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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걸까요?
궁금 조회수 : 461
작성일 : 2008-02-12 09:02:10
아는 후배가 있어요. 그 친구가 재수하는 바람에 말이 후배이지 나이는 같아서 학생 시절에는 많이 붙어다니다가 둘다 결혼하고 서로 하는 일이 달라지면서 뜸해졌는데 서로 그래도 공감대가 있어서 일년에 2~3번 정도 만나서 밥먹고 회포풀고 하는 정도로 지냅니다. 평소에는 거의 연락안하구요.
제가 궁금한 것은, 그 친구는 일년에 몇번밖에 안되는 약속을 잡을 때조차 항상 문자로만 연락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일년에 연락을 3~4번정도 하는데 그 때에도 문자로만 안부를 묻구요.
약속을 잡을 때에는
'선배 잘 있었어요?한번 얼굴봐요'->'그럼 만나기로 약속한 전날 다시 연락해요'->그러구서는 전날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제가 전화해서 구체적인 장소랑 약속을 잡습니다. 거의 항상 이런식이구요.
가끔은 그 친구가 사정이 있다며 약속을 변경하거나 깰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항상 전날 오후 늦게나 저녁이 다 되어서 연락이 오죠(저는 그 친구 약속을 고려해서 이동 경로나 이런저런 스케쥴을 맞춰 다 잡은 상태구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본인 사정으로 약속을 깨거나 바꿀 때조차 문자로만 연락한다는 겁니다.
'선배, 내일 일이 있어서 그런데 다른 날로 바꾸면 안될까요?'->만약에 제가 그 다음 단계에서 'no'라고 하면->'그럼 안되겠네요. 그냥 담에 봐요' 하구서는 4~5개월 연락이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떠한 사정이든 약속을 깨거나 변경해야 하는 일이 생길 것 같으면 가능한한 미리 얘기를 해두거나(약속이 바뀔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약속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에 가능한한 빨리 상대방에게 연락하거든요. 저 때문에 그 사람이 다른 스케쥴을 거기에 맞춰서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연락을 하게 되더라도 꼭 유선으로 합니다. 저 때문에 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직접 말로 '미안하지만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에 그런데 바꿀 수 있겠느냐?'라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 후배의 그런 태도를 매번 겪을 때마다, 기분이 나쁘네요. 그 친구가 악의는 없고 원래 그런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좀 덜합니다만 처음에는 많이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이 시대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예의를 너무 고집하는걸까요?
적당히 서로 거리를 두고 사귀는 그 친구의 그런 태도가 요즘 세상에서는 그렇게 틀리지는 않는건가요?
가끔 헷갈립니다.
(참고로 그 친구가 아기 엄마이기 때문에 전화할 정신이 없거나 전화비를 아껴야할 정도로 빡빡하게 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한명뿐인데 시댁에서 재택하는 육아도우미를 보내주셔서 함께 살고 있고 넉넉한 집안입니다.)
IP : 123.213.xxx.1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같이
'08.2.12 10:16 AM (58.226.xxx.42)같이 문자로 보내세요. 장소, 시간 정하는 것도....
성질 급하신 분이 먼저 전화하게 돼 있지요...^^2. 당연 님이
'08.2.12 11:10 AM (59.21.xxx.77)정상(?)이십니다
될수있으면 님처럼그래야하는데 문명의 발달에 폐해(맞나?)가 큽니다
그 사람(후배) 성향일 수도있고
습관일 수 도있어요
그리고 배려를 잘 모르는 사람들 꽤 많아요
저같음 약속취소할때 미리 연락없이 그 후배처럼 한다면
얘기하겠어요
미리 얘기해 달라고3. ..
'08.2.12 11:21 AM (121.136.xxx.8)저 하고 같은 친구인가 싶네요..
자기 상황 문자로만 보냅니다.. 연이어서 한 3개 보내고 말죠..
저도 문자로 답변하다 통화하게 되구요..
언제 한번 보자~ 하다 그냥 보자~ 하면서 끝나구요..
자기 결혼식때 폐백까지 쫒아댕겼는데, 정작 내 결혼식땐 연락조차 없더니
저보다 한 5개월 먼저 애 낳더니. 자기아이 돌잔치때 볼래?? 하더군요..
간단히 문자~ 씹어줬답니다..
저도 아기 있고, 직장댕기고 합니다. 잠깐 숨이라도 같이 돌리자 싶어 함 보자~
하는데도 소용없으니.. 내가 우선순위가 아닌가 보다.. 하면서 포기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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