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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 조언좀 꼭 부탁드려요.

궁금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8-02-14 11:19:06
조카 얘깁니다.
대학 사학년 졸업반인데 언니나 형부는 취업을 원하고 조카는 방송작가에 꿈을 두고 있어요.
언니형부 생각은 과도 그런과를 나온게 아니고 보기에 월등히 글솜씨가 있는것도 아닌데
굳이 그 길을 택하려하느냐 반대입장이에요.
조카는 방송아카데미를 다니고 싶어했구요.
그 와중에 방송작가분이 새끼작가를 구한다고 글을 띄웠나봐요.
방송국소속은 아니고 어떤제작사에서 활동하시는분인거 같어요.
조카가 그걸 보고 글을써서 보냈더니 면접오라고 연락이 와서 오늘 서울을 갔다네요.
언니 걱정은 조카가 너무 힘든 길을 택하는것 같아서 맘이 안 좋은가봐요.
작가 뒷일봐주다 끝나는거 아니냐는 걱정이에요.
그쪽 잘 아시는분 조언좀 부탁드려요.
언니가 급하게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저는 그쪽 계통은 전혀 몰라서요..
새끼작가로 활동하는게 많이 힘든가요?
전망은 어떤지...
자세히좀 일러주세요...
IP : 210.217.xxx.1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4 11:26 AM (211.214.xxx.254)

    방송작가 친구가 있어요. 대학때 친구인데요..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방송 아카데미 다니면서
    공부하더니...그 친구도 지방에서 서울까지 아카데미 다니면서
    공부했거든요.. 작년엔 짧은 단편이 방영되었구요.. 반응도 좋았어요.

    기본적인 끼와 그 끼를 개발하려는 집념과 노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2. .....
    '08.2.14 11:29 AM (211.174.xxx.236)

    재능 있어서 드라마 유명 작가로 성공하면야 좋기는 하죠.
    드라마 편당 돈이 엄청나잖아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티비 프로그램 구성작가는 엄청 힘든 일이더라구요.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라 저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경력 좀 되고 S본부 소속 작가임에도
    프로그램 개편때마다 다음일 없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일하는 시간대도 일정치 않구요.
    밤샘작업도 많고..
    일반 직장인처럼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것도 아니고..
    급여도 그리 많지는 않던데요.
    물론 경력 많을수록 돈은 잘 벌겠지만
    스트레스도 많고..
    일단 적성에 맞고 재능이 있어야 할거에요.

  • 3. 벌써
    '08.2.14 11:34 AM (116.125.xxx.213)

    10년정도 된 이야기니 그동안 많이 바뀌었겠지만요..
    제 친구중 하나가 방송국 아카데미 나와서 그 방송국에서 작가로 일했었어요.
    당시 꽤 유명했던 오락프로를 맡았었구요 나중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한번
    옮겼다가 그만뒀는데 다른 방송사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연락이 또 오더라구요.
    한 2년만인가 그만두고 지금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친구말이 방송국 사람들, 특히 피디들.. 너무 거칠대요, 특히 입이..
    평생 그렇게 욕이랑 모욕적인 말들 많이 들어본 적이 없댔어요.
    (물론 모든 피디분들이 그런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특히 어린 작가들은 정말 찍소리도 못하고 동네북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 친구는 학벌이(sky 나왔어요) 좋고, 성격도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라 더 많이 혼나고, 본인도 더 힘들고 그랬나봐요.
    요즘은 모르겠는데 당시엔 어린작가들중에 제친구같은 학벌이 한명도 없어서
    이건 아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그래 너 똑똑하다, 잘났다~ 뭐 이런식으로요..
    몇날며칠 날밤새며 아이디어 내가면 윗사람들이 다 채가고...
    근데 정말 잘나가는 드라마작가들은... 정말 최고대접이래요.
    피디들도 그분들 앞에서는 꼼짝도 못한다고 하던데요.
    제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아무튼 쉬운곳은 아닌것 같아요. 뭐.. 세상에 쉬운일은 없지만요..

  • 4. 글쎄
    '08.2.14 11:45 AM (124.63.xxx.93)

    동생이 방송작가에요
    방송 끄트머리에 이름 석자 올라가긴하는데
    벌이도 시원치않고 아직도 친정도움받고살고
    방송국 다니다보니 눈만 높아요
    방송국 정직원은 아니고 주급으로 받고
    솔직히 말리고 싶어요
    벌이도 조금이면서 사치스럽긴 엄청사치스럽고..

