    육아도 가사도 모두 분담하고..언제나 제 바깥일을 적극 지원하죠.제가 버는 돈을 터치하지도 않고..언제든지 힘들면 그만 두라고 하고..
    남편이 저를 보며 비교한다는 느낌, 10년동안 눈꼽만큼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저 역시 남편의 외조에..말할 수 없이 고마움을 느껴요. 부모보다 더 저를 받쳐주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신 신께 감사드리구요.
    왜 이리 자랑 같은 글을 쓰냐면요..
    원글님, 원글님 남편 마음이 딱 제 마음 같을 거예요.
    그런 남편이 원글님을 사랑하시니..얼마나 행복하신가요.
    그깟 시험과는 비교도 안 되게 커다란 행복을 쥐시고 슬퍼하시니 안타까워서 주제 넘게 씁니다.

  • 15.
    '08.2.20 6:02 PM (122.43.xxx.113)

    님의 기분 저는 이해되요
    님도 꼭 좋은성과 나실 거에요
    그리고 그길이 아니라도 다른일을 할수도 있고 행복한 일을 찿아보세요
    아마 남편이 님이 어떤일을 하더라도 근사하게 외조 해주실것 같아요
    그런 남편 만난것도 님의 복이에요
    그런 남편만난 님의 능력인거에요
    행복하시고 평생 맘 아픈일 없이 행복ㅎ실것 같아요
    근데 우리 남편도 그래요 ㅎㅎ
    영어는 좀 안되지만 ㅎㅎ

  • 16. 부러
    '08.2.20 7:06 PM (220.85.xxx.56)

    워라....여기오면 왜이렇게 잘나고 좋은 배우자분들이 많으신지...
    그저 부럽습니다...
    됨됨이 좋고 성격좋고 능력까지 있는 그런 남자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부러워요 에공 내팔자야~~

  • 17. 위에
    '08.2.20 8:51 PM (58.239.xxx.195)

    자랑이냐고 댓글 쓰신 분들이 이해가 정말 안 되어요..
    내 남편 잘 나가는 거랑, 내가 잘 나가는 거랑은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인데요..
    남편 잘 나가면 남편이 좋은 거고,

    저도 수험 준비생이고 이거 삼년 째하고 있어서 원글님 기분 정말 이해하거든요..
    사회적으로 무능하고 스스로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기분,
    다른 사람들은 한 번에 척척 잘도 붙는데..나는..내가 이렇게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인간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요..

    남편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짱짱한데 나는 끝없이 추락하는 기분인거죠..
    어떻게 남편 잘 나가는 것만으로 내 인생이 행복해지는 건가요?

  • 18. 동감..
    '08.2.20 11:05 PM (211.216.xxx.125)

    저도 자랑이냐고 쓰신분 이해가 안 갔지만 위로의 일종이겠거니 생각했어요..
    원글님의 마음은 남편보다 자꾸 처지는 것 같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실망인 것 같은데..
    남편은 자식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요,또 때로는 자신을 채찍질해줄수있는
    경쟁자라는 생각입니다..무조건 남편에게 의지한다기보다는 스스로를 찾고 싶어하는
    원글님의 삶이 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좋아보이는 걸요..좋은 결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19. 저도 동감..
    '08.2.21 12:25 AM (125.129.xxx.217)

    무슨마음인지 알것 같아요..
    육아때문에 하루종일 이유식, 기저귀, 젖병씻기에 지쳐있다가..
    신랑퇴근해 와서 회사에서 있었던일 얘기하면..정말 듣기 싫어요..
    난 하루하루가 똑같은데......
    저희는 동갑부부에 연애를 오래해서 20대 성장과정을 같이 겪어서 더 그런듯해요..

  • 20. 제 친구
    '08.2.21 3:36 AM (218.39.xxx.234)

    도 그래요..그래서 이해합니다..이론상으로는 돌 맞을 이야기이죠..그런데 어떻게 해요?
    맘이 그런거.....그러다 나 병나서 이 복 다 걷어차게 될지 모르니까 자구책을 구하셔야....
    너무 징징거리지 말고 그런 말을 '부럽다...가끔 당신한테 너무 뒤쳐져서 속상할 때가 있다...
    그래도 그렇게 감싸주니까 정말 고마워.'라고 말해보시면...상대 마음도 드러내서 인정하고 내 마음도 인정받으면 좋을 듯 합니다...혹시 그런 기간 오래 가면 남편도 지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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