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끓일때요...

[아줌마]

시댁에서 많은 양의 떡국을 끓이면 항상 국물이 빡빡하게 되구 말아요.
어떻게 하면 ~20인분 이상의 떡국을 맑고 맛있게 끓일 수 있을까요?

[따로]

국물 따로 미리 끓여놓고, 떡 나중에 삶으시면 돼요.
아주 맑은 게 좋으시면 떡을 삶은 다음에 한번 헹구시고(이때 찬물에 헹구면 차가워지니까
전 뜨거운 물에 한번 더 헹궈요), 떡에 간이 좀 배거나 중간 맛이 좋으시면 떡을 삶다가 중간에 미리 끓여놓은 국물에 옮겨담고 같이 좀더 끓이시면 돼요.
저는 라면 많이 끓일 때도 따로 끓인답니다.

[...]

떡을 뜨거운물에 담가두었다가
국물이 팔팔 끓을때 넣으세요

[음]

그래도 백프로 쌀떡으로 20인분 끓이면 거의 뻑뻑하게 되고 말아요.
가스렌지 두군데 나눠서 끓이면 좀 나을거에요.

[....]

10인분도 한솥에 끓이기는 무리던걸요..
불이 아주 세지않으면 힘들어요..뻑뻑하기도 하지만 떡이 퍼져서 맛이 없어요.
가정용 가스는 한계가 있으니...
나누어 끓이는 것이 좋아요..

[길..]

오늘 점심에 시댁에서 떡국을 먹었는데
직계가족이 31명이라 (3남4녀)
아주 큰 솥에 떡국을 끓이는데 울형님...
"급식소 분위기네..."^^;;
정말 식구가 많으니까 분위기가 난민촌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놀다 왔습니다.

[대가족]

저희집은 종가집이구요, 저희엄마는 종가집 맏 며느리이신데요, 가족들이 다 모이면 75명정도 되거든요.. 급식소에서 쓰는 큰 솥 4-5개로 끓여도 모자라 떡국 못얻어먹는 사람도 있걸랑요..
저는 시집왔으니 이제 그 떡국 못얻어먹지만 뻑뻑한 떡국도 그립네요..
그냥 생각나서 적어봤어요..^^