  • 5. 글쎄
    '08.2.14 11:46 AM (124.63.xxx.93)

    밤샘작업하는거 부지기수고 잡스런일 마다않고 해야하고
    고생한만큼 보람있는 그런 직업은 아니에요

  • 6. 전직작가
    '08.2.14 11:53 AM (218.146.xxx.51)

    성의없이 들리겠지만 자기하기.. 나름이랍니다

    이참에 올라가서 아주 방송작가의 쓴맛을 좀 보고.. 열시작하면 반이상 다 중도포기하거든요
    아예 다른 길을 찾게 될수도 있구요
    제가 일하던 십여년전에는 닷새를 연속으로 밤세워보기도 했구요
    사나흘씩 집에 못들어가는건 기본이구요 아직도 방송환경이 화악~ 좋아진건 아니거든요
    그런 경험을 해보고 빨리 포기하든 계속 그래도 하겠다든지 본인이 결정을 하겠죠

    그리고 전망이라고 하기까진 좀 그렇지만요
    좀 바지런하고 재능이 있으면 보조작가 1-2년하다가 자기 꼭지하나 갖게되구요
    그 이후론 자기의 능력과 인맥 등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입니다
    여러가지 홍보물 등 다른 부수입이 생기는 일들이 많고 케이블이나 방송채널도 요즘 많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능력과 체력이 있다면 충분히 할만합니다

    근데 이 직종이 너무 바쁘다보니 2-3년 후다닥 지나가고 나이만 먹고 다른데로 이직하기도 힘들고..
    날밤을 많이 세다보니 몸도 좀 많이 망가지고 정말 자기 실력에 스스로 상처받고
    시청률 안나오면 정말 죽을것같이 스트레스받고 언제 짤릴지 모르는 중압갑
    어디 다른쪽에서 경력 인정받기가 좀 힘들고 하는 일도 허드렛일도 많구요

    좋은 점은 정말 다양한 각계각층 인사들 만나게되구요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갖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장점도 있구요
    나의 글과 구성을 수천만 국민이 본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낄수있고
    바쁘지만 또 자유롭고 창의적인 일이랍니다

    꼭 하고 싶어하는 일이면 방송아카데미 다녀서 인맥도 좀 쌓고
    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도 좀 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래서 첫 직장을 공중파나 공중파제작을 많이하는 제작사에서 시작해서
    오래 경력을 쌓고 좋은 선배작가를 만나면 두고두고 일하기 편하답니다
    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한번 경험하게 해주세요

  • 7. 궁금
    '08.2.14 11:56 AM (210.217.xxx.178)

    조카가 여리고 순진해서 많이 걱정이 되요..
    반대하면 더 하려고 기를 쓸거 같구..
    윗님들 조언 많이 도움됐어요..고맙습니다..

  • 8. 정말 하기나름인데
    '08.2.14 11:57 AM (59.15.xxx.55)

    방송작가들..이런말 하면 좀 뭐하지만,
    소재 참신하면 자기들이 연락해서 보자고 하고 써오라고도 하고
    당장 어떻게 될것처럼 그래요, 그러다가 필요없음 며칠만에라도 연락 뚝 끊고..
    제 친구가 지방에서 글쓰고 단편영화도 만들고 하는데요.
    그 친구 초기에 서울 모 방송국 방송작가(지금은 CP)한테 무지 불려다녔었어요.
    처음에 그렇게 부를때는 당장 어떻게 될것처럼 그래요.
    그런데 뜻대로 잘 안되면 핸드폰도 잘 안받고 괜찮은거 같음
    자기네 다른 작가한테 소재 넘겨서 다시 쓰게도 하고..
    그냥 그런 일도 있었다구요, 순탄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빼도 무지 중요하구요. =.=

  • 9. 참 수입은요
    '08.2.14 12:03 PM (218.146.xxx.51)

    이건 너무 사람마다 달라서 딱 어떻게 잘라말할 수없는데요
    아침 교양프로그램 1시간짜리는 보통 8-10년차 작가들이 하는데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편당 100 이상이에요 그럼 한달이면 *4되구요
    이외에도 다들 여러가지 홍보물이나 케이블 프로그램도 약간씩들 해요
    제주변 30대중반 10년차이상 계속 일한 작가들은 수입이 400이상이에요

    또 2-3년차 작가들이 10분정도 되는 ENG맞게되면 보통 편당 30-40정도해도 그럼 *4
    그런데 이외에도 능력에 따라 다른것들 약간씩 하던가 이런 ENG를 두개정도 하던가해요
    그럼 또 수입이 달라지겠죠

    프리랜서이기때문에 퇴직금이나 복지혜택같은게 없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적은 수입은 아니라고생각해요
    그치만 이건 계속 활동하는 작가들의 수입이고 여기저기서 짤리거나 프로그램이 없다면.. 수입도 없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